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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에 살고 연극에 죽는 연극 탐구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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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가 정범철

안내자
인간들은 참으로 멍청하지.
G-757
음 - - - - -
안내자
어린 시절을 지루해 하며 빨리 어른이 되길 바라더니, 정작 어른이 되면 어린 시절을 그리워하고….
G-757
음 - - - - -
안내자
돈을 벌기 위해 건강을 잃더니 시간이 지나면 다시 건강을 되찾기 위해 돈을 잃어버리고….
G-757
음 - - - - -
안내자
미래를 염려하다가 현재를 놓쳐버리더니 결국 미래에도 현재에도 살지 못하고….
G-757
음 - - - - -
안내자
결코 죽지 않을 것처럼 살더니 결국 살았던 적이 없었던 것처럼 죽는단 말이야.
G-757
음 - - - - -
- 정범철 작 <인간을 보라> 中
세혁
형님이 쓴 희곡들을 너무 재미있게 읽었어요. 데굴데굴 굴렀어요. 주성치와 워쇼스키 형제가 콜라보를 한 느낌이에요.
범철
고마워. 하하하.
세혁
이번에 서울연극제 참가작인 <돌아온다>(선욱현 작, 정범철 연출)도 관객 분위기가 좋던데 기대를 좀 해봐도 되나요? (웃음)
범철
모르겠어. 작년에 감사하게 상을 받았는데 설마 또 받을까. (웃음)
(* 정범철 연출은 2014년 서울연극제에서 대상, 연출상, 희곡상, 연기상 4관왕에 올랐다.)
세혁
형님은 연극을 언제 시작하셨어요?
범철
중2때 교회에서 성극을 했어. 거기 출연했었지. <문학의 밤>이라는 행사였는데 예쁜 대학생 누나가 있었거든. 배역을 정하는데 “얘 너 읽어봐” 하길래, 얼떨결에 읽었는데 “잘한다, 얘” 하더라고. (웃음)
세혁
역시 인류의 역사는 교회누나들이 한 몫 하시는군요. (웃음)
범철
그렇게 처음 연극을 했는데 너무 행복한 동시에 너무 허무한 거야. 딱 하루 딱 한 번만 공연했거든. 동네교회에 백명이 넘는 관객이 있었어. 짝사랑하던 여자애도 있었고. 공연 내내 너무 두근두근했지. 근데 끝나니까 너무 허무한 거야. 갑자기 난 무엇 때문에 사는지, 공부는 왜 해야 하는지 하는 철학적 고뇌가 생겨나는 거야. (웃음)
세혁
중2병이었군요. (웃음)
범철
그런 고뇌 끝에 연극을 하고 싶다는 열망이 생겼어. 연극영화과를 가려고 했는데 집안의 반대로 못 갔지. 점수를 맞춰서 경기대 무역학과에 갔어. 가자마자 연극동아리에 가입했어. 거기서 신나게 놀았지. 학과공부는 뒷전이었어. 먹고 놀고 연극을 했지. 그러다가 “아, 이 길을 가려면 제대로 배워야겠다.” 생각이 들더라고. 졸업하자마자 서울예대 극작과에 입학을 했어. 졸업식이 끝나자마자 입학식을 한 거지. (웃음)
세혁
그때 나이가?
범철
스물일곱이었어. 이십대 후반에 새로운 공부를 시작한 거지. 오태석, 윤대성, 이강백, 장성희 선생님들한테 배웠어. 열심히 연극을 했지. 쓰기도 많이 쓰고. 졸업하고 나서는 희곡작가교육원에 들어가서 선욱현 선생님이랑 오태영 선생님한테 배웠지. ‘라푸푸 서원’이라는 극작교육커뮤니티에서 차근호, 최원종 선배도 알게 되고. 그러다 2006년에 옥랑희곡상에 당선되면서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어. 예대에서 어울리던 작가, 연출, 배우 그룹이 있었거든. 이들하고 팀을 만든 거야. 깨지더라도 현장에서 깨지자는 각오를 가지고. 그렇게 2008년에 ‘극 발전소 301(이하 301)’이 탄생한 거지.
안상구
자, 이제 벙커엔 딱 두 사람만 들어간다. 나, 그리고 쟤.

최은희, 갑자기 깨어난다.

최은희
나는요! 나도 여자에요.
안상구
당신은 유부녀잖아.
최은희
난 이혼했어. 싱글이야!
유재만
당신은 임산부잖아!
최은희
뻥이야! 그래야 당신이 날 살려줄 거라고 생각했어! 저기요. 제가 옆에 있으면 심심하진 않을 거예요. 그지? 여보?
유재만
은희야! 그렇게까지 살고 싶어?
최은희
제가 벙커 안에서 심심할 때마다 노래도 불러드릴게요! (뮤지컬처럼 대사) 당신을 위해 노래를 부르리. 난 지루하지 않아. 난 재밌는 여자. 랄라랄라!
유재만
여보! 노래하면 안 돼!
안상구
(은희에게 총 겨누며) 죽여 버리겠어!
유재만
당신은 음치야! 아직도 모르겠어?
최은희
내가 음치라고? 아니야. 그럴 리 없어. 난 노래를 잘해!
- 정범철 작 <그 날이 올텐데> 中

연출가 정범철

세혁
창단멤버가 어떻게 되시나요.
범철
처음에는 네 명이었어. 정범철, 최재성, 황이선, 김묘진. 지금도 각자의 길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이지. 최재성은 극단 ‘자전거 날다’, 황이선은 극단 ‘뚱딴지’에서, 김묘진은 결혼과 출산에 잠시 집중하고 있어. (웃음) 지금은 정단원이 열일곱 명이고 연수단원이 일곱 명이야. 총 스물네 명.
세혁
정단원의 자격은 어찌 되나요?
범철
처음 5년 동안은 공개모집을 안했어. 301 작품에 세 작품 이상 참여하면 단원 의향을 물었지. 최근에 정관을 만들고 공개모집을 하고 의무와 책임을 만들었어. 우리는 단원들의 활동이 자유로워. 대표에게 사전논의만 되면 외부활동도 마음대로 할 수 있어. 단원들이 여기저기서 대 활약 중이야. (웃음)
세혁
형님의 작품들은 상당히 유치한 척 하면서 상당히 철학적이에요. 그 스타일은 어디서 확립하셨나요.


범철
영향을 받은 거지. 선생님들한테도 배우고 현장에서도 배웠어.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어떡하면 지루하지 않게 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편이야.
세혁
솔직히 말하면 형님 작품에 쓰이는 대사들이 좀 철학적이고 사회과학적이란 말이죠. (웃음) 혹시 뜨거운 활동 좀 하신 것 아닙니까? (웃음)
범철
사실 나도 잘 몰라. (웃음) 계속 변하는 중이거든. 연극의 재기발랄함에 반해서 연극을 시작했기 때문에 한동안 재기발랄함으로 갔던 거야. 근데 연극은 반할만한 면들이 참 많잖아. 묵직함에 반하면 묵직한 걸, 담담함에 반하면 담담함을 가는 거지. 다른 작가들의 작품을 할 때는 그 작가들의 색깔을 찾아내주려고 노력을 많이 하고. 난 상당히 호환이 가능한 연출이야. (웃음) 딱 한 가지 원칙은 있어. 관객들이 소중한 시간과 돈을 투자해서 왔으니까 ‘잘 봤다’는 생각을 확실히 줘야한다고 생각해. 시대를 반영한다는 건 시대를 살고 있는 관객을 반영한다는 의미도 된다고 생각해. 관객의 입장을 많이 생각하는 편이야. 관객의 입장이라는 게 꼭 대중적이라는 것은 아니야. 내 작품을 좋아해주는 소수의 관객이 있다면, 그 소수의 입장을 생각해주는 것만으로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
세혁
저는 늘 이런 생각을 해요. 연극에도 관객의 시대를 넘어서 길고 지긋한 팬들의 시대가 올 거라고. 그 팬들과 함께 늙어갈 준비를 슬슬 해야 한다고. 형님도 하셔야겠네요. (웃음)
공상철
으아, 온 몸에서 피가 끓는다. 이 주체할 수 없는 분노의 마그마는 무엇인가.
내 몸이 타오른다. 강력한 에너지가 대뇌를 뚫고나와 전신을 휘감는다. 엄청난 아세틸콜린이 소두에서 분비되어 시냅스 간극을 거쳐 후부막에 전달된다. 그것은 뇌척수신경계에서 골격근에 연결되고 말초신경을 거쳐 체운동 조절을 관장한다!
진행요원
상상하라. 그리하면 보일 것이다. 바로 그것이 이 연극의 컨셉이며 저렴한 예산으로 끝까지 썰을 풀 수 있는 원동력이다. 비록 뻔뻔하게 보일지언정.
- 정범철 작 <병신 삼단로봇> 中
세혁
형님 작품의 발상과 컨셉은 어떻게 잡으시나요?
범철
이거 영업비밀인데, (웃음) 소재창고를 만들어. 일상에서 떠오르는 모든 아이디어를 내 방 컴퓨터의 소재폴더에 다 넣어놔. 어느 날 조용히 폴더를 살펴보다가 “아, 요놈이 무르익었네. 요 놈 써야지” 몇 달 전에 넣어놓은 소재를 보면 “오, 요놈 좀 자라있네. 요 놈 잡자” 소재랑 소재가 번식을 해서 완전히 새로운 소재가 탄생하기도 하지 “이런 기특한 놈들. 얼른 나와.” (웃음)
세혁
마치 닭을 키우는 느낌이군요. (웃음) 301의 그간 작품 수는 얼마나 되나요?
범철
7년 동안 열여덟 작품이야. 모두 창작극이야. 창작극을 하자고 모인 극단이라 창작극만 미친 듯이 했지. 나뿐만 아니라 김원, 황이선, 김하나, 김묘진, 유안 등등의 작가들 작품을 했지.
세혁
고전을 해보고 싶지는 않으세요?
범철
늘 있어. 하지만 섣불리 하고 싶지가 않지. 고전은 수많은 이가 만들어왔기 때문에 고전이 되었다고 생각해. 그렇기 때문에 신중해야겠지. 지금 시대는 고전을 고전 그대로 하는 건 의미가 없다고도 생각해. 이걸 어떻게 동시대적으로 가볼까에 대해서 열심히 고민해서 해야겠지. 하게 된다면 리어왕하고 갈매기를 가장 먼저 해보고 싶어.
세혁
열여덟 편을 해오시면서 만들어진 301만의 메소드나 스타일이 있으신가요?
범철
항상 고민하는 문제야.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갈 것인가를 늘 고민해. 지금까지는 젊은 감각을 끊임없이 도전해오는 시기였다면, 이제는 좀 더 다른 감각을 해보려고 해. 고전도 반드시 내 스타일로 도전해보고 싶고. 방향을 규정하면서 작업해오지는 않았어. 계속 좋아하는 방향으로 왔던 거지. 사람들 수명이 길어져서 여든까지도 살잖아. 내가 마흔이야. 아직 반도 안 지났어. 내 스스로 나를 규정하기에는 너무 어린 나이야. “내가 이런 스타일입니다.” 했다가 환갑 지나서 바뀌면 어떡하라고. (웃음)
세혁
301 연극에는 우주복을 입은 해설자가 자주 나오시잖아요. 중간 중간 설명도 해주고 연기도 하고. 이게 너무 재밌어요. 어떻게 착안하신 겁니까.
범철
그렇게 해보면 재밌을 것 같아서. 사실을 벗어날 수 있고 벽에서 훔쳐보는 연극을 넘어서 자유로운 연극이 되니까. 공연 중에 끼어들 수도 있고 멈출 수도 있고 물어 볼 수도 있고 설명해줄 수도 있지. 이게 너무 재밌어.
세혁
이런. 브레히트의 서사극이론에 영향을 받았어, 라고 대답하실 줄 알았는데. (웃음)
범철
재밌어서 한 거야. ‘연극을 왜 꼭 벽 뚫은 것처럼 봐야 될까?’라는 물음 때문에. 숨통이 좀 트이고 싶었던 거지.

연출가 정범철

공상철
인간의 고뇌와 불행은 꿈처럼 짜여진 운명인가? 내가 3단계로 변신하면, 아니, 5단계, 10단계, 100단계로 변신하면 과연 이 세상을 더 잘 살 수 있게 될 것인가. 도대체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이고, 어떻게 사는 것이 행복이란 말인가. 난 왜 인간으로 태어나 로봇을 꿈꾸는가? 과연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고 신이 만든 최고의 산물인가? 그렇다면 왜 신은 최고라는 인간을 이리도 많이 만들었는가? 존재와 사물의 본질은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누군가 말했다. 인간이 태어난 날은 죽는 날의 또 다른 모습이라고. 존재는 자신의 과거모습과 관련해서 죽고, 그와 함께 자신을 둘러싼 세계도 사라진다고. 그래, 야릇한 전환의 순간. 우리의 시선은 미래를 향하고 있지만, 우리의 의식이 깨어나 모든 타협을 거부하게 되면 현실은 잔혹하고 파괴적이며 매우 불합리하다는 것을 알게 되겠지.
- 정범철 작 <병신 삼단로봇> 中
세혁
형님 작품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뭘까요?
범철
<병신 삼단로봇>이야. 2004년에 습작으로 썼었는데 계속 발전시켜서 2011년에 초연을 했어. 7년 동안 묵혀두면서 지긋하게 숙성시켰지. 그 작품이 301을 알리게 된 계기가 된 것 같아. 관객들이 참 좋아했거든. 액션이라는 장르를 거침없이 들여온 것도 좋았었고. 웃긴 일화가 있어. 이 작품으로 서울연극제 자유참가작으로 참여했었거든. 진중한 사회자분이 점잖은 목소리로 “다음 작품은 <병신 삼단로봇>” 하는 순간 객석이 빵 터진 거야. (웃음)
세혁
붙여서 ‘병삼봇’이라고 불러도 되죠? (웃음) 병삼봇은 또 안 하시나요?
범철
2013년에 병삼봇만 4개월 동안 했었어. 트리플 캐스팅으로. 실패했어. (웃음)
세혁
어떤 실패를?
범철
난 이걸 오픈-런으로 가보겠다는 비장한 결심이 있었어. 근데 4개월이 지나니까 여러 문제가 보이더라고. 일단 나랑 배우들이 공연을 습관적으로 하게 되더라고. 이건 참 아니다 싶더라고. 그래서 4개월 되던 날 접었어. 좀 더 묵혀서 새롭게 하자고. 올해가 7주년인데 10주년 때 하려고. 우리는 창작극 집단인데 한 작품만 할 필요도 없고.
세혁
열 관객 깨물어 안 아픈 관객 없겠지만, (웃음) 301 관객 중 기억에 남는 분이 계시나요?
범철
열혈 VIP 팬이 계셔. (웃음) 내가 썼던 서울테러라는 작품을 보신 후에 나에 대해서 관심이 생기신거야. 그래서 <그날이 올 텐데>, <인질극X>, <병신 삼단로봇>을 연달아 보셨어. 곧바로 열혈 팬이 되셨지. 301을 알게 되신 이후로 모든 301 작품을 보러와 주시고 후원금도 주시면서 애정을 마음껏 주셔. 우리도 송년회 때 초대하고 하면서 단원들하고 엄청 친해졌어. 301의 팬클럽 회원이셔. 회원이 혼자신 게 문제지만. (웃음)
세혁
그 열혈 팬께서는 301의 무엇에 그렇게 매료되셨을까요?
범철
세상의 철학을 닮고 있어서 좋으시데. 어려운 이야기를 쉽게 풀어줘서 고맙다고. (웃음)
세혁
301이 가깝게 교류하는 극단들이 있나요?
범철
있지. ‘아필하삼’이라고. 아르케, 필통, 하땅세, 301이야. 극단 대표들끼리 술자리에서 만났었거든. 그때 필통의 선욱현 전 대표님이 말씀을 하신거야. 다들 창단시기가 비슷하고 열심히 하는 극단들이니까 자주 뭉치자고. 그렇게 뭉치다가 체육대회도 하고 연극제도 했어. 그러다보니 재밌는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한 거야. 이 극단 작품에 저 극단 배우가 출연하고 이 극단 연출이 저 극단 연출을 하는 거지. 301의 배우 한일규는 네 팀에 모두 출연하는 진기록을 세웠지. (웃음)
노점상인
뛰어내리려면 저기한남대교나 서강대교… 뭐 그쪽으로 가.
공상철
왜요
노점상인
여긴 내 구역이니까.
공상철
아니, 이 다리가 개인 소유예요.
노점상인
말하자면 길어. 귀찮으니까 저리 꺼져.
공상철
싫어요.
노점상인
뭐? 싫어? 왜
공상철
전 마포대교가 좋단 말이에요.
노점상인
왜 좋아
공상철
집이 이 근처라서요.
노점상인
곧 죽을 놈이 그게 뭔 상관이야
공상철
그게 아니라… 언제 거기까지 가요? 큰맘 먹고 왔는데 그냥 여기서 죽어야지.
- 정범철 작 <병신 삼단로봇> 中
세혁
형님의 요즘 가장 큰 화두는 무엇일까요?
범철
시대야. 시대를 생각하면 너무 화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해. 이런 시대에서 내 연극이 어디까지 힘이 있을까 하는 생각하면 더욱 슬퍼져. 대학로에서 언제까지 연극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어. 대학로라는 공간은 내가 몸을 담고 있지만 속상할 때가 많아. 문화지구가 아니라 상업지구처럼 변하는 모습이 속상해. 나는 이런 그림 속에서 살아가려고 연극을 하는 게 아니거든. 지원과 흥행이 없이는 연극하기가 점점 힘들어지는 시대가 오는 듯 해. 그렇다면 나는 이곳에서 언제까지 연극을 할 수 있을까. 그렇다면 어디로 가야할까. 열 팀의 극단들이 뭉치면 대학로가 아닌 새로운 터전에 가서 새롭게 연극을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 근데 꼭 그래야 할까. 정책으로 확 지켜주는 게 가장 확실한데, 나는 정치가가 아니라 잘 모르겠어. 그 분들은 이걸 모르고 있는 걸까. 아는데 모르는 척 하는 걸까. 아니면 아직 방법을 찾는 걸까. 이런 게 답답하지.
세혁
저도 대안은 없지만 소안은 있어요, 형님. 우리가 발전소는 못 만들지만 물레방아는 하나씩 만들 수 있잖아요. 각자 물레방아를 만들어서 물줄기를 시원하게 바꿔 봐요. 소안들이 계속 모이면 대안이 되겠죠, 뭐.
세혁
마지막 질문입니다. 정범철에게 연극이란 무엇인가요?

연출가 정범철

[사진: 장우제 woojejang@gmail.com]

연출가 정범철

정범철(연출가, 극발전소301 대표)
주요작품
<병신 삼단로봇>, <그 날이 올텐데>, <인간을 보라> 외 다수

태그 연출가 정범철,오세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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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혁

오세혁 작가, 연출, 배우
정의로운 천하극단 걸판에서 작가 연출 배우로 활동중.
트위터 @gulpanart
홈페이지 www.gulpan.com
제67호   2015-05-07   덧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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