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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단막극&상황극
[최윤우의 연극 미리보기] 제3회 대학로 코미디페스티벌

최윤우_연극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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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는 흔하지만 명작 희극은 잊히고 있다.
’2005년 11월, 국립극장에서 시작된 ‘명작코미디페스페벌’이 상기하고자 했던 페스티벌의 개최 취지였다. 3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배우들은 고 이근삼 선생의 명품 희극을 무대로 옮겼고, 자극적인 상황과 말장난으로 유행처럼 번지는 코미디극의 무분별한 무대를 재인식하는 기회를 만들기도 했다.
2006년까지 개최되던 페스티벌은 이후 지속되지 못하다가 2010년 ‘대학로 코미디페스티벌’로 명칭을 바꾸고 한국공연예술센터에서 다시 시작됐다. 격년제로 열리던 페스티벌은 올해부터는 연간 지속 페스티벌로 조금 더 발전적인 모습을 갖추게 됐다. 한국의 고전희곡 및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들과 해외 단편을 통해 고전을 창조적으로 재해석한 한국형 토종 코미디를 선보이는 이번 제3회 대학로 코미디 페스티벌은 미스터리 사건을 소재로 한 창작극부터 고전 단막극, 우리나라 전통양식을 기본 양식으로 한 상황희극 등 다양한 소재와 주제를 중심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무대로 채워졌다.


  • 코미디페스티벌

    체홉을 만나는 색다른 무대
    극단 이안 <14人(in) 체홉>


    14人(in) 체홉

    일시 : 8.17(토)∼8.22(목)
    평일 8시/토 3시,7시/일 3시
    장소 :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작 : 안톤 체홉 / 연출 : 오경택
    출연 : 박정자, 최용민, 박상종, 유준원,
    김태훈, 전미도 외


    연극 <14人(in) 체홉>은 평범한 삶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낸 안톤 체홉의 주옥같은 단편들을 묶은 작품이다. 연극이 끝나고 난 뒤, 모두가 떠난 텅 빈 무대에 홀로 남겨진 노배우의 이야기를 다룬 <백조의 노래>, 청혼을 통해 바라본 인간의 이중성과 체홉이 바라보는 사랑의 철학을 담은 <청혼>, 공처가 남편인 주인공의 신세한탄이 몽상과 반역으로 이어지는 <담배의 해로움에 대하여>, 죽은 남편의 빚을 받으러 온 남자와의 사랑이야기 <곰> 등 허를 찌르는 웃음, 결코 가볍지 않은 메시지를 품고 있는 체홉의 완성도 있는 단막극을 만날 수 있는 흔치 않는 기회다.


    운율과 재담으로 뒤집은 ‘춘향전’
    연희단거리패 <탈선춘향전>


    탈선춘향전

    일시 : 8.26(월)∼9.1(일)
    평일 8시 / 토 3시,7시
    장소 :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작 : 이주홍 / 재구성·연출 : 이윤택
    출연 : 김미숙, 배보람, 홍민수, 윤정섭 외


    공부는 안하고 여색을 쫓아다니는 몽롱한 한량 이몽룡과 그런 그를 끌고 다니며 마음껏 조롱하는 방자가 있다. 여기에 욕 잘하는 처녀 춘향이와 천민자본주의에 물든 유흥업소 마담 월매, 그리고 은닉 재산 처분에 정신이 없는 몽룡의 아버지인 이사또 등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춘향전>을 완전히 뒤집어버린 작품이다.

    가면이나 인형 같은 소품 없이 우스갯소리와 몸짓으로 관객들을 즐겁게 하는 전통방식으로 극화된 <탈선춘향전>은 판소리 율격을 기본으로 시조창과 민요, 근대 가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대중 공연양식을 차용한 작품이다. 우둔한 상전과 영악한 하인의 전복된 관계를 통해 연극적 재미를 배가시킨 이 작품은 방자를 통해 가진 자에 대한 풍자와 야유를, 춘향을 통해 가부장적인 남성사회에 저항을 보여주는 상황희극의 대표적인 작품이다.
안진사가 죽었다
코믹 미스터리 수사극
창작공간 스튜디오블루 <안진사가 죽었다>


『미궁에 빠진 조선』을 재해석한 코믹 사극이다. 장대 같은 비가 쏟아지던 칠흑같이 어두운 밤. 1783년 음력 7월3일 황해도 송화현. 양반들이 모여 시문을 논하는 문회소에서 진사 안종면이 흉기에 배가 갈려 죽은 채 발견된다.

일시 : 8.15(목)∼8.18(일) 평일 7시 30분
/ 토 4시, 7시 30분 / 일 4시
장소 :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작·연출 : 김시번
출연 : 김태리, 김혜영, 류대식, 김영경,
박소리, 송준영

한 여름 밤에 벌어진 살인사건의 범인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부정부패를 일삼는 관리들과, 사건에 다양하게 반응하는 다양한 인간군상을 통해 당대의 애환과 넋두리를 풍자와 해학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시대와 환경에 따라 달라지는 선과 악의 개념을 풍장하고 있는 이 작품은 선과 악의 대리인으로, 우리의 자화상으로 상징화된 안진사를 통해 이 시대의 도덕적 태도, 인간의 본질적 속성을 들여다 본 블랙코미디다.

삼도봉미스터리
맛깔 나는 사투리의 향연
극단 청국장 <삼도봉 미스터리>

전라도, 경상도, 충청도의 각 마을이 경계를 이루고 있다 하여 이름 붙여진 삼도봉(三道峰). 그곳에 위치한 특급양곡창고에서 ‘대가리’가 없는 시체가 발견된다. 미국산 쌀 수입에 대해 울분에 차서 양곡창고로 쳐들어온 4명의 농민은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되고, 범인을 찾기 위한 형사의 심문이 시작된다.

일시 : 8.21(수)∼8.25(일)
평일 8시/토 3시, 7시/일 3시
장소 :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작 : 김신후 / 연출 : 김한길
출연 : 지우석, 이동용, 유지수,
오주환 외

2009년 초연되었던 이 작품은 삼도봉을 배경으로 우연히 토막 시체를 목격한 농민들이 용의자로 지목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그리고 있다. 범죄와는 절대 무관해 보이는 그들이 자신의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토시 하나 틀리지 않고, 한없이 디테일하고 친절히 상황을 재현하며 벌어지는 코믹스릴러다.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 시즌2
인간미를 잃어가는 시대,그 세탁소가 돌아왔다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 시즌2>


‘오아시스 세탁소’도 불황을 피해갈 수 없게 됐다. 옷 수선을 하던 아내는 야간에 빌딩 청소를 하러 나서고, 공부방 없는 딸아이는 독서실로 나갔다. 혼자서 일을 해야 하는 강태국. 몸과 마음은 지쳐가지만 그는 여전히 한결같은 웃음으로 손님을 맞이한다.

일시 : 8.28(수)∼9.1(일)
평일 8시 / 토 3시, 7시 / 일 3시
장소 :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작 : 김정숙 / 연출 : 권호성
출연 : 김정호,김민체,선욱현,이재훤,홍수현

그러던 어느 늦은 밤, 한 손님이 찾아온다. 세탁 보낸 옷 속에 돈을 숨겨 놓았는데 없다며 하소연하기 시작하고,오아시스 세탁소는 또 한 번 발칵 뒤집히게 된다.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 시즌2>는 7년 동안 공연되며 33만 명의 관객을 모았던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의 두 번째 무대다.
세탁소를 거쳐 가는 다양한 인물들뿐 아니라 착한 소시민의 대명사였던 세탁소 주인 강태국마저 도둑이 되어가는 과정, 점점 인간미를 잃어가는 모습을 통해 현대사회에 점철되어 있는 물질만능세태, 인간에 대한 태도와 삶에 대한 깊은 사유를 담고 있는 작품이다.

  • 제3회 대학로 코미디페스티벌 포스터
  • 일시 : 8월15일(목)∼9월 1일(일)
    장소 :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주최 : (재)한국공연예술센터
    주관 : (재)한국공연예술센터, 극단 이안, 연희단거리패,
    창작공간 스튜디오블루, 극단 청국장,
    극단 모시는사람들
    문의 : 02-3668-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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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대학로 코미디페스티벌, 한국공연예술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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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우

최윤우 연극평론가. 본지 편집장
월간 [한국연극]에서 편집장, (사)한국소극장협회 정책실장으로 근무했으며 공연예술 관련 매체에서 필자로 활동하고 있다.
E-mail parodia@naver.com
웹진 30호   2013-08-14   덧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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