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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와 자녀, 극장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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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의 아동·청소년 연극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축제 ‘서울 아시테지 겨울축제’가 올해도 어김없이 관객을 찾아온다. 올해로 11회를 맞는 이 축제는 어른과 아이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어린이·청소년 공연 축제로, 지금까지 10만여 명의 관객이 축제에 참여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이하 아시테지) 한국본부 주최로 오는 1월 8일부터 17일까지 총 10일 동안 열리는 이 축제는 올해 최고의 우수 아동청소년연극을 선발하는 ‘서울어린이연극상’ 본선 진출작 세 작품을 선두로 그간 관객과 평단의 사랑을 받아온 공식초청작과 관객이 직접 참가하는 체험공연 등으로 구성된다. 작품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마로니에공원 다목적홀 등 총 4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제11회 서울 아시테지 겨울축제

무엇을 봐야 할 지 고민인 관객을 위해 총 11작품, 56회 공연으로 진행되는 이번 축제 중 특히 눈에 띄는 세 작품을 소개한다. 인생의 밑바닥에서 꿈을 키워내 아동문학의 창시자로 자리매김한 안데르센에 대한 이야기인 <안데르센>, 개인의 외로움과 신랄한 현실풍자 속에서 역설적으로 따뜻한 휴머니즘을 이야기하는 <겨울외투>, 호기심 많은 자녀와 지나친 호기심이 버거운 부모와의 소통을 꾀하는 공연 <왜 왜 질문맨> 등이다.

연희단거리패의 첫 번째 가족극 <안데르센>

2015 아시테지 겨울축제 공식초청 개막작 <안데르센>은 1월 8일부터 11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이윤택 작가 겸 연출가가 극본 구성을 맡고, 이윤주 연출가가 연출하는 이번 무대는 안데르센의 어른을 위한 동화와 자서전을 바탕으로 만들어진다.

작품은 2014년 ‘국립극단 봄마당 젊은 연출가전’을 통해 이미 한 차례 관객을 만난 바 있다. 초연에서는 7편의 동화를 엮어 1시간 50분으로 선보였으나 이번 아시테지 겨울축제에서는 어린이들이 좀 더 친근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두 편의 이야기를 삭제하고 <미운오리새끼>, <길동무>, <인어공주>, <성냥팔이 소녀>, <놋쇠병정> 등 다섯 편의 이야기로 구성했다. 이 공연은 아시테지 축제의 개막공연 이후 전국순회도 나설 예정이다.

연극 <안데르센>은 열네 살 소년의 독백으로 이루어진 몽상극으로, 구두 수선공인 아버지와 세탁부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한 안데르센의 실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박인화, 이승헌, 홍민수, 김아라나, 김영학, 권수민 등 연희단거리패의 주역배우와 신예 배우들이 함께 출연해 소년 안데르센의 결핍과 강렬한 꿈에 대한 이야기를 동물마임, 그림자놀이, 종이인형, 꼭두마임 등 다양한 형식으로 펼쳐 보인다. (문의: 02-763-1268)

제11회 서울 아시테지 겨울축제

극단 하땅세의 신작 <겨울외투>

‘2014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붓바람(BRUSH)>라는 작품으로 ‘아시안 아트 어워드(Asian Arts Awards) 최고상’을 수상한 극단 하땅세는 아시테지 겨울축제에서 신작 가족극 <겨울외투>를 선보인다. 1월 8일과 9일 이틀간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펼쳐질 이번 공연은 러시아 소설가 고골의 작품 『외투』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뉴미디어극이다.

작품의 주인공은 어머니가 남겨준 구멍 뚫린 외투 한 벌이 전부인 소년 ‘아까끼’다. 남루한 행색 탓에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던 아까끼는 재봉사 빼뜨로씨의 권유로 큰돈을 빚져 외투를 수선한다. 멋지고 따뜻한 외투를 입게 된 아까끼는 자신의 모습을 어머니에게 보여주기로 마음먹고 어머니 묘지로 향한다. 하지만 행복했던 기분은 잠시 뿐. 묘지로 가던 중 정체 모를 사람들에게 외투를 빼앗기고 만다. 아까끼는 온 마을을 돌아다니며 도움을 청해보지만 재봉사 빼뜨로씨도, 집주인 아줌마도, 경찰청장과 장관 그 누구도 아까끼를 도와주지 않는다. 아까끼는 시름시름 앓게 되고 마을에는 외투 유령이 나타나 사람들을 괴롭힌다는 흉흉한 소문이 나돌기 시작한다.

슬픈 동화 같은 이야기를 담은 이번 작품의 연출은 윤시중 연출가가, 각색은 예술계 원로인 윤조병 극작가가 맡았다. 특히 옥종근 작가가 1년간 수공예로 제작한 미니어처 무대에 3D입체영상기법이 접목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문의: 02-745-5862~3)

제11회 서울 아시테지 겨울축제

극단 사다리의 코믹액션활극 <왜 왜 질문맨>

아이들의 질문에 대답하기 곤란했던 경험이 있던 어른과 무슨 대답을 들어도 질문을 멈출 수 없는 호기심 가득한 어린이들을 위한 공연도 이번 아시테지 겨울축제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한국과 일본의 어린이연극 전문 극단인 극단 사다리와 극단 가제노꼬큐슈가 공동기획한 <왜 왜 질문맨>이 14일부터 17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무대화된다.

이 작품의 원작은 극단 가제노꼬큐슈와 나카지마 켄 연출가의 <난난난데망>으로, 원작 스태프와 극단 사다리의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새로운 모습으로 한국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작품의 주인공은 언제나 ‘왜?’라고 끊임없이 질문하는 7살 호영이다. 아빠는 그런 호영에게 ‘질문맨’이라는 별명을 붙여주지만, 호영이의 질문이 지겨운 초등학생 형은 왜라는 말을 하면 괴물 바쿠가 나와 잡아 먹을 거라고 거짓말을 한다. 결국 호영이에게 괴물 바쿠는 가장 큰 걱정거리가 되고, 어느 날 꿈속에서 호영이는 정의의 수호자 ‘질문맨’이 되어 괴물 바쿠를 찾아 머나먼 신기한 나라로 모험을 떠난다.

재미있는 캐릭터들, 괴물 바쿠를 물리치는 질문맨의 활약상 등이 호기심 많은 어린이에게 즐거운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어린이 관객에게는 입기만 하면 용기가 1,200배 증가한다는 ‘질문망토’가 주어지며, 질문맨에게 선물할 ‘질문가면’ 만들기 시간도 마련된다. (문의: 02-2001-5780)

[사진: (사)아시테지 한국본부 제공]

제11회 서울 아시테지 겨울축제 포스터

일시
1월 8일~17일
장소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소극장,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마로니에공원 다목적홀
문의
(사)아시테지 한국본부 02-745-5862~3
홈페이지
www.assitejkorea.org

태그 제11회 서울 아시테지 겨울축제, 김나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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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볏

김나볏 공연칼럼니스트
신문방송학과 연극이론을 공부했으며, 공연에 관한 글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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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호   2015-01-08   덧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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