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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우 _ 연극 칼럼니스트
해방 후 고향으로 돌아와도 정착하지 못하고 다시 조선을 떠나야 하는 청년들의 비극을 그린 <우박소리>는 부조리한 현실과 이면을 담아내며 목포 연극의 텃밭을 다진 박경창 작가의 작품이다. 해방 이후 혼란정국에서 목적을 잃고 방황하는 한국 사회의 모습을 그렸다.
<우박소리>는 박경창 작가가 1945년「예술문화(藝術文化)」에 발표했던 작품으로 해방 후 고향으로 돌아와도 정착하지 못하고 떠나야 하는 당시 청년들의 시대적 비극을 그린 작품이다. 화가 지망생 복만과 이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그의 아버지, 사랑하지만 돈 때문에 헤어진 명순, 징용되었다 돌아온 명순의 오빠 철봉 등을 통해 혼란의 시기, 목적지를 찾을 수 없었던 불투명한 미래의 한국사회의 갈등을 담고 있는 작품이다. 1945년 12월, 가난한 시골집 아들인 복만은 화가 지망생이다. 그의 아버지는 복만의 꿈이 집안 형편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을 못마땅해 하며 간판쟁이라도 되라고 재촉한다. 한 집에 사는 박씨의 딸 명순은 부자 남편에게 첩으로 시집갔지만 치장에 신경을 쓰느라 집안 형편에 도움이 되지 않는 건 마찬가지다. 명순과 복만은 서로 좋아했지만 돈 때문에 이루어지지 못했던 연인 사이.
[사진제공] 드림아트매니지먼트/프로젝트그룹 빠-다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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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지를 잃은 불투명한 사회 속 청년들의 일일 프로젝트그룹 빠-다밥 <우박소리>
박경창, 김한내, 빠-다밥, 해방공간
월간 <한국연극>, 웹진 <연극in> 편집장을 역임했다. 연극평론가 및 새움 예술정책연구소 대표로 활동하고 있으며, 한국소극장협회 사무국장으로 일하고 있다. 예술정책 및 제도, 특히 예술 현장에 적합한 지원정책 개발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김현진목적을 잃고 방황하는 한국사회의 모습이라는 말은 현재에도 통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번 보고 싶어지는 작품이네요!
2012-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