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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의 법칙으로 풀어낸 무대 뒤 배우와 스태프들의 이야기
[최윤우의 연극미리보기] 극단 적도 <노이즈 오프>

최윤우 _ 연극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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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노이즈 오프>는 1982년 런던에서 초연되어 ‘숙련된 작품구성과 풍부한 내용으로 80년대 코미디 진수를 보여주었다’라는 평단의 찬사를 받았다. 영화와 책으로도 소개되는 등 지난 30년 동안 지속적으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 2006년 국내에서 초연된 연극으로 기발한 아이디어와 치밀한 희극성이 강점이다.

노이즈오프

대학로에 코미디 연극이 난무한다. 아니, 코미디라는 이름을 단 정체불명의 공연들이 관객들의 시선을 어지럽히고 있다. 비극보다 희극이 더 어렵다고 이야기하는 명백한 사실에도 불구하고 코미디가 대학로 연극의 전부라고 인식되는 현실. 하지만 제대로된 연극적 희극성을 발견할 수 있는 공연은 손에 꼽힌다. 자극적인 소재의 가벼운 말장난이 아닌 연극적 상상력을 기반으로 한 코미디극, 적어도 코미디의 법칙이랄 수 있는 리듬감과 아이러니를 표방하지도 못하는 공연이 난무하고 있는 현실에서 <노이즈 오프>는 연극의 광대성을 십분 느낄 수 있는 공연이다. 2006년 국내에 처음 소개돼, 관객들의 호평을 받으며 2007년 재공연됐고, 이후 5년 만에 다시 동숭아트센터에서 관객들을 뒤집어지게 할 연극이야기를 만들어간다.

자정이 넘은 시간, 연극 <빈집 대소동> 공연을 하루 앞두고 연출, 조연출, 무대감독, 그리고 출연 배우 여섯 명이 공연 준비에 한창이다. 시간이 없어 테크니컬 리허설도 한번 해보지 못하고 곧장 드레스 리허설에 들어간 상태. 연습기간은 고작 2주뿐인데 준비 중인 연극은 유난히 동선이 복잡하고 소품도 많은 작품이다. 어느덧 공연 중반부, 배우들 간의 관계는 복잡 미묘하게 얽혀 있다. 연상연하 커플은 싸움이 커져 공연 시작 몇 분을 앞두고 분장실에서 나오질 않고, 연출과 조연출 그리고 여배우 나미 간의 삼각관계까지 더해진다. 무대 뒤는 계속 안절부절 갈팡질팡, 이들의 관계는 공연후반부에 다다를수록 심각해진다. 더 이상 수습이 불가능한 상태에 빠진 배우들은 정해진 대사와 블로킹을 잊어버리고 각자 제 멋대로 연기를 시작한다. 결국 원작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결말로 공연이 흘러가게 되는데…
연극 <노이즈 오프>는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무대 뒤의 모습을 공개한다. 무대 앞뒤를 쉴 새 없이 넘나드는 해프닝을 현장감 있게 표현한 작품. 이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극중극인 <빈집 대소동>의 공연 준비과정에 있다. <빈집 대소동>을 공연하면서 벌어지는 연출, 배우, 스태프 사이의 오해와 갈등을 빠른 언어와 템포감 있는 마임으로 리드미컬하게 풀어내 희극성을 더했다. 3막에 걸쳐서 진행되는 공연은 연극의 리허설, 무대 뒤 공연 모습, 후반부 등으로 공연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독특한 구성으로 재미를 더한다.

[사진제공] 극단 적도

  • 공연 포스터
  • 일시 : 2012년 5월 4일(금) ~ 2012년 6월 10일(일)
    평일 8시 / 토,일,공휴일 3시, 7시 / 월쉼 *5월29일(화) 공연 없음
    장소 :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원작 : Michael Frayn, 번역: 김승완, 연출: 백원길
    출연 : 서현철, 황정민, 안신우, 장현성, 전배수, 김동곤, 백원길,
    김로사, 정의욱, 김광덕, 이주원, 방현숙, 김나미
    문의 : (02)762-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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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극단 적도, 코미디, 백원길, 빈집 대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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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우

최윤우 연극평론가. 본지 편집장
월간 [한국연극]에서 편집장, (사)한국소극장협회 정책실장으로 근무했으며 공연예술 관련 매체에서 필자로 활동하고 있다.
E-mail parodia@naver.com
창간준비 2호   2012-05-03   덧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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