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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의 시간을 무대에 쏟아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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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 연출가와 극작가의 작품 개발부터 무대에 오르기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서울문화재단의 유망예술지원사업 '뉴스테이지(NEWStage)'에 선정된 예술가 5명의 신작이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 무대에서 펼쳐지고 있다. 이번 작품 발표는 지난 2017년 선정된 ‘뉴스테이지’ 예술가의 2차년도 결과물을 공개하는 자리로, 주목할 만한 30대 예술가들의 예술세계와 성장과정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예정이다.

뉴스테이지 예술가는 연출가 김지나, 문새미, 설유진과 극작가 황승욱, 이보람 등 5명이다. 예술창작 역량 강화를 위해 지난해부터 지원 기간이 늘어나면서 이들은 올해로 뉴스테이지 참여 2년차를 맞았다. 특히 2017년 신설된 극작 부문을 통해 참여한 예술가들이 1차년도 낭독공연에 이어 정식 무대화하는 공연들도 있어 눈길을 끈다.

<쉬쉬쉬잇> 연습 장면

연출에 깊이를 더하다

총 5편의 공연 중 김지나 연출의 <당신이 그리운 풍경 속으로 멀어져 간다는 것은>이 먼저 여름 끝자락에 첫 번째로 관객을 만났다. 지난 8월 24일부터 30일까지 공연된 이 작품은 1차년도 당시 발표한 <레일을 따라 붉은 칸나의 바다로>에서 출발했다. 당시 작품이 이주민들이 한 열차에서 만나 각자의 경계를 넘는다는 이야기를 담은 반면, <당신이 그리운 풍경 속으로 멀어져 간다는 것은>은 이들이 정착한 땅에서 살아가는 삶을 담은 후속작이다.

두 번째 작품은 문새미 연출의 <쉬쉬쉬잇>으로 지난 9월 4일 시작해 9월 9일까지 공연된다. 이 작품은 70년대 전위적인 작품으로 당대에 충격을 안겨준 작가 이현화가 1976년 발표한 동명의 미스터리 희곡을 무대화한 작품이다. 1차년도에는 이근삼 원작의 <아벨만의 재판(1974)>을 각색한 <중립국>을 선보였던 문새미 연출은 세간에 널리 알려져 있지만 최근 무대화가 뜸했던 국내 희곡을 재발견하는 시도를 지속하고 있다.

설유진 연출의 <9월>을 9월 14일부터 20일까지의 공연일정으로 준비하고 있다. <9월>은 기차역에 하루 동안 머무는 인물들이 각자의 사연을 역무원과 관객에게 풀어놓으며 전개되는 극이다. 등장인물이 쏟아내는 각자의 이야기에 따라 극의 시공간은 현재에서 과거로 또다시 현재로 넘나들며 오래 전 덮어뒀던 진실에 다가간다. 설유진 연출은 1차년도의 <누구의 꽃밭>처럼 올해도 관객과 직관적인 감각으로 만나려 한다.

<쉬쉬쉬잇> 연습 장면

극작에 생기를 더하다

2017년 신설된 극작부문에 선정된 두 명의 극작가들은 올해 초 낭독공연에 이어 연출가 매칭을 통한 작품의 무대화를 기다리는 중이다. 황승욱 작가의 <테스트>는 9월 30일부터 10월 6일까지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외국계 직장에서 성공적으로 직장생활을 해온 건우는 직장 내에서 게이라는 소문이 돌게 돼 곤란을 겪는다. 곧 인사과 팀장의 취조가 진행되는 가운데 건우는 자신의 정체성을 입증해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 사회에서 ‘정상’, ‘일반’으로 여겨지는 정체성과 ‘비정상’으로 여겨지는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구체화하는 작품, 특히 우리 사회가 ‘사랑’이라는 미명 아래 개인에게 집단적으로 가하는 폭력을 다룰 예정이다.

이보람 작가의 <기억의 자리>는 10월 11일부터 17일까지 무대화된다. 카자흐스탄 내 고려인 이주지역인 우슈토베에서 구석기 시대 고대 동굴벽화가 발견되고, 학예사 동욱은 이를 한국의 박물관에 전시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러 온다. 이 동굴벽화가 전시될 박물관은 동욱의 고향이자, 광부였던 아버지가 사고로 죽은 탄광을 박물관으로 개조한 곳이기도 하다. 시간과 공간이 뒤틀리는 이 희곡의 특징을 살려 관객이 등장인물과 최대한 같은 시공간을 경험할 수 있도록 작품을 꾸민다는 계획이다.

[사진: 서울문화재단 제공]

기간
8월 24일~10월 17일
장소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
문의
02-743-9336

태그 김나볏,뉴스테이지,유망예술지원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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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볏

김나볏 공연칼럼니스트
신문방송학과 연극이론을 공부했으며, 공연에 관한 글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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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7호   2018-09-06   덧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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