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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정치를 말하다
[최윤우의 연극미리보기] 100페스티벌 2012

최윤우_연극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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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상업적 흥행을 위한 제작시스템에서 벗어나 순수한 연극정신을 회복하고 새로운 관객을 창출하겠다는 뜻을 모은 100만원 연극공동체가 발족됐다. 그래, 100만원으로도 연극할 수 있다, 이 말도 안 되는 계산식이 시작된 지가 벌서 8년이 지났다. 이렇게 숫자(돈)로만 본다면 가능할 수 없는 일이 지속될 수 있었던 이유가 있다. 바로 연극하는 마음 때문이다. 연극은 사회적인 상식선에서 할 수 없는 일들을 가능케 하는 힘이 있다. 그래서 오히려 상식적이지 못한 세상에 대해 거침없이 발언할 수 있는 공력을 갖게 되는지도 모른다. 100페스티벌은 그렇게 시작됐고, 그렇게 유지되고 있으며, 더 강하게 그 힘을 발산하고 있다.

  • 100페스티벌 2012
  • 2005년 '젊은연출가전 五目전'을 시작으로 올해 8회째를 맞은 100페스티벌은 예술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대중과 함께 고민하고 제안하는 축제로서 우리시대의 현재를 담아오고 있는 페스티벌이다. 연극은 동시대를 투영하는 거울이라는 주제아래 ‘100페스티벌 2010-전쟁 그리고 분단’, ‘100페스티벌 2011- 다문화, 소통 그리고 열린사회’에 이어 올해는 ‘연극, 정치를 말하다’라는 주제 아래 총 6개의 작품이 공연된다.

    첫 번째 작품인 극단 코뿔소의 <안티랜드>는 소포클레스(Sophocles)의 희곡 『안티고네』를 중심으로 개인과 국가의 상관관계에 대해 질문하는 포스트드라마 연극(Postdramatic Theatre) 형식의 연극이다. ‘ANTI’와 ‘LAND’가 벌이는 개인과 국가에 대한 대화와 논쟁을 기반으로 구성되어 있는 작품으로 같은 대사를 가지고 개인과 국가에 대한 서로의 의견을 치열하게 펼침으로써 개인과 국가 사이에서 존재할 수 있는 많은 물음들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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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극단 어떤 사람의 <광장>은 민주적 폭력에 대한 이야기다. 서로 이름조차 모르는 다섯 명의 사람들은 갇혀진 공간 안에서 깨어난다. 그리고 ‘이 중에 스파이가 있다’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정보 하나. 사람들은 투표라는 방법을 통해 스파이를 지목하게 되고, 차례차례 사람들은 스파이로 지목되어 죽어간다. 이 연극은 민주주의를 상징하는 선거의 양면성, 민주적 행위의 최후의 보루이면서, 반대로 누구도 책임지지 않으려 하는 숨은 폭력성에 대한 메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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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극단 지구연극 <황제의 전갈>은 황제에게 전갈을 받은 사자(使者)가 이를 전하려고 하지만 출구가 없는 미로 속에 빠져 헤맨다는 짤막한 이야기의 카프카의 소설 『황제의 전갈』을 모티브로 한 연극으로 오지 않을 구원을 기다리는 ‘그대’를 통해 구원에 대한 깨달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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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극단 수작 <도둑님들> 자신이 가진 것을 지키기 위해 혹은 더 큰 욕심을 위해 온갖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대한민국의 현실을 되짚어본 연극이다. 의지만으로는 소신을 지켜가기 힘든 현실 속에서 방황하다 결국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변절하는 위정자와 막후의 권력자, 그 와중에 억울하게 스러져가는 희생자들의 모습 등을 통해 부조리한 한국사회의 단면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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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극단 아르스 아겐디 <안티고네의 꿈>은 그리스 비극을 모태로 한 연극적인 구성과 코러스들의 움직임 등 다양한 연극언어, 무대, 조명, 장치, 음악을 활용해 시청각적 이미지를 강조한 연극이다. 현대 사회의 변하지 않는 구조적인 악순환에 대해 접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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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극단 청춘오월당 <노란 방>은 눈먼 어미와 그의 노동자 아들인 버미 그리고 그의 색시 때끼의 삶과 죽음 그리고 이별을 동화처럼 다룬 연극이다. 이 사회에서 밀려나고 무시당하는 국외 노동자들이 그들의 삶의 터전인 ‘노란 방’을 지키고자 하는 과정을 통해 고통당하는 자들, 눈물 흘리는 자들, 그리고 잊힌 자들에 대한 사회적, 경제적 관심을 환기시키는 연극으로 빈부갈등과 이데올로기적 긴장 속에서 상처받고 우리의 관심으로부터 멀어져 간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사진제공] 100연극공동체


  • ※전체 공연일정
    • 서울변방연극제 공식초청작

    • 공연 포스터
    • 일시 : 7월3일~8월12일 / 평일 8시, 토 4시7시, 일4시, 월 쉼
      장소 : 나온씨어터
      주최 : 100연극공동체, 나온컬쳐
      주관 : 100연극공동체, 나온컬쳐, Who+(후플러스)
      문의 : 0505-894-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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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극,
    정치를 말하다

    100페스티벌 2012

    태그 100페스티벌, 100연극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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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윤우

    최윤우 연극평론가. 본지 편집장
    월간 [한국연극]에서 편집장, (사)한국소극장협회 정책실장으로 근무했으며 공연예술 관련 매체에서 필자로 활동하고 있다.
    E-mail parodia@naver.com
    웹진 3호   2012-07-05   덧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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