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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죽음, 그 수수께끼 같은 삶의 이야기
[최윤우의 연극 미리보기] 극단 작은신화 <모든 이에게 모든 것>

최윤우_연극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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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작은신화의 38번째 정기공연 <모든 이에게 모든 것>은 ‘2011 창작팩토리 연극 우수작품 제작지원 선정작’이다. 가족의 죽음에 직면한 가족들의 그리움과 쓸쓸함을 이윤설 작가의 특유하고 담담한 어조로 그려낸 작품으로 가족의 존재와 의미에 대해 다시 한 번 되돌아보게 한다.

  • 극단 작은신화 <모든 이에게 모든 것>
 
-희곡 『모든 이에게 모든 것』 중
  • 강릉 바닷가 별장에 전남 벌교의 억척스러운 신랑 가족과 새침한 서울의 신부 가족이 결혼식을 위해 모인다. 하지만 이 경사스러운 날에 어딘지 모르게 이들의 만남은 부자연스러운 분위기가 감도는데…. 그것은 바로 이 결혼식이 생면부지의 처녀총각을 맺어주는 영혼결혼식이기 때문이다. 자살한 시인 지망생 총각과 실연당해 자살한 피아노전공의 처녀를 위한, 저승과 이승을 초월한 이 혼례에 초대된 이들. 과연 이들의 혼례는 무사히 치러질까?

    극단 작은신화의 <모든 이에게 모든 것>은 가족의 자랑이자 희망이었던 아들과 딸의 뜻밖의 죽음을 맞이하게 된 두 집안이 만나 영혼결혼식을 준비하면서 그들의 죽음 뒤에 밝혀지는 진실을 통해 가족의 존재와 의미에 대해 다시 한 번 되돌아보게 하는 작품이다. 사랑하는 가족의 부재로 남겨진 가족들이 짊어진 그들에 대한 슬픔과 추억이 새로운 만남과 인연으로 이어지며 용서와 화해 그리고 떠나보내는 이별의 과정, 남겨진 가족들의 가족애를 더욱 견고하고 소중하게 그린다.

    <모든 이에게 모든 것>은 2004년 <새로운 도시와 시민들의 합창>으로 신춘문예에 당선, <불량식품> <팔도모창 가수왕> <해피 오 해피> <리얼 러브> <옆에 있어 드릴께> 등을 발표하며 왕성한 활동을 지속하고 있는 이윤설 작가의 신작이다. 2009년 극단 작은신화의 ‘우리연극만들기’에 선정, 생이 얼마 남지 않은 노부부의 삶을 애잔하게 그려냈던 <옆에 있어 드릴께>처럼, 이번 작품 역시 작가의 시선은 ‘가족의 존재’와 ‘의미’에 닿아 있다. 특히 <옆에 있어 드릴께>가 죽음을 앞둔 노부부의 죽음과 (인간)관계에만 머무르지 않았던 것처럼, <모든 이에게 모든 것> 역시 자살한 두 남녀의 죽음 너머에 있는 삶과 희망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이윤설 작가 특유의 위트와 인간, 삶을 바라보는 진지한 시선이 어느 때보다 깊이 있게 묻어 있는 이 연극은 매 작품마다 선 굵은 연기를 보여주는 배우 장용철, 영화와 연극을 오가며 다양한 캐릭터를 선보이는 배우 김왕근, <가정식 백반 맛있게 먹는 법>과 <염쟁이 유씨>를 통해 맛깔스러운 연기를 선보였던 배우 임형택, 차분한 이미지에 다양한 연기를 보여주는 배우 서진은 물론 배우 송현서와 최현숙이 전라도와 서울사돈의 대비되는 연기로 극의 재미를 한 층 더했다. 또한 이연희, 오현우, 김미란 등 작은 신화의 젊은 배우들이 함께 호흡을 맞추며 잔잔하지만 강렬한, 무엇보다 따뜻한 가족의 모습을 들여다보게 하는 작품이다.

    [사진제공]극단 작은신화

  • 극단 작은신화 <모든 이에게 모든 것>
  • 일시 : 10월18일~10월28일 평일 8시 / 토일 3시
    월 공연 있음
    장소 : 설치극장 정미소
    작 : 이윤설
    연출 : 신동인
    출연 : 장용철, 김왕근, 임형택, 송현서, 최현숙,
    서진, 오현우, 이연희, 김미란
    문의 : 02-889-35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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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2011 대산대학문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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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모든 이에게 모든 것, 극단 작은신화, 신동인, 이윤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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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우

최윤우 연극평론가. 본지 편집장
월간 [한국연극]에서 편집장, (사)한국소극장협회 정책실장으로 근무했으며 공연예술 관련 매체에서 필자로 활동하고 있다.
E-mail parodia@naver.com
웹진 10호   2012-10-18   덧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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