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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연극으로 자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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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의 소극장알과핵과 잘한다프로젝트가 올 여름 청년 연극인들과 함께 하는 ‘자람(JA LhAM)페스티벌’을 진행한다. 서울문화재단 청년공간지원사업 자체기획형 사업으로 진행되는 자람페스티벌은 현장에 진입하긴 쉽지만 살아남기가 쉽지 않은 오늘날 연극계에서, 청년연극단체들의 작품을 무대에 올리고 극단의 유지와 직업 연극인으로 살아가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지난 5월 28일 공모를 시작해 6월 심사를 거쳐 확정된 세 개 극단이 3주에 걸쳐 각각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 운영단체와 소수의 심사위원이 작품을 선정하는 방법 대신, 8개의 참가 지원 단체가 진행한 공동 프리젠테이션과 투표를 통해 창작집단 몽상공장, 음악살이 현, 창작집단 싹이 최종 선정됐다. 선정된 단체는 8월 각 1주일씩 알과핵소극장에서 공연을 진행하며 제작비 200만 원을 지원받는다. 또 단체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직업 연극인으로서 삶을 함께 고민한다는 취지의 교육이 7월 한 달 간 진행되기도 했다.

창작집단 몽상공장

요즘 청년들, 무슨 고민할까

이번에 선정된 단체 중 창작집단 몽상공장은 2012년 기성극단에서 활동하던 연극인들이 모여 만들어진 집단으로 대본을 기반으로 하는 연극에서부터 공동창작, 신체극에 이르는 다양한 연극 작업을 하고 있다. 8월 15일부터 19일까지 공연되는 연극 <오늘만 가족>은 매일 매일 기억이 리셋 되는 가족의 하루를 통해 ‘가족’의 현대적 의미를 생각해보는 코믹 부조리극이다. 변영후가 극작과 연출을 겸하는 이 작품은 잠이 들면 기억을 잃어버리고 매일 아침 목에 걸린 명찰을 보고 나서야 자신이 어떤 가족의 구성원인지 알게 된다는 우스꽝스러운 콘셉트를 바탕으로 현대사회 속 가족의 의미에 대해 고찰해보는 연극이다.

음악살이 현은 연극과 음악작업을 함께 하는 단체로 시집을 노래로 만들어 음원을 발매하는가 하면 음악극과 뮤지컬 등의 작업을 통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8월 22일부터 26일까지 공연되는 창작음악극 <조난>은 생텍쥐페리를 모델로 삼아 창조한 인물을 비롯해 4명의 캐릭터가 등장한다. 광기 어린 전쟁이 한창이던 1940년대, 낭만을 꿈꾸는 여성 비행사와 조난당한 그녀를 구한 ‘생’을 중심으로 흥겨운 스윙재즈 음악과 함께 그들이경험하고 목격했던 조난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올해 시범공연이 진행됐고, 이번 공연을 통해 좀 더 완성도 높은 음악극으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음악살이 현

창작집단 싹은 2014년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의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 만들어진 단체다. 희곡과 시, 음악, 움직임 등 다양한 소재를 기반으로 창작극을 만들고 있다. 8월 29일부터 9월 2일까지 공연되는 연극 <행맨(HANGMAN)>은 풀 수도 끊어 낼 수도 없는 줄을 목에 건 채 인생을 통째로 조종당하는 한 남자에 대한 이야기다. 타인에게는 보이지 않는 줄에 끌려다니며 괴로움 당하는 민규라는 인물을 통해 삶의 고통을 들여다보는 이 작품은 곽시원이 극작을, 송호진이 연출을 맡았다.

창작집단 싹

제작 지원, 그 이상을 꿈꾸다

자람페스티벌은 단순한 축제에 그치는 게 아니라 청년 연극인들이 공연을 만드는 과정에서 성장하기를 꿈꾼다. 이 같은 목표에 따라 대관과 제작비 지원 외에도 청년 극단에 필요한 프로그램을 준비해 진행했다. 청년 극단으로 하여금 직업 연극인으로서 전문 단체를 유지하기 위한 자양분을 쌓게 하고자 사전에 청년 연극인과 선배 연극인들을 대상으로 의견을 청취해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이에 따라 7월 한 달간 ‘공연 같지 않은 공연 상상하기’, ‘e나라도움시스템 구조적 이해 & 기획서 쓰기의 시도’를 최선영 비기자(bigija) 기획자가 진행했고, 이밖에 인권연극제의 쭈야가 맡은 비폭력 대화, 사진작가 옥상, 훈이 진행한 ‘이미지메이킹과 기록/ 사진 저작권’, 서울연극협회 복지분과 정안나가 맡은 ‘연극인의 복지’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또한 극단 모시는 사람들의 대표이자 극작가 겸 연출가인 김정숙과 극단 76단의 상임연출이자 대표인 극작가 겸 연출가 기국서가 선배 연극인으로서 작품의 제작과 극단의 운영에 대한 멘토링을 진행한다.

[사진: 잘한다프로젝트 제공]

일시
8월 13일~9월 2일 평일 8시, 토3시·7시, 일/공휴일 4시
장소
소극장알과핵
문의
잘한다프로젝트 070-7664-8648

태그 김나볏,청년,자람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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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볏

김나볏 공연칼럼니스트
신문방송학과 연극이론을 공부했으며, 공연에 관한 글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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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호   2018-08-09   덧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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