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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는 법을 배우면 사는 법을 알게 된다
[최윤우의 연극미리보기] 극단 컬티즌 <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

최윤우 _ 연극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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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죽어야할지 알면 어떻게 살아야 할지 알게 된다”
연극 <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의 명대사다. 죽음을 앞둔 스승과 제자의 만남을 기록한 대화를 극화한 이 작품은 돈과 명예 등 의미 없는 가치를 좇으며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폐부를 찌르는 삶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

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

1997년 출판되어 화제를 모은 논픽션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은 작가 밋치 앨봄과 그의 스승 모리 슈워츠와의 대화를 기록한 책이다. 41개의 다른 언어로 번역되어 2600만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로 영화, 드라마, 연극 등을 통해 다양하게 소개된 작품.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가를 스승과 제자의 대화를 통해 들여다보게 하는 이 작품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한다.

스포츠기자인 밋치 앨봄은 현대인의 전형이다. 삼촌의 죽음을 지켜보며 죽음이 그리 멀리 있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된 후부터 죽기 전까지 모든 것을 이루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던 어느 날, 채널을 돌리다 대학교 시절의 은사인 모리 교수가 TV에 나오는 것을 발견한다. 그는 ‘루게릭’이라는 불치병에 걸려 길어야 1, 2년 정도 밖에는 살지 못한다. 대학시절 ‘코치’라고 부르며 따랐던 은사의 모습을 보게 된 밋치는 모리 교수를 찾아간다. 모리는 밋치에게 시간의 흐름,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 죽는다는 것, 그리고 삶과 행복에 대하여 그가 이전에 알고 있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관념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때부터 밋치의 삶은 달라지기 시작한다. 물질적인 것에 목숨을 걸고 꿈을 포기하고 살았던 자신의 삶이 왜 행복하지 못했는가를 깨닫게 되고 마음속 깊이 뿌리박혀있는 조급함을 버리고 조금씩 오늘에 충실한 삶을 살아가기 시작한다

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
“의미 없는 생활을 하느라 바삐 뛰어다니는 사람들이 너무도 많아. 자기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느라 분주할 때조차도 반은 자고 있는 것 같다구. 그것은 그들이 엉뚱한 것을 보고 있기 때문이지” -모리 교수의 대사 중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작품은 루게릭병으로 온몸의 힘을 잃어가는 모리 교수와 점점 더 그에게 가까이 가게 되는 밋치의 대화를 통해 죽음, 두려움, 탐욕, 결혼, 가족, 사회, 용서 등 인생에서 정말 가치 있는 것이 무엇인가를 들여다보게 한다.
운동세포가 파괴되고 근육이 위축되다 결국은 죽음에 이르는 루게릭병에 걸린 모리 교수 역은 원로배우 이호재 선생이, 바쁜 일상 속에서 새로운 삶의 방식을 받아들이며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게 되는 밋치 역은 배우 박준혁이 맡았고, 최근 연극계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최용훈 연출이 만났다. 국내 초연으로 오르는 연극 <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은 빠르게 돌아가는 현대사회에서 함몰되어가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스스로의 인생을 돌아보게 하는 작품. 진정한 삶의 의미, 스승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명작이다.

[사진제공] 극단 컬티즌



 

  • 공연 포스터
  • 일시 : 2012년 5월 31일 ~ 2012년 6월 17일 화,목,금 8시 /
    수,토,일,공휴일 3시
    장소 :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원작 : 밋치 앨봄, 제프리 햇쳐
    번역 :
    성수정
    연출 :
    최용훈
    출연 :
    이호재, 박준혁
    문의 : (02)765-54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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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최용훈, 밋치 앨봄, 제프리 햇쳐, 이호재, 박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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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우

최윤우 연극평론가. 본지 편집장
월간 [한국연극]에서 편집장, (사)한국소극장협회 정책실장으로 근무했으며 공연예술 관련 매체에서 필자로 활동하고 있다.
E-mail parodia@naver.com
창간준비 3호   2012-05-17   덧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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