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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2011 대산대학문학상 희곡 부문 수상작
[최윤우의 연극 미리보기] 극단 미인 <섬>, 극단 종이로 만든 배 <초록별의 전설>

최윤우_연극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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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실험실 혜화동 1번지에서 공연되는 대산대학문학상 수상작 공연은 2010년 희곡부문 당선작 김진희 작가의 <초록별의 전설>, 2011년 희곡 부문 당선작 김경민 작가의 <섬>을 무대화한 작품으로, 신예 작가들의 기발한 아이디어와 극적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 극단 미인 <섬>
  • 극단 미인 <섬>
 
- 2011대산대학문학상 희곡 심사평 중
  • 여자와 남자, 두 명의 여행자가 만난다. 둘은 가이드를 놓치고, 잠시 섬에서 일행을 기다리기로 한다. 홀로 돌아다니기에 꿈의 바다는 너무 험하고 길을 잃기 쉬운 탓이다. 가이드를 기다리며 잠이 든 여자는 섬에서 남자와 단 둘이 사는 꿈을 꾼다. 꿈속에서 다정한 연인인 여자와 남자는 섬에 거주하는 동안 타인을 본 적이 없다는 사실과 그 타인의 기척만이 남아 자신들의 곁을 맴도는 것을 깨닫고 두려움에 잠긴다. 남자는 섬이 그들을 집어삼킨 것이라며 떠날 것을 종용하지만 여자는 거부한다. 남자는 홀로 섬을 떠난다. 여자는 꿈에서 깨어난다. 가이드는 아직 되돌아오지 않았다.

    연극 <섬>은 고시원의 방들을 섬에 비유, 문명화된 현대사회에서 오히려 고립되고, 소외된 밀실에 갇힌 사람들과 바다 위 외로운 섬이 다르지 않다는 상상에서 출발한 작품이다. 고시원의 여자와 남자. 마치 휴가를 온 듯한 그 둘은 섬에서 처음 만난다. 기쁨으로 충만한 그들의 휴가는 그곳이 ‘섬’이라는 걸 알고 나서는 나갈 수 없다는 절망에 빠지게 된다. 고시원을 ‘섬’으로 상징화한 이 작품은 두 등장인물의 섬세하고 세밀한 감정 표현을 중심으로 현대사회의 단면을 진지하게 목도하고 있는 작품이다.
  • 극단 종이로 만든 배 <초록별의 전설>
  • 극단 종이로 만든 배 <초록별의 전설>
- 2010대산대학문학상 희곡 심사평 중
  • 알코올로 연명하는 실업자 아버지와 초등학교에 다니는 딸이 함께 살고 있다. 경쟁사회에 편입하지 못하고 자신만의 공간에서 술로 나날을 세우고 있는 아버지. 그는 가난 때문에 부인과 이별했지만 귀엽고 사랑스런 딸과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비록 돈은 없지만 자신의 딸에게 세상을 맑게 살고 꿈을 가져야 한다는 신념을 이야기 해주며 자신의 과거를 마치 오래된 동화처럼 들려주는 아버지. 딸은 그러한 아버지의 이야기를 진심으로 들으며 행복을 키워간다.

    세상의 제일 낮은 곳에 사는 아버지와 딸의 하루하루를 잔잔한 웃음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여기에 펼쳐지는 아버지와 딸의 이야기는 가슴이 시리고 그만큼 따뜻하다. 무엇보다 웃음으로 딸에게 희망과 꿈, 사랑을 전하는 아버지와 그 이야기 속에서 행복을 찾아가는 어린 딸의 모습은 그 자체로 아름다움과 감동을 전해준다. <초록별의 전설>은 현대 사회의 모순적인 일상을 담담하게 그려내면서 마치 한 편의 동화처럼 기억될 수 있는 따뜻함을 선보인다.

    [사진제공] 극단 미인 & 극단 종이로 만든 배

  • 극단 미인 <섬>
  • 극단 미인 <섬>
    일시 : 10월24일~10월28일 수목 8시
    금 4시 8시 / 토 3시 7시 / 일 3시
    작 : 김경민 연출 : 김수희 출연 : 박지아,이화룡
    극단 종이로 만든 배 <초록별의 전설>
    일시 : 10월31일~11월4일 수목금 8시 / 토일 3시 7시
    작 : 김진희 윤색,연출 : 하일호
    출연 : 양승한,김연진,홍재옥,김지민,서청란
    장소 : 연극실험실 혜화동 1번지
    문의 : 02-764-74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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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2011 대산대학문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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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극단 미인, 섬, 극단 종이로 만든 배, 초록별의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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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우

최윤우 연극평론가. 본지 편집장
월간 [한국연극]에서 편집장, (사)한국소극장협회 정책실장으로 근무했으며 공연예술 관련 매체에서 필자로 활동하고 있다.
E-mail parodia@naver.com
웹진 10호   2012-10-18   덧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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