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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대화가 필요해
공연배달서비스 간다 <우리 노래방 가서 얘기 좀 할까>

김나볏_공연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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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대화가 필요해


  • 우리, 대화가 필요해

    노래 말고 얘기

    공연의 방점은 ‘노래’가 아닌 ‘얘기 좀’에 찍혀 있다. 노래방과 놀이터라는,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조합의 무대는 등장인물들이 상대방과 제대로 소통하는 데 끝내 실패하는 모습과 그 헛헛한 마음을 혼자서 표출하는 모습을 담아낸다. 노래방에서 펼쳐지는 각각의 대화는 겉으로 보기엔 떠들썩하지만, 왠지 모를 쓸쓸한 잔상을 남긴다.
    작가가 집필 당시 제목부터 짓고 써내려 갔다는 대본을 보면 공간의 구조를 처음부터 명확하게 그리고 있다. 각각 사람의 겉 태도와 속마음을 상징하는 노래방과 놀이터라는 이중적 구조 속에 작가는 우리 주변인의 모습을 마치 모자이크처럼 배치한다. 작가 겸 연출을 맡은 민준호는 “노래방은 소통을 꿈꾸다 결국은 실패하는 공간이고, 놀이터는 일종의 해우소”라고 설명했다. “노래방은 어른들이 주로 사용하는 공간으로, 놀기 위해 가는 곳이지만 외부로부터 차단돼 있어요. 무언가를 은폐할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에 노래 부르는 것 외에도 다른 목적으로 사용 가능하죠. 반면 놀이터는 열린 공간이지만 막상 어른이 놀 수는 없는 공간이에요.” 이렇듯 <우리 노래방 가서 얘기 좀 할까>는 놀지 못하는 어른, 소통에 서투른 어른을 위해 특별한 판을 벌이고 심리적 치유를 시도한다.

    우리, 대화가 필요해

    “이기적인 사람들이 많이 보러 왔으면”

    이 작품은 코미디, 라고 생각하는 분도 계시는데 전 비극이라고 봅니다. 노래방에 가서라도 서로에게 다가가고 싶은데 그게 잘 안 되니 비극이죠. 방안에서 멀어져 가는 사람들을 보여주며 관객들에게 ‘이렇게 비참하게 살 겁니까?’라는 질문을 던지고 싶어요.

    - 민준호 연출


    어떤 관객이 이 공연을 봤으면 하느냐는 질문에 민준호 연출가는 대번 “이기적인 사람들이 많이 보러 왔으면 좋겠다”고 답한다. 아무리 개인주의가 득세하는 사회라지만 인간이 사회적 동물임을 기억하며 서로들 부대끼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공연 중 다채롭게 선보이는 노래와 움직임은 관객을 무장해제 시키기 위한 공연팀의 강력한 도구다. 공연은 권선징악 식의 메시지 주입은 피하되, 실생활 속에서 쉽게 만남직한 사람들의 표정을 보다 선명하게 그리는 데 치중한다.

    우리, 대화가 필요해

    이기적인 보통 사람들의 감성 치유를 위해 믿음직한 배우들이 대거 나선다. 이번 공연에는 ‘간다’ 배우들뿐만 아니라 대학로에서 활동 중인 다양한 배우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극 중 ‘간다’ 노래방 주인이자 작품의 해설자로 관객들에게 끊임없이 말을 거는 ‘노래방 주인’ 역은 연극 <유도 소년>에 출연했던 홍우진, 오의식이 맡는다. 오랫동안 보지 못한 아들에게 재혼 허락을 구하려는 아버지 역은 연극 <환도열차>, <칠수와 만수> 등으로 선 굵은 연기를 선보인 김용준과 ‘간다’ 배우 진선규, 김민재가 나누어 담당한다. 이 밖에도 아들 역에 김호진, 김대현, 윤나무, 아들 여자친구 역에 박민정, 노수산나, 아줌마 역에 유지연, 백은혜, 소녀 1과 2 역에 정선아, 이지해, 이석, 차용학 등이 번갈아 출연하며 감추고 싶은 우리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줄 예정이다.

    [사진 : 스토리피(Story P) 제공]

  • 우리, 대화가 필요해 포스터
  • 일시 : 8월 9일~10월 19일(프리뷰 8월 9일~8월 17일) /
    평일 8시(월 공연 없음) / 주말·공휴일 3시, 6시
    장소 : 동숭아트센터 소극장
    작·연출 : 민준호
    출연 : 홍우진, 오의식, 김용준, 진선규, 김민재,
    유지연, 백은혜, 김호진, 김대현, 윤나무,
    박민정, 노수산나, 정선아, 이지해, 이석,
    차용학
    문의 : 1600-8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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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우리, 대화가 필요해, 공연배달서비스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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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볏

김나볏 공연칼럼니스트
신문방송학과 연극이론을 공부했으며, 공연에 관한 글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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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호   2014-08-07   덧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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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죄송한대 연출이랑 공연장 잘못기재하셨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

2014-08-07댓글쓰기 댓글삭제

어!
ㅠㅠ 공연장은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이고.. 연출은 민준호 연출님인데요..ㅠㅠ 잘못 적으신것같아요ㅠ

2014-08-07댓글쓰기 댓글삭제

김나볏
웹에 옮기는 과정 중 오류가 난 듯합니다. 지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014-08-12댓글쓰기 댓글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