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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칼의 일격을 위해 끝없이 수련하는 연극무사
배우 양종욱

오세혁_작가, 연출가,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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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손프로젝트의 별명은 ‘연극인들의 연극인’이다. 양손의 팬들은 일반 관객도 많지만 연극인들도 많다. 그들의 연극은 늘 수많은 연극인이 보고, 감탄하고, 추천한다. 하지만 그들의 무대는 늘 비어있거나 의자 한 개만 덩그러니 놓여있다. 출연 배우는 늘 한 명 아니면 두 명 아니면 세 명이다. 이게 뭘까? 대체 왜? 덩그러니 빈 무대에서 두어 명의 배우가 등장하는 연극에 왜 수많은 관객과 연극인들이 감탄하는 것일까? 무슨 기상천외한 비밀이 숨어 있길래? 비밀은 없다. 그저 극도의 트레이닝으로 단련된 궁극의 배우 세 명과 이 궁극의 배우들을 무한한 연극적 상상으로 이끌어주는 다소곳한 연출 한 명이 있을 뿐이다. 이 가공할 연극집단의 대표이자 배우이자 사무관이자 홍보?기획자이자 블로그 운영까지 하고 있는 양손프로젝트의 리더! 언제나 서울연극센터 2층에서 허리를 쭉 펴고 책 읽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양종욱 배우를 만나보자.


    뜨거움! 뜨거움!

    2014 산울림 고전극장을 함께해서 즐거웠다. 엄청난 관객 수익을 기록했다던데? 6팀 중에 2등이었던가?(웃음)

    때를 잘 탔지 뭐. 황금의 3월 아닌가.(웃음) 앞의 팀들이 잘 열어줘서 관객들이 관심을 많이 보인거지. 1~2월 팀들 정말 고생 많았다.

    배우 양종욱, 양조아, 연출 박지혜 중에서 누구 관객이 가장 많았나?

    단연 박지혜다. 지혜 동생이 지극정성이었다. 홍보도 적극적으로 해주고 친구들도 많이 불러줬다. 부러웠다. 나는 주로 연극인들 아니면 연극 관계자들.(웃음)

    양종욱

    양손프로젝트의 시작이 궁금하다.

    결성은 아주 오래됐다. 활동을 늦게 한 거지.(웃음) 연세대를 다녔는데 연극 동아리가 있었다. 연희극회라고. 거기서 손상규 형을 만났다. 우리 둘이 엄청 뜨거웠다. 기질이 통했고, 올리고 싶은 연극에 대한 그림이 일치했다. 연극은 이래야 돼! 이런 거 해볼까! 객석은 이렇게 배치하고! 이런 형식을 써보고! 이런 얘기를 밤새 나눴다. 앉은 자리에서 세계 연극을 제패했다.(웃음) 그때가 2002년이었다. 1년간 뜨겁게 지내다가 2003년에 양손프로젝트를 결성했다. 내가 양 씨고 형이 손 씨라서 ‘양손’.(웃음)

    그때부터 쭈욱 함께 활동을?

    전혀! 온갖 우여곡절이 있었다. 팀을 만들었는데 딱히 할 게 없는 거다.(웃음) 그러다 졸업을 했다. 이제 활동을 해야 하는데 어떻게 활동을 해야 할지도 모르겠는 거다.(웃음) 상규 형이 말하더라. 좀 더 배우자고. 그래서 한예종 연극원 시험을 쳤는데 형만 붙고 나는 떨어진 거다. 충격이었다. 어떻게 나를 떨어뜨릴 수가! 속된말로 삐쳤다.(웃음) 학교를 가지 않으리라 결심했다. 왜? 나를 안 뽑았으니까.(웃음) 나를 못 알아보는 학교 따위 가지 않겠다는, 지금 생각하면 엄청 부끄러운 치기를 부린 거지.

    세상에! 그런데 어떻게 다시 연극으로 왔나?

    좀 뜬금없는데, 연극원을 떨어지고 발레단에 들어가게 되었다. 조승미발레단. 작품에 연극배우들이 필요한 상황이라 출연했었는데, 단장님이 칭찬을 하시는 거다. 잘했다고, 고맙다고. 발레 수업을 들으러 오라시더라. 매일 매일 나가다보니 어느새 한 달, 두 달, 세 달이 지나더라. 그러더니 갑자기 발레를 하고 싶어졌다. 열심히 배우다 보니 출연까지 하게 되었다. 그렇게 발레를 하다 보니 1년이 지났다. 상규 형이 또 얘기하더라. 연극원 들어오라고.


    만남! 만남!

    그래서 드디어 연극원에?

    아니! 안 갔다!(웃음) 발레가 너무 좋았다. 매일 매일 몸을 쓰고 훈련하고 공연하는 생활이 너무 행복했다. 그렇게 2년이 지났는데 상규 형이 또 들어오라는 거다. 심심하다고.(웃음) 발레단에 3년은 있어 보려고 했는데, 형의 권유가 2년 내내 계속되는 바람에.(웃음) 학교를 가면 인생이 어떻게 변할까 궁금했고.

    양손의 활동이 드디어 본격적으로 시작된 건가?

    그렇다. 아주 본격적으로. 진정한 배우 그룹이 되고 싶었다. 우리가 연출을 선택하자는 원칙이 있었다. 우리가 작품을 고르고, 방향을 정하고, 맞는 연출을 찾고. 그렇게 학교에서 활동을 하다가 박지혜, 양조아와 만나서 본격적으로 팀 활동을 시작했다.

    박지혜, 양조아와는 어떻게 만났나?

    <개는 맹수다>라는 작품을 하게 되었는데 연출이 필요했다. 박지혜가 가장 이상적인 연출이라 생각해서 캐스팅 했다.(웃음) 셋이 모여 얘기를 하는데 여배우 한 명이 더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양조아를 캐스팅했다.(웃음)

    박지혜가 연출로 끌렸던 이유는?

    학교에서 마주칠 일이 많았다. 그때마다 서로 연극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어느 날 갑자기 작업하고 싶다는 생각이 확 들더라. 설명하기는 힘들지만, 박지혜가 양손의 연출로 가장 잘 맞을 것 같다는 확신이 들었다. 그때 왜 그런 확신이 들었는지 아직까지도 잘 설명은 못하겠다.(웃음)

    양조아가 배우로 끌렸던 이유는?

    상규 형이랑 지혜랑 셋이 모여서 함께하고 싶은 배우들을 쫙 얘기했는데 양조아로 모아지더라.(웃음) 조아가 학교에서 오디션 보는 걸 직접 본 적이 있다. 노래를 부르는데 완전하게 자기 자신으로 부르더라. 주변에 아무도 없고, 완전한 자기 자신으로. 그 모습을 보며 조아에 대한 믿음이 생겼던 거다. 물론 지금은 깨달았다. 완벽한 코스프레였다는 것을.(웃음)

    양종욱


    트레이닝! 트레이닝!

    양손은 관객을 넘어서는 ‘팬’들이 많다. 그 이유를 생각해 본 적이 있나?

    우리는 배우들에게 많은 역량을 요구한다. 배우가 자신의 역량을 충만하게 발휘할 수 있도록 극도의 연습량을 소화한다. 거기에서 나오는 극한의 ‘연극성’이랄까. 그런 기운을 좋게 봐주시는 것이 아닐까. 기발한 무엇이라기보다는 연극 본연의 무엇을 찾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하는데, 그런 노력을 잘 봐주시는 것 같기도 하고.

    소문에 의하면, 양종욱 배우는 365일 내내 아침 7시에 트레이닝을 한다고 하는데?

    나는 연극이 배우 예술이라고 믿는다. 연극은 관객과 배우가 어떻게 만나는지에 대한 지점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배우는 관객을 만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나. 책에서 만난 수많은 연극인은 공통이 믿음을 갖고 연극을 하고 있었다. 배우의 신체 훈련을 통해 연극이 완성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체계적인 연극 트레이닝 툴이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매일 매일 배우 훈련을 실천하고 있는 팀들은 아주 소수였다. 계속 갈증이 있었다. 정말로 체계적인 트레이닝 툴을 완성해보고 싶었다.

    트레이닝에 대한 방향을 확립하게 된 계기가 있나?

    팀 스케줄이 없을 때 무용 공연에 출연한 적이 있다. 거기서 뉴욕에서 활동을 하는 이양희, 김신록을 만나게 되었다. 그들이 하는 트레이닝들은 매일 매일 꾸준히 할 수 있는 체계적인 툴이었다. 나도 그들이 하는 트레이닝을 매일 매일 하고 싶었다. 혼자 하면 포기할까봐 일부러 소문을 냈다. 매일 아침 7시마다 학교에서 트레이닝을 하겠다고. 365일 내내 하겠다고. 함께할 사람들은 누구든 환영한다고.

    사람들은 잘 나왔나?

    들쭉날쭉하지! 아침 7시니까!(웃음) 나는 리더였기 때문에 필사적으로 나왔다.(웃음)

    양종욱

    트레이닝에 대한 신념이 대단하다. 마치 종교처럼.

    내 궁극적인 목표는 평생 함께할 수 있는 트레이닝 그룹을 만드는 것이다. 매일 매일 트레이닝을 하고, 그 트레이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집단을 이루고 싶다. 중요한 사실을 깨달았는데, 신체 트레이닝은 정신 트레이닝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배우가 되기 위한 신체는 무엇일까 고민하고, 그렇다면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고민하고, 그렇다면 연극은 무엇일까 고민하고, 이렇게 계속 무언의 질문들이 생겨나게 된다.

    트레이닝이 곧바로 작품에 효과를 주는가?

    아니다. 사실 ‘내가 이걸 왜 하고 있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웃음) 술 먹고 피곤한데 바닥을 치고 점프를 뛰어가면서 뭐 하는 거지? 이게 작품에 연관이 있는 것도 아닌데? 당장 효과도 못 보는데 왜? 그런데 어느 날 효과를 위해서 하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 거다. 매일 매일의 수련을 통해 배우로서의 나, 연극인으로서의 나를 매일 매일 준비하고 있는 거구나. 배우는 몸을 통해 관객과 만나니까, 언젠가 만나기 위해 매일 매일 몸을 단련하는 거지. 매일 매일 모이는 트레이닝 그룹에 대한 포부를 갖고 있다.


    연극! 연극! 또 연극!

    가장 최초로 본 연극은?

    내가 고등학생이었을 때, 대학생이었던 형이 대학로에 데려갔었다. <용띠 위에 개띠>라는 작품이었다. 굉장히 웃기고 재밌었던 기억이 난다.

    내가 연극을 하게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언제?

    대학에 들어오자마자 동아리 활동을 하고 싶었다. 연극 동아리가 왠지 가장 대학 동아리스럽다는 생각이 들더라.(웃음) 오디션을 보러 갔는데 열에서 열다섯 명이 왔다. 오후 한 시에서 새벽 한 시까지 오디션을 봤다. 모든 과정을 통과해야 끝나는 오디션이었다. 내 안의 것을 꺼내고, 깨고, 드러내야만 통과를 시켜주는.

    그때 얘기를 자세히 들려달라.

    열 몇 명을 데리고 열두 시간을 보니까 다들 죽겠는 거다. 집에 가려고 하면 선배들이 붙잡더라. 다 통과시켜주니까 기다리라고. 김밥까지 다 준비해놓고 계속 그 자리에서 시험만 보는 거다. 선배들이 쫙 줄지어 서 우리 하는 걸 보고 있는데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든 거다. ‘이 사람들은 대체 뭐길래 우리가 하는 걸 보고 있을까? 대체 우리가 어떤 가치가 있길래? 그냥 뽑으면 되지?’ 그 생각이 드는 동시에 ‘아, 여기는 뭔가 있구나. 뜨거운 뭔가가.’

    양종욱

    그 뜨거운 뭔가를 동아리에서 찾았나?

    물론! 연극을 대하는 마음이 너무 뜨거웠다. 관혼상제 아니면 연습을 빠질 수 없었다.(웃음)무대 위에서 음식을 먹을 수도 없었고. 무대를 대하는 경건한 마음과 태도를 너무 잘 배웠다. 그 어떤 연극 학교보다 연극을 만드는 삶이 행복할 것이라는 확신을 동아리에서 얻었다. 굉장히 운이 좋았지. 내 운명에 대해 정확히 만난 것은.

    그냥 궁금한 건데, 양손 멤버들의 전공은?

    모두가 연극과 관련이 없다.(웃음) 손상규 형은 법대, 박지혜는 국어교육과, 양조아는 실용음악과다. 나는 화학공학과.(웃음)

    양종욱의 연극을 이루는 사상은 무엇인가?

    말장난일 수도 있지만, 내 연극을 이루는 사상은 연극 그 자체인 것 같다. 극회에서 꾸준히 작업을 하고, 대학로 연극도 많이 보러 다니고, 다른 학교 전공자들의 연극도 보러 다니고, 도서관에서 연극 책도 많이 보고,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 연극이 굉장히 뜨거워지더라. “연극은 이래야 돼!”라는 확신이 들고, “연극을 이렇게밖에 못 만들어?”라는 오만함도 생기고, 심지어 극회 선배들이 만든 공연까지도 비판하고.(웃음) 계속 피가 뜨거워지고, 연극이 뭔지 제대로 보여주고 싶었다. 그로토프스키건 아르토건 모두 상대해서 일격을 가하고 싶었다. <갈매기>의 뜨레플레프처럼 “새로운 연극이 필요해!”라고 외치고 다녔던 거다. 칼을 열심히 갈아서 <위뷔왕>을 올렸다. 이걸 올리는 순간 연극계 전체가 술렁일 것이라 생각했다. 연출 의도에도 자신만만하게 썼다. “이 연극이 모든 연극인에게 자극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그러나 올리고 나서 알게 되었다. 내가 별것 아니었다는 것을.(웃음)

    연극이라는 단어 자체가 사상이었던 시절이었구나.

    “당신들에게 연극이 무언가를 알게 해주겠어!”, “함부로 연극 못하게 해주겠어!” 등등의 치기 어린 고함을 질렀던 과정. “연극이 도대체 뭐지?”, “예술은 뭐지?” “관객은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만나지?”를 하루하루 치열하게 고민했던 과정. 삶과 인생에 전혀 신경 안 쓰고 하루 종일 연극 두 글자만 생각했던 과정. 그 과정이 나에게는 자양분이었다. 궁극의 연극을 찾고 싶었다. 연극이라는 단어가 나를 무한대로 뜨겁게 했다.


    욕망! 자극! 재미! 의미!

    새로운 장소에서 새로운 관객을 만나는 것에 대한 관심이 많은 듯하다.

    작년에 <새빨간 얼굴>이라는 작품을 서울에서 했었다. 지방 공연도 몇 군데 하고. 서울에서 재공연을 해보자는 얘기가 나왔다. 마침 지원금 공고가 있어서 신청하려다가 문득, 지원금으로 서울에서 <새빨간 얼굴> 재공연을 하는 것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라는 얘기를 단원들끼리 나눴다. 더 많은 관객과 만나려는 게 공연의 목표는 아니라는 결론에 다다랐다. 그럼 뭐지? 우리에게 재미와 의미가 있어야 했다. 결국 우리에게 자극을 주는 것이 뭘까? 어떤 욕구가 우리를 즐겁게 할까? 그러다보니 새로운 장소에서 새로운 관객들을 만나는 것이 우리에게 즐거웠던 거다. 영동, 밀양, 일본, 중국처럼.

    대단하다, 걸판은 한 번이라도 공연을 더 하고 싶어하는데.(웃음)

    물론 우리도 초반에는 그랬지.(웃음) 하지만 이제는 기준을 세우고 싶어서.

    양종욱

    자극이 되는 동시대 연극인들이 있나?

    특정한 연극인이 아니라 연극인들의 ‘작당모의’에 자극이 된다. 최근에 이곳저곳에서 벌어지는 젊은 연극인들의 작당들이 나는 굉장히 좋고 자극이 된다. 산울림 고전극장, 선돌 프로젝트, 10분 연극 운동 같은 것들. 한국 연극에 대해 공부를 했었는데, 커뮤니티를 형성해가는 역사에 대한 예를 많이 보지 못했었다. 작업자들의 적극적인 연대라는 자체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어떻게든 자기 팀의 공연 기회를 늘리고 지원금 받는 것이 중요한 환경에서, 여기저기서 꾸리는 커뮤니티와 작당들 자체가 굉장히 큰 힘을 발휘한다고 생각한다. 더 많은 연대가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좋고 재밌고 의미 있고.

    멤버들끼리 작업 중 다투나.

    가끔 다툰다. 연극 작업의 격렬함의 다툼도 있지만, 소통 과정에서 마음이 상하게 되는 일도 있고. 그러나 좋은 일이고 필요한 일이다. 다행히 그만두겠다는 사람은 없다.(웃음) 나는 양손에서의 작업이 정말 재밌다. 다른 작업도 재밌겠지만, 양손 작업이 가장 의미 있고 행복하고 도전적이다. 의무감 때문이 아니라 행복해서 양손 작업을 한다. 팀의 작업이 멤버들에게 행복한 일이 되었으면 좋겠다. 내가 연극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을 팀에서 실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 작품을 하고 싶으면 하고, 이 배역을 하고 싶으면 하고, 그렇게 계속 서로의 욕망을 채워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누군가가 양종욱에게 단 한 편의 작품을 고르라 한다면?

    솔직하게 말해서, 난 사실 작품 욕심이나 배역 욕심이 많지 않다. 연극이라는 자체에 대한 역심이 있을 뿐이다. 연극이라는 형식을 계속 발견해 나가고 싶은 거다. 원하는 연극의 모습은 존재하지만 어떤 콘텐츠나 텍스트를 크게 좋아하지는 않는다. 아! 최근에 카뮈의 <이방인>을 제대로 읽어봤는데 강렬하게 다가오더라. 연극으로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한테는 흔치 않은 일이다. 형식에만 관심이 있다 보니까. 요새 머릿속의 관심은 <이방인>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개인적으로는 두산아트센터에서 하는 <엔론>(이수인 연출)이라는 작품에 5월 7일부터 31일까지 출연한다. 다른 프로덕션이 너무 궁금했다. 다른 팀은 어떤 생각과 과정으로 작업을 하고 있는지. 양손은 두산아트센터에서 10월 말부터 3주간 <죽음과 소녀>라는 작품을 공연한다. 두산 창작자 육성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양종욱에게 연극이란?

    연극을 잘 만들기 위해 연극을 하지는 않는다.
    작업을 통해 늘 무언가를 발견한다.
    아, 이건 이렇구나, 이건 이렇게 표현할 수도 있구나.
    이렇게 알던 것들이 사실은 이거로구나.
    배우로부터도 발견하고 작품으로부터도 발견하고,
    발견이 축적이 되고 그것이 공연의 결과물들로 나오고,
    연극을 통해 무언가를 다시 바라보는 것.
    삶을 바라보는 방식.
    사는 방식.

    나에게 연극은 발견이다.

    양종욱

    [사진 : 임진원 limjinwon@gmail.com]
    [캐리커쳐 : 이동슈 glgrim@nate.com]



  • 양종욱
  • 양종욱 (배우)

    두산아트센터 창작자육성 프로그램 지원 아티스트(양손프로젝트)
    주요작품
    <십이분의 일>, <엔드게임>, <다자이 오사무 단편선-개는 맹수다>,
    <죽음과 소녀>, <오셀로>, <엔론> 등

태그 양종욱, 연극무사, 양손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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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혁

오세혁 작가, 연출, 배우
정의로운 천하극단 걸판에서 작가 연출 배우로 활동중.
트위터 @gulpanart
홈페이지 www.gulpan.com
제43호   2014-05-08   덧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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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영
죽음과 소녀, 마음의 오류 너무 너무 재미있게 봤습니다! 엄청난 팬이에요. 엔론도 보러 갈게요~ 그리고, 양조아 배우님도 만나주세요! ♥♥♥

2014-05-09댓글쓰기 댓글삭제

독자100
인터뷰 재미있게 봤습니다. ... ^^ 연극!연극! 또 연극.... 두번째, 세번째 질문은 중복이네요 ^^ ;;

2014-05-09댓글쓰기 댓글삭제

편집부
이주영님, 독자100님,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질문 중복 오류는 수정되었습니다. 앞으로 더 재미있고 완벽한 웹진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2014-05-09댓글쓰기 댓글삭제

오세혁
이주영님-실은 연극데이트 사상 처음으로 양종욱 양조아 두 분을 인터뷰 하려 했는데, 양조아 배우가 인터뷰 부끄럼증이 극심하시답니다! ㅎㅎㅎ

2014-05-09댓글쓰기 댓글삭제

ㅇㅇ
인터뷰 잘 봤습니다! 양손프로젝트 항상 응원하고 있어요! 극한의 연극성, 그 에너지. 맞아요. 제가 양손프로젝트를 사랑하는 이유!

2015-05-06댓글쓰기 댓글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