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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어가는 기술? 방법이 없지!
[최윤우의 연극 미리보기] 경기도립극단 <늙어가는 기술>

최윤우_연극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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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어가는 데에도 기술이 있지 않을까? 늙어가는 당신, 이미 기술을 터득하고 있다. ‘늙어가는 기술’을 터득하는 일은 늙어가는 수 말고 다른 도리가 없다. 시행착오를 통해 깨닫는 위대한 존재로서의 인간, 삶의 본질과 인생에 대한 담론을 이야기하는 연극 <늙어가는 기술>은 작가이자 연출가인 고선웅의 또 다른 웰 메이드 희극이다.

  • 늙어가는 기술? 방법이 없지!
-연출가 고선웅
  • 경기도립극단의 <늙어가는 기술>이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재공연 된다. 일관된 주제로 '늙는다'는 담론을 희극적으로 풀어낸 이 작품은 경기도립극단의 관록 있는 배우들이 참여, 결코 가벼울 수 없는, 어쩌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이야기를 묵직한 무게감으로 깊이 있게 그려낸 작품이다. 고령화 시대라는 사회적 현상을 잠시 차치하더라도, 최근 미디어에 오르내리는 70~80세의 권력가들이 보여주는 허망한 노년의 모습을 목격할 때마다 마지막이 아름다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세상의 이치를 깨우친다는 세월을 살았음에도 불구하고, 헛되고 헛된 욕망에 사로잡혀 전전긍긍하는 어떤 군상들이 모습이 반면교사로 되돌아오는 지금, 연극 <늙어가는 기술>은 나이의 적고 많음을 떠나, 지금 이 시대에 우리 모두가 다시금 되짚어봐야 할 중요한 문제를 유쾌하고 통쾌하게 풀어냈다.

    18년차 때밀이 남자, 강순옥은 때를 밀어달라는 환갑의 건달 승갑과 실랑이를 벌인다. 사채업자 찬봉이 빌린 돈 130만원을 닦달하자, 순옥은 하우스방을 운영하는 무칠의 묘한 제안을 받아들인다. 파이터 창수와 트레이너 철동은 경기의 패인을 두고 설전을 벌이고, 여기에 알콜 중독자 태분이 끼어든다. 사랑을 좇는 유한마담 옥녀와 자유주의자 길섭, 제비를 꿈꾸는 춘기, 키우던 닭을 하늘로 날려버린 우울증 환자 현순까지. 11명의 독특한 인물들이 서로 물고 물리며 하루를 산다. 과연 이들의 하루, 잘 마무리될 수 있을까?

    사소한 일에 목숨 거는 11명의 찌질한 캐릭터들의 꼬이고 꼬인 삶을 진솔하고 담백하게 그려낸 연극 <늙어가는 기술>은 배우들이 즉흥극과 끊임없는 이야기를 통해 완성된 작품이다. ‘도대체 늙어가는 기술은 무엇인가?’라는 화두를 갖고 출발한 이야기는 관객들에게 반문한다. 혹시, 늙어가고 계십니까? 기술은 있으신가요? 어쩌면 늙는다는 것은 정말 기술이 필요한 일인 것 같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적용될 수 있는 똑같은 기술이 있지는 않을 것 같다. 연극 <늙어가는 기술>이 정형화된 어떤 테크닉적 교훈을 말하고 있지 않은 것도 이와 같은 이유다. 다만 이 연극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어떤 시기를 어떻게 살아내고 다스려야 하는가를 다양한 군상들의 소소한 일상을 통해 함께 들여다보게 할 뿐이다.

    [사진제공]경기도립극단

  • 늙어가는 기술? 방법이 없지!
  • 일시 : 9월21일~9월28일 평일 8시 /토3시,7시/일3시/ 쉬는날 없음
    장소 :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작·연출 : 고선웅
    출연 : 이승철, 류동철, 김미옥, 김종칠, 이태실, 서창호, 이찬우,
    박현숙, 강성해, 양진춘, 김길찬
    문의 : 031)230-33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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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늙어가는 기술, 고선웅, 경기도립극단, 대학로예술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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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우

최윤우 연극평론가. 본지 편집장
월간 [한국연극]에서 편집장, (사)한국소극장협회 정책실장으로 근무했으며 공연예술 관련 매체에서 필자로 활동하고 있다.
E-mail parodia@naver.com
웹진 8호   2012-09-20   덧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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