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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하일 체홉의 연기 방법
[서울연극센터 연극인 교육 프로그램] 체홉 연기 워크숍 실습노트

강량원_연출가/극단 동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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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습노트는 워크숍 진행 순서가 아닌 임의적인 체계로, 배우에게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내용만을 선택하여 쉽게 이해하고 스스로 훈련할 수 있도록 교안처럼 정리했다.

배우가 먼저 상상 속에서 인물을 본다. 상상 속에 보이는 인물과 그들의 삶의 모습을 ‘이미지’라고 한다. 인물이 보이고 그들의 삶이 보이면 이제 배우는 옷을 입듯이 인물의 이미지 속으로 들어가 인물의 행동과 삶을 따라 한다. 즉 인물은 나에게만 보이는 이미지이므로 내 몸을 빌려주어 관객들에게도 보이게 만드는 것이다. 배우는 자신이 관찰한 혹은 계속 관찰하고 있는 인물이 살아가도록 도와주는 관찰자인 것이다. 그러한 연기를 하기 위해서 배우는 다음과 같은 훈련을 해야 한다.


미하일 체홉 연기 훈련

1. 인물의 모습과 삶을 볼 수 있는 상상력 훈련을 한다. 상상력 훈련의 순서는 이렇다. 먼저 진짜 사물을 보고, 눈을 감고 생각 속에서 그 사물이 떠오르게 한다. 그다음 생각 속에서 떠올랐던 사물을 눈을 뜨고 눈앞에 그려본다. 마지막으로 상상의 이미지를 눈앞에 그려보게 한다. - 이것을 ‘상을 세운다’고 표현한다.
2. 상상의 이미지를 만들거나 만들어진 이미지를 오래 지속적으로 볼 수 있으려면 강한 집중력이 필요하다. 그래서 집중력 훈련을 한다.
3. 그러나 이미지는 내가 만들어 내거나 기억에서 끄집어내거나 고안하는 것이 아니라 부지불식간에 불현듯 떠올라야 한다. 즉 의식적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무의식적으로 떠올라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응시 - 백지(빈 무대)를 만들어 이미지가 찾아오도록 쳐다보고 있는 일 - 가 필요하다. 만드는 것이 아니라 떠오른 것을 붙드는 훈련을 한다.
4. 이제 상상으로 떠오른 인물의 이미지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그러나 쉽지 않다. 인물과 내가 다른 몸을 가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몸을 연구해야 하고 사람의 몸과 움직임을 이해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사람의 몸을 움직이는 것은 ‘중심’이고 중심이 만들어내는 것은 ‘제스처’다. 중심 훈련과 제스처 훈련을 한다.
5. 사람은 하나의 중심으로만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중심을 이동하면서 살아간다. 중심 이동 훈련을 한다.
6. 사람의 제스처에는 다섯 가지 원형 제스처가 있다. 원형 제스처를 훈련한다.
7. 원형 제스처를 토대로 다양한 제스처를 분석하고 만들어가는 훈련을 한다.
8. 이제 인물의 이미지 속으로 들어가는 훈련을 한다.


훈련의 종류와 방법

1. 상상력 훈련

가. 중앙에 종이컵을 놓고 앉아 2분 정도 바라본다. 사진을 찍듯 자세히 관찰한다. 눈을 감고 금방 본 것을 떠올린다. 떠올리지 못하면 눈을 뜨고 다시 본다. 떠올랐다! 종이컵이 떠오른 곳은 어디쯤인가? 눈앞에? 15도 각도 아래? 이마 위에? 여기저기를 왔다 갔다? 처음에는 위쪽, 그 다음에는 희미해졌나? 크기는? 매우 컸다? 부분만 보였다? 글씨만 보였다? 눈을 감았는데도 어떤 눈이 컵이 보이도록 만들었나?

나. 이제 그대로 눈을 뜬 채 돌아서서 종이컵을 떠올려 본다. 잘 안보이면 돌아서서 종이컵의 디테일도 다시 보고 거리도 가늠해보고 종이컵의 크기도 다시 확인한다. - 이러한 연습은 처음에는 매우 혼란스럽다. 떠올리기 위해서 애쓰지 말고 그저 응시하라고 하면 더욱. “능동적으로 기다려라!” 라는 말까지 덧붙이면 더욱. 그런 의심까지도 지우고 그저 그대로 응시해 보자. 그러면 어느 순간 갑자기 떠오를 것이다. 체홉은 종이컵을 상상 속에서 움직일 수도 있었고 손에 쥔 채 뛸 수도 있었고, 종이컵을 그 자리에 그대로 놔둔 채 주변을 맴돌 수도 있었다. -이것을 연습해야 한다.

공연 포스터
공연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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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 집중력 훈련

    가. 교사가 쉬고 있는 학생에게 공을 던지면 공을 받은 학생이 일어나 다른 학생에게 던지는 식으로 수업이 자연스럽게 시작된다. 교사가 어느 순간 공을 추가 하여 두 개의 공이 돌아갔고 또 세 개의 공으로 늘어났다가 또 어느 순간 공이 하나 남아 움직인다. 교사는 “주고받는 공뿐만 아니라 다른 쪽에서 움직이는 공 또한 주의를 두어라.”고 지시하면서 “집중은 여러 가지 현상을 편안하게 볼 수 있는 능력”이라고 말한다. “배우가 마음의 눈으로 보이지 않는 것을 보고 게다가 오래 보려면 집중력이 필요하다. 내 안에 중심을 갖고 있지만 주위를 열린 눈으로 볼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나. 이제 원으로 둘러서서 하나의 공을 던진다. 교사로부터 출발된 또 하나의 공이 옆 사람에게 전달되어 돌아간다. 내 안에 중심을 갖고 있지만 주위를 열린 눈으로 볼 수 있어야 한다. 내 손에 없는 공은 지금은 나와 직접적으로 관계하지 않지만 꼭 인식해야 하는 전체적인 환경이다. 옆으로 돌리는 공의 속도가 높아진다. 어느 정도 익숙해지자 교사는 호주머니에서 공을 하나 더 꺼낸다. 이제 공 두 개가 다른 방향으로 돌아가고 원래 하나의 공은 가운데로 서로 주고받고 있다. 어느 순간 옆으로 돌던 공들이 사라진다. 배우들은 주고받는 공에 훨씬 더 집중되는 것처럼 느껴진다.


    다. 이제 공을 던지면서 배우들이 원을 그려 천천히 돈다. 좀 더 빨리 돈다. 여전히 공을 던지면서 더 빨리 돈다. 언제나 움직이면서도 중심을 갖고 똑바로 자신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라. 학생들은 공간을 배회하고 공간 주변을 유심히 살핀다. 교사의 신호에 학생들이 눈을 감고 멈추면 교사는 어떤 물건의 위치를 가리키도록 요구한다. “쓰레기통이 어디 있습니까?” 처음보다 두 번째 멈추었을 때 더 많은 사람이 물건의 위치를 맞추었고, 무엇보다 방향 감각이 우수해졌다. 점점 맞추어야 하는 것이 디테일 해지는 만큼 학생들의 주의도 디테일 해지고, 그것은 집중력이 향상되는 것을 의미한다. 교사의 역할을 한 학생이 받아서 “난 어디 있나요?” 하는 질문을 했을 때 교사는 “눈을 감고 있었는데도 학생의 모습이 보였다. 그것이 마음의 눈으로 보는 것이다. 그게 바로 이미지다.”라고 말했다. 덧붙이기를 “체홉의 이미지는 기억 속을 더듬어서 떠올리는 것이 아니라 경험하지 않은, 한 번도 보지 않은 어떤 상이 떠오르는 것이다. 그것을 ‘이미지를 세운다’고 말한다.”


    3. 중심 훈련

    가. 세 가지 기본적인 자세 훈련(수업은 이 자세를 취함으로 시작되고 끝난다. 이 자세는 모든 훈련의 기본인 것이다.)


    (1) 나를 세운다 : 두 발을 모으고 쪼그리고 앉는다. 천천히 밑에서 에너지가 차올라 기둥을 세우듯이 천천히 몸을 세운다.
    (2) 뒤로 기댄다(지탱한다) : 다리를 벌리고 두 손을 뒤쪽으로 가볍게 뻗어 뒤에 있는 공간에 기댄다. 자신의 과거, 모든 무의식의 공간이 그곳에 있다. 뒤로 기대듯 지탱하는 것이다.
    (3) 앞으로 나아간다(행동한다) : 뒤에 있는 공간을 두 손으로 끌고 가 자신의 앞에 모은다.
    모든 행동은 그렇게 뒤에 있는 에너지를 긁어모아 실행해야 한다.


    나. 기본 중심 찾기


    (1) 발바닥을 단단하게 땅에 고정시켜 잘 선다.
    (2) 동시에 땅 밑 깊은 곳에서 따뜻한 것이 올라와 에너지가 종아리, 허벅지를 타고 올라온다.
    (3) 발바닥에 있는 ‘집중’을 간직한 채 머리 꼭대기가 열린다. 어떤 부드러운 힘이 내 머리를 하늘로 잡아당긴다.
    (4) 갈비뼈 안쪽에 밝은 태양(공)이 있다.
    (5) 땅에서 따뜻한 에너지가 태양을 향해 올라온다.
    (6) 땅의 에너지를 받아 태양이 심장처럼 빛을 낸다.
    (7) 모든 움직임이 태양으로부터 시작된다. 태양을 의식하면서 걷는다.
    (8) 눈은 앞을 보고 있지만 마음은 가슴 안에 심장처럼 빛나는 태양을 본다. 태양이 아주 밝고 환하게 빛나고 있다. 에너지가 발산하고 있다.
    (9) 주위를 둘러본다.
    (10) 주위에 찬란한 빛을 발산한다.
    (11) 이제 태양의 불이 꺼진다. 해가 진다.
    (12) 한 걸음 뒤로 물러나서 휴식을 취한다.


    4. 중심 이동 훈련


    두 발을 대지에 모으고 단단히 선다. 머리 위쪽을 누군가 살짝 잡아 위쪽으로 당긴다. 내 갈비뼈 안쪽 빛나는 태양. 발아래 땅의 에너지가 차올라 뛰기 시작한다. 심장이 뛰듯 태양이 편안하게 숨을 쉰다. 태양의 힘으로 우리의 사지가 움직인다. 이제 걷는다. 태양을 활성화시켰으니 태양에서 나오는 빛으로 공간을 채운다. 동시에 디디는 발걸음마다 대지에서 새로운 에너지를 받아 다시 태양으로 전달된다. 그 태양 빛은 내 눈을 통해 세계로 발산된다.

    가. 왼쪽 눈썹에 다이아몬드 같은 점이 ? 빨갛고 노랗고 파랗게 빛을 뿜는 중심이 하나 더 생긴다. 그 다이아몬드가 점점 사라진다.


    나. 가슴의 태양은 숨을 쉬고 내딛는 발걸음마다 에너지가 태양에 전달되는 상상을 다시 시작한다. 그때 오른쪽 엉덩이에 갑자기 벌겋게 달아오른 숯과 같은 태양이 떠오른다. 움직이는 힘이 거기에서 나온다. 환한 빛이 아니라 벌겋게 달구어진 빛이다. 숯의 연기가 조금씩 사그라진다. 숯도 재가 되어 없어진다.


    다. 다시 걷는다. 태양을 갖고. 이번에는 머리가 커다란 호박으로 변한다. 변한 채로 앉아본다. 다시 일어나 걷는다. 호박으로 변한 머리를 만진다. 호박에서 내 머리를 빼낸다. 머리를 빼내고 남은 것을 본다.


    * 체홉은 한 장면에서도 여러 번 중심이 바뀔 수 있다고 말한다. ‘상상의 중심’의 색깔과 빛이 달라지면 캐릭터도 달라진다. 언제나 물어야 한다. ‘중심은 어디에 있나? 클까, 작을까? 색깔은? 빛은? 얼마나 강렬한 빛을 뿜는가?’

    5. 제스처 훈련

    가. 기본 움직임 훈련 : 이 세상에는 그것이 사람이든 사물이든 식물이든 동물이든 모두 움직인다. 움직임은 원소로부터 나온다. 이 세상은 네 원소로 이루어졌으므로 기본적인 움직임 또한 네 개다.(아시아는 다섯 개로 알고 있다.) 네 가지 원소는 땅과 물과 바람과 불이다. 공받기를 이용해서 네 원소의 움직임을 알아보고 훈련한다.


    (1) 첫 번째 원소는 땅이다. 땅은 단단하다. 공을 던지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이나 주고받은 다음 땅처럼 단단하게 멈춘다. 땅처럼 멈춘 다음 자신에게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 지 살핀다. 이 움직임은 마치 조각을 보는 것처럼 아름답다.
    (2) 두 번째는 물이다. 땅이 단단하여 형상을 이룬다면 물은 가둘 수가 없다. 항상 흐르고 변한다. 흐르기 위해서는 바닥이 필요하지만 모든 관절은 부드럽게 흐른다. 마치 태껸의 움직임처럼. 공을 받을 때 이미 공의 진행 방향으로 몸을 흐르듯이 틀어내야 한다. 끊어지지 않고 공이 주체인 것처럼 공이 움직이고 몸은 물이 되어 공을 따라가는 것이다.
    (3) 세 번째는 바람이다. 물은 흐르기 위해서 틀이라도 존재해야 한다. 그러나 바람은 잡을 수가 없다. 그러니 바람처럼 끊임없이 움직여야 한다.
    (4) 마지막 원소가 불이다. 불은 잘 다루면 유용하나 잘 못 다루면 큰일 난다. 공을 던질 때 조심해야 한다는 뜻이다. 불은 매우 갑작스럽게 타오르고 공격적으로 진정된다. 마치 고양이나 뱀처럼. 날카로운 눈빛과 순간적이고 찰나적인 움직임.


    나. 기본 움직임을 이용한 즉흥극 만들기 (예시)


    (1) 물과 불 : 전철 안에서 - 마치 물의 무사와 불의 무사가 서로의 성질을 갖고 결투를 벌이는 듯이 진행되었다.
    (2) 바람과 물 : 파도를 쫓아가는 바람처럼 영원히 평행선을 달리듯이. 물의 성질을 가진 술 취한 손님과 바람 성질을 가진 웨이터가 만났다.
    (3) 땅과 땅 : 땅은 매우 지루한 성질. 유연하게도, 흥분되게도 움직일 수가 없다. 그러나 땅의 성질을 가진 두 사람이 만났을 때 매우 그로테스크한 광경이 일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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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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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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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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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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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지다

  • 다. 원형 제스처 훈련 : 원형 제스처는 모든 제스처의 기본이 되는 제스처다. 따라서 어떤 제스처를 하더라도 그 원형을 찾아 본래의 제스처가 가진 특징을 실행해야 한다. 원형 제스처는 아직 심리나 캐릭터가 형성되지 않은, 그래서 체조적(감정이 배제된, 순수하게 에너지만을 사용하는)으로 실행되어야 한다. 원형 제스처는 모두 5개다.(나중에 베를린대학 요르그 안드레예스 교수가 1개(모으다)를 더했다.)

    (1) 끌다 : 내 뒤쪽 공간에 있는 에너지를 끌고 와서 앞에 있는 사람을 끌어본다. 여러 부위를 끌 수 있지만 처음에는 가슴 부위를 끌어본다. 너무 마임적으로 끈다는 것을 표현하지 말고 체조하듯이 실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2) 밀다 : 역시 내 뒤쪽 공간에 있는 에너지를 끌고 와서 체조적으로 실행한다.
    (3) 내려치다 : 앞에 있는 도끼를 손에 쥐고 내 어깨 뒤쪽으로 보낸 다음 뒷공간에 있는 에너지를 끌고 와 내려친다. 자연스럽게 숨을 쉰다. 처음에는 보통의 도끼로 내려친다. 그 다음에는 조금 작은 도끼로 내려친다. 그 다음에는 아주 작은 도끼로 내려친다. 마지막에는 아주 큰 도끼로 내려친다.
    (4) 들어 올리다 : 내 앞에 있는 어떤 물건을 서서히 어깨 위로 들어 올리고 역도선수처럼 어깨에 걸치고 무릎의 굴신을 이용하여 완전히 들어올린다.
    (5) 던지다 : 앞에 있는 눈덩이를 모아서 준비자세를 취한 다음 뒷공간에 있는 에너지를 끌어 모아 던진다. 하나 더, 하나 더.


    라. 다섯 원형 제스처를 연달아 실행해 보는 훈련 : 내려치고 밀고 끌고 들어 올리고 던진다! 동작은 자연스럽게, 숨을 편하게 쉬면서 온 몸을 이용하여.

    마. 원형 제스처를 원형으로 하는 동사를 찾는 연습 : 예) 원형 제스처 ‘밀다’를 원형으로 하는 동사는? - ‘밀다’는 내 앞에 공간을 비우다, 공간을 만든다는 의미를 갖고 있으므로 - 거절하다, 물리치다, 없애다, 치우다 등이 있다.


    바. 동사를 무작위로 말하고 그 동사의 원형 제스처를 찾는 연습 : 예) 거절하다-밀다, 노래하다-들어 올리다(음을 맞추는 일이므로), 유혹하다-끌다, 싸우다- 밀다, 요리하다-끌다(음식을 먹고 나면 서로 호감을 갖게 된다.)


    사. 심리 제스처 훈련 : 이제 아무런 동작도 표정도 하지 않고 마음속으로만 제스처를 취한다. 예) 눈빛만으로 사람들을 끌고 밀어본다. -심리 제스처는 제스처를 마음속으로 하게 된다.


    아. 발전시키기 : 이제 원형에서 조금 발전된 제스처를 만들어본다. 명확하고 단순해야 하며 파트너가 그것을 명확하게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합당한 반응을 얻어낼 수 있다. - 아주 일상적인 동작을 찾고, 그것의 원형을 발견한다.

공연 포스터
인물 조각상
  • 6. 인물 속으로 들어가는 훈련

    가. 조각상 따라 하기 : 참여자들이 인물 조각상을 찍은 사진 한 장씩을 받았다.


    (1) 그림을 5분 동안 관찰한다.
    (2) 조각상을 1미터 전방에 상상으로 세운다.
    (3) 일어서서 상상의 조각상 주위를 돌며 자세히 관찰한다.
    (4) 잘 보이지 않으면 다시 사진을 본다.
    (5) 이제 조각상 옆으로 가서 선다. 왼쪽이든 오른쪽이든, 뒤쪽이든. 천천히 조각상 안으로 들어가 조각상의 몸에 나를 맞춘다.
    (6) 자세를 고치면서 내가 가졌던 이미지와 비교한다.
    (7) 허물을 벗듯이 천천히 조각상에서 빠져 나온다.
    (8) 내가 남겨두고 나온 조각상을 다시 관찰한다. 조각상 둘레를 돌아가면서 입체적으로 볼 수 있는 지 확인한다.
    (9) 경험한 것을 동료들과 나눈다. “조각 안으로 들어갔다 나온 다음 다시 보았을 때 훨씬 구체적이고 형태가 분명해졌다.” “사진이어서 뒤를 상상할 수가 없었다. 그런데 조각상 속으로 들어갔다 나오니까 뒤가 보였다.”
    (10) 다시 조각상을 세우고 관찰하고 조각상이 잘 보이면 자신을 그 안에 끼워 넣는다. 들어갈 때는 조심스럽게 진짜 틀 안에 나를 끼워 넣는다고 생각한다. 조각이 지금 취하고 있는 자세 혹은 형상이 제스처이다. 그 제스처를 취했을 때 느껴지는 감정 혹은 느낌, 인물의 전기와 같은 이야기가 떠오를 수도 있다. 그런 생각들을 거부하지 말자.
    (11) 조각상의 제스처를 했을 때 느꼈던 느낌을 갖고 걸어본다. 조각상이 하고 있던 행위를 반복해도 좋다.
    (12) 이 훈련을 하고 있는 다른 동료들을 관찰한다.
    (13) 조각상이 세워져 있던 원래의 자리로 돌아온다.
    (14) 껍질을 벗듯이 천천히 조각상에서 빠져 나온다.
    (15) 다시 내가 빠져나온 조각상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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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3세 인물 만들기
  • 나. 리처드 3세 인물 만들기


    (1) 리처드 3세는 한쪽 다리와 한쪽 팔이 짧다. 그러므로 중심이 바르지 않고 기울어져 있다. 먼저 원을 만들어 오른쪽으로 돈다. 처음에는 원을 따라 아주 편안하게 걷는다. 우리는 이미 ‘가슴 중심’을 훈련했으므로 똑바로 걸을 수 있다. 걸으면서 점점 왼쪽 다리가 짧아진다고 상상한다. 중심이 바깥으로 나가려고 한다. 속도를 점점 빨리 걷는다. 왼쪽다리가 점점 더 짧아진다. 한쪽다리가 짧아지면 다른 쪽 다리는 어떻게 될까. 조금 더 빨리 걸어본다. 조금 더 빨리. 점점 빨라지면서 몸이 앞으로 구부러지고 거의 날아갈 듯하다. 이제 속도를 늦춘다. 밖으로 나갔던 중심이 안으로 들어온다. 점점 나의 중심으로 돌아온다.
    (2) 가장 극단적으로 기울어져 있을 때의 이미지를 떠올려라. 떠오르는 이미지에 내 몸을 끼워 넣어라. 왼팔이 어떻게 느껴지는가? 지금은 어떤 다리를 중심으로 서있나? 리처드 3세는 사람들에게 어느 쪽이 노출되도록 설까? (아마 건강한 오른쪽일 것이다.)
    (3) 다시 한 번 원을 만들고 처음에는 천천히 걷다가 점점 빨라지고 이제는 뛴다. 이러한 몸을 가진 인물은 날고 싶다. 날듯이 뛰어라! 다시 속도를 늦추고 자신의 중심으로 돌아온다. 이때 내 안의 바로 서려는 느낌과 리처드 3세의 밖으로 나가버린 중심의 느낌을 비교하라. 중심을 왔다 갔다 해보라.
    (4) 몸이 꼿꼿하게 세워져 있지만 여전히 내면에 어떤 움직임이 있다. 자꾸 기울어지려고 하고 손이나 다리, 머리가 어떻게 되려고 한다. 마음속의 그것이 바로 심리적 제스처이다.

    [사진] 김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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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 5호   2012-08-02   덧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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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배우
참 값진 시간이었을듯. 대학로 연습실에서 연습하는 거 슬쩍 봤습니다! ㅎㅎ 졸업하고 이런 수업 듣는 기회가 전무 한데 연극인을 위한 좋은 프로그램이네요.

2012-08-14댓글쓰기 댓글삭제

최배우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더 많았으면 좋겠네요. 그땐 저도 꼭 도전을... 연출가님 노트 여러번 정독하고 갑니다~~~

2012-08-14댓글쓰기 댓글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