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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생존본능과 불안 심리를 이용한 시한부 종말론, 그 끝은?
[최윤우의 연극 미리보기] 극발전소301의 SF연극 <그날이 올 텐데>

최윤우_연극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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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이 올 텐데>는 2012년 최고의 이슈 ‘지구종말론’을 소재로 한 작품. 극공작소301호이 선보였던 전작 <타임택시> <병신3단로봇> <인질극X> 등 SF창작극의 계보를 잇는 또 하나의 신작 무대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작/연출가 정범철
    극발전소301의 SF연극  <그날이 올 텐데>
  • 외딴 사과 밭. 공사 중인 지하벙커. 종말을 대비하는 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여든다. 종말을 2개월 앞두고 공사비가 부족하게 되자 대책을 논의하는데 대학교수가 자신의 딸을 데리고 와 함께 넣어달라고 부탁한다. 다수결에 의해 교수의 딸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하지만 그녀는 종말을 믿지 않는다. 결국, 그녀는 강제로 끌려오게 되는데…. 각자의 생존을 위해 혈투를 벌이는 사람들, 그들은 살아는 사람들, 그들은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 그들이 말하는 지구의 종말은 과연 올 것인가!
 -연극 <그날이 올 텐데> 中
  • 올해 창단 5주년을 맞이한 극발전소301의 <그날이 올 텐데>는 지구 종말이 일어날 것이라 굳게 믿는 다양한 직업의 사람들이 모여 지구 종말에 살아남기 위해 사과나무 아래 지하 벙커를 짓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특히 <타임택시> <병신3단로봇> <인질극X> 등을 통해 선보였던 또 다른 SF장르 연극으로 기발한 연극적 상상력을 통해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었던 전작들처럼 유쾌하고 기발한 상상력,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배우들의 완벽한 합이 기대감을 모은다.

    2012년 수많은 예언가들이 다양한 이유들을 내세워 지구의 종말을 예견해 각종 매체에서 관련 내용을 다루는 등 ‘2012 종말론’은 올해 가장 큰 이슈가 되었다. 실제로 종말론을 믿고 살아남기 위해 준비를 하거나, 불안감에 휩싸여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들이 있어 논란이 되고 있는 지금, 이 작품은 가까운 미래에 일어날 수도 있는 지구의 종말로 치닫는 상황을 스펙터클하게 펼쳐 보인다.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거리며 점점 변해가는 인간의 본성을 솔직하게 다루고 있는 이 연극은 어쩌면 우리 스스로 종말을 향해 다가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를 진지하게 되돌아보게 하는 작품이다.
  • 극발전소301의 SF연극  <그날이 올 텐데> 극발전소301의 SF연극  <그날이 올 텐데>
  • 희망이 사라진 채 유일하게 남은 생존 본능이 여실히 드러나고, 종말이 다가올수록 상황은 오히려 파국으로 치닫게 되는 현실. 과연 시대의 종말에 대처하는 사람들의 바람직한 자세란 어떤 것일까? 연극 <그날이 올 텐데>는 단순히 ‘종말’이라는 소재를 풀어내지 않는다. 현대화 될수록 악화되는 인간의 폭력성과 소통의 문제, 언제나 인간을 위협하는 종말론의 폐단이 오히려 죽음을 불러올 수 있음을 강조한다. 특히 인간의 생존본능, 불안한말론의 끝은 과연 무엇인지, 언제 어디에서 어떤 사과나무를 누구와 함께 심어야 하는 것인지를 고민하면서 동시에 미래에 대한 희망을 그리고 있다.

    [사진제공]극발전소301

  • 극발전소301의 SF연극  <그날이 올 텐데>
  • 일시 : 9월27일~10월21일 평일 8시 / 토 3시, 7시
    일,공휴일 3시 (월쉼)
    장소 : 키작은 소나무 극장
    작·연출: 정범철
    출연 : 유안, 오창경, 유재돈, 최은경,
    명인호, 안상완, 송영훈, 강유나
    문의 : 02-889-35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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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극발전소301, 그날이 올 텐데, 정범철, 단솔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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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우

최윤우 연극평론가. 본지 편집장
월간 [한국연극]에서 편집장, (사)한국소극장협회 정책실장으로 근무했으며 공연예술 관련 매체에서 필자로 활동하고 있다.
E-mail parodia@naver.com
웹진 9호   2012-10-04   덧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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