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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신작 발굴을 위한 기상프로젝트!
[최윤우의 연극 미리보기] 창작집단 LAS < RED LIONS! > < 복덕 가아든 >

최윤우_연극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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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의 기술>을 시작으로 <서울사람들> <호랑이를 부탁해> <성은이 망국하옵니다> 등을 연이어 발표하며 연극계에 이름을 각인시키고 있는 창작집단 LAS의 신인·신작 발굴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신선하고 독특한 루키들을 무대 위로 불러오자’는 취지로 시작된 ‘기상프로젝트’가 그것, 독특한 상상력과 세밀한 표현이 강점인 두 작품, <RED LIONS!> <복덕 가아든>은 뜨거운 열정으로 뭉친 신인들의 유쾌한 무대를 기대케 한다.

  • RED LIONS
  • 첫 번째 작품은 이기호 작, 연출의 <RED LIONS!>이다. 거북과 이구아나가 인간의 보필을 받으며 지내고 있는 곳, 파도는 반짝이고 모래는 일렁이며 찬란한 햇빛과 야자수 그늘이 드리워진 ‘RED LIONS’에 어느 날, 세 명의 불청객이 불시착했다. 한 때 잘 나갔던 조선후기 퇴물 기생 마주희. 꿈 꿀 시간도 없이 경주마처럼 돌진하는 삶을 사는 88만원 세대 서른두 살 판동준. 그리고 애정이 결핍된 유년기와 청소년기를 보낸 삐딱하기 이를 데 없는 청년 스무 살 계종호다. 나이도, 성격도, 심지어 살고 있는 시대조차 제각각 다른 이들은 영문도 모른 채 ‘RED LIONS’에 모여들었다. 이들에게 과연 무슨 일이 벌어질까?

    연극은 악에 받힌 시한폭탄 같은 성격의 주희, 갈팡질팡 중심을 잡지 못하며 솔직해지지도 허세를 부리지도 못하는 동준, 이미 사람들과 세상과의 소통을 거부하고 있는 종호 등 세 명의 인물들의 삶을 판타지 속 세상에 불러 모은다. 만약 이들이 세상의 굴레에서 벗어나 자유로워진다면 상냥한 주희, 패기 있는 동준, 사랑스런 종호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상상으로부터 시작되는 연극 <RED LIONS!>는 인간 본연의 가치와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여정을 그렸다.
  • 복덕 가아든
  • 두 번째 작품은 신명민 작, 연출의 <복덕 가아든>이다. 보육원에서 자라 부모의 따뜻함이라곤 느껴 보지 못했던 영복과 덕삼은 서로를 의지하며 힘겨운 삶을 살아가는 떠돌이 일꾼이다. 하지만 언젠간 돈을 모아 자기들만의 가게인 ‘복덕 가아든’을 갖는 꿈을 갖고 있다. 지적장애를 안고 있는 덕삼은 순수하지만 비정상적인 힘을 주체하지 못해 항상 사고를 치고, 그 때문에 영복과 덕삼은 한 일터에 오래 머무르지 못한다. 새롭게 들어가게 된 일터, 탄광촌. 그곳에서 이들은,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며 외로움을 달래고 싶어 하는 은별, 다리를 다쳐 청소부 일을 하며 광부들에게 눈총을 받는 절뚝이 최씨 등을 만나게 되고, 최씨는 영복과 덕삼의 꿈에 동참하고 싶어 한다.

    존 스타인벡의 소설「생쥐와 인간」을 각색한 <복덕 가아든>은 현대사회의 부조리함과 떠돌이 일꾼들의 외로움과 비애를 80년대 탄광촌으로 옮겨왔다. 원작의 조지와 레니는 영복이와 덕삼으로 변했고, 그들이 꿈꾸던 드넓은 평야를 80년대 후반 한국의 상황에 맞는 ‘가든’으로 바꿨다. 1980년대 경제부흥기를 맞는 대한민국, 그 이면에 드리워진 인간의 외로움을 시대적 공간 안에서 세련되게 표현했다.
  • 포스터
  • 일시 : 2월21일(목)∼3월3일(일)
    평일 8시/ 토 3시, 7시/ 일 3시
    장소 : 연우소극장
    주최 : 연우무대, 창작집단 LAS
    문의 : 창작집단 LAS 070-8154-9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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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창작집단 LAS, RED LIONS, 복덕 가아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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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우

최윤우 연극평론가. 본지 편집장
월간 [한국연극]에서 편집장, (사)한국소극장협회 정책실장으로 근무했으며 공연예술 관련 매체에서 필자로 활동하고 있다.
E-mail parodia@naver.com
웹진 17호   2013-02-07   덧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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