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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우의 연극미리보기] 극단 산수유 <동물 없는 연극>

최윤우 _ 연극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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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사소한 소재에서 출발하고 있는 8편의 단편 희곡으로 구성된 <동물 없는 연극>은 치사함, 비겁함, 종교적 편협함, 지적 허영심 등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이야기들로 이루어진 작품으로 시, 환상, 철학 등을 담고 있는 따뜻한 휴머니즘을 느끼게 하는 코미디다.

  • 내가 죽어 누워있을 때
공연 포스터
공연 포스터
  • <동물 없는 연극(원제: Théâtre sans animaux)>은 2002년 몰리에르 상 최우수 희극상, 최우수 극작상, 최우수 여배우 조연상을 수상한 프랑스의 대표적인 부조리극이다. 문명의 발전으로 윤택해진 삶에도 불구하고 점점 소외되고 고립되어가는 현대인의 부조리한 이면을 그린 연극. 부조리극 특유의 코미디와 풍자와 해학을 통해 삶의 가치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하는 코미디극이다.

    판타지와 상상력, 장르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호기심과 유머, 풍자와 웃음을 유발시키는 극작가로 잘 알려진 장-미셸 리브의 <동물 없는 연극>은 2001년 프랑스에서 초연돼 “익살스럽고, 부조리하고, 잔인한, 모두를 웃게 만드는 희곡”이라는 평을 받았다.

    평등-박애, 비극, 모니크, 갈매기, 일요일, 기관지, USA, 추억 등 ‘8개의 익살극’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작품은 일상의 사소한 소재에서 출발한 에피소드다. 국내에서 초연되는 이번 무대는 그 중 7편의 얘기를 극화했다. 지능을 비교하는 두 형제 이야기, 공연을 본 후 소리치는 ‘브라보’ 때문에 싸움을 벌이는 부부 이야기, 새가 되고 싶어 하는 이발사 이야기, 거대한 볼펜이 지붕을 뚫고 거실까지 들어와 난리가 난 가족 이야기, 루이 15세 스타일의 가발 덕분에 결국 금연에 성공하게 되는 한 애연가의 이야기, 옛날 미국 링컨 대통령을 위험에 빠트린 적이 있는 자기 선조 ‘밥’ 때문에 친구가 자신을 ‘밥’이라고 부르는 것을 거부하는 한 골프 치는 사람 이야기, 최초에 물고기에서 나왔다는 인류 진화의 흐름을 거슬러 올라가보고 싶어 하는 박물관 관객들에 대한 이야기 등이다.
공연을 마친 마임이스트 디미트리(왼쪽)와 필자
Teatro Dimitri 웹사이트(www.teatrodimitri.ch)
인류가 오래전에 간직했었던 동물성과 원시성을 상징하는 작품 제목의 ‘동물’은 인간성을 상실한 사람들로 대변된다. “사실은, 우리가 말이야. 매일 조금씩 동물로부터 멀어진다는 데 있어.” / “말하자면 우리 자신으로부터 말이지”와 같은 대사처럼, 부재를 통해 ‘존재’를, 부정을 통해 ‘긍정’을 찾아가게 하는 작품으로 현대인의 삶 속 부조리함을 풍자적으로 그리고 있다.

<경남 창녕군 길곡면>, <기묘여행>, <878미터의 봄> 등을 통해 현대의 리얼한 일상을 솔직하고 대담하게 그려왔던 연출가 류주연은 각각의 에피소드가 지닌 유머와 풍자를 통해 현대인의 인간성 상실이라는 화두를 유쾌하게 풀어낸다. 또한 무대를 ‘박물관’으로 설정해 부조리의 독특함과 사실주의적인 일상의 모습은 물론, 작품의 위트와 공감을 극대화하기 위한 공간으로 활용했다.


[사진제공]극단 산수유



  • 공연 포스터
  • 일시 : 2012년 6월 20일∼2012년 7월 01일
    평일 8시 / 토 3시, 7시 / 일 4시
    장소 : 아르코 예술극장 소극장
    원작 : 장-미셸 리브
    번역 : 임혜경
    연출 : 류주연
    출연 : 최광일, 권지숙, 이현경, 이재인, 신용진
    문의 : 극단 산수유 010-4870-1200, 010-8670-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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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극단 산수유, 코미디, 부조리극, 류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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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우

최윤우 연극평론가. 본지 편집장
월간 [한국연극]에서 편집장, (사)한국소극장협회 정책실장으로 근무했으며 공연예술 관련 매체에서 필자로 활동하고 있다.
E-mail parodia@naver.com
웹진 1호   2012-06-07   덧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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