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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모른다. 청소년극은.

사실 대다수의 청소년이 본인을 청소년이라 생각하지 않고, 많은 청소년이 청소년극이 자신을 위한 연극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렇듯 청소년극이란 용어조차 처음부터 이런 딜레마에 있다. 청소년을 위한 연극이라고 정의하지만, 청소년에게, 그렇다고 다른 계층의 사람들에게라도 선뜻 사랑받을 권리는 없는 듯하다. 그래서 수도 없이 ‘청소년극’은 스스로의 존재와 그 이유에 대해서 질문 받고 있다. 그래서, 늘 자문할 수밖에 없는 것이 청소년극을 만드는 사람들의 숙명인걸까.

그래서, 매력 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바로 그 지점에서 청소년극의 출발점과 매력이 존재한다. 우리가 모르는 세계의 불확실함이 예술가에게는 새로운 자극을, 그리고 ‘청소년기’ 라는 본인도 거쳐 온 그 시기로의 질문이 예술가에게 과거와 현재의 시간으로의 여행을 추동시키고, 또한 작업하는 공간에서 실제적으로 만나는 청소년들로 인해 지금도 존재하는 본인의 청소년성에 대해서 탐색하는 시간을 갖게 하는 것이다. 그리고, ‘청소년’은 주체적으로 본인의 자원을 던지게 된다. 예술과 예술가로부터 자극되는 자신의 내적 고백과 시간들을 오롯이 담아내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그로부터 얻어지는 작품의 대상이자, 주인공인 ‘청소년’의 현재성 그리고, 예술가와 청소년의 충돌, 그리고 그로 인해 생기는 파장이 청소년극 프로덕션의 주요한 자원이자, 에너지가 되는 것이다. 여기에서 재미있는 지점은 연극은 늘 생성과 소멸의 운명을 타고 난 것이나, 이러한 청소년극의 시스템을 여러 차례 반복하게 되면 소멸하나, 소멸하지 않는 다른 에너지로 청소년극에 다시 투영된다는 점이다. 즉 에너지를 보관하고, 발전시키는 공장이 가동되는 것이다.

#Welcome to our factory

그 에너지를 생성시키고, 운영하는 일종의 허브, 공간, 모체, 커뮤니티가 바로 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이다. 다음의 표는 2017년 현재 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의 청소년극 제작 및 순환 시스템을 움직이는 기차의 구조로 전환시킨 것이다.

파장/확장/시도/변화/진화 × 안정성 및 예술형식의 도입

기차가 달린다. 두 트랙위에, 세 바퀴가, 두 칸의 객실과 한 칸의 연결객실을 싣고, 다양한 연료를 사용하면서, 여러 경적과 연기를 뿜으면서 달린다. 물론 맨 앞에 기관실이 방향을 안내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기차는 계속 움직이고 있다.

다소 복잡해보이고, 형상화 되어 있는 이 구조는 사실 단순하다.
맨 아래부터 레일은 국립극단 청소년극을 둘러싼 외부 환경과 상호작용을 의미하고, 기관실은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가 달려가야 하는 방향성을, 바퀴는 국립극단 청소년극의 제작시스템, 객실은 실제적으로 제작되어지는 공연 창작물, 맨 위의 객실은 공연 창작물에서 발전되어지는 레퍼토리를 의미한다. 연기처럼 뿜어져 있는 것은 국립극단 청소년극 제작시스템에서 주요하게 여기는 크게 두 개의 기조를 의미한다. 실험성과 안정성은 상호 화학작용을 일으키며, 새로운 파장과 진화를 불러온다는 것이다.

#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

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Research Center for Theatre for Young Audiences, National Theater Company of Korea)는 ‘청소년극의 작품개발 및 순회공연’을 목표로 2011년 5월 개소하여, 2011년 11월부터 2017년 7월, 현재까지 총 15편의 청소년극을 제작하였다.

모든 사람의 근원을 찾는 것은 어린 시절을 다시 만나는 작업에서 시작합니다. 그 태생부터 다가가는 어린이청소년극. 예술이 일상으로, 일상이 예술로의 첫 걸음. 즐겁고, 쉽고, 깊게!

위의 슬로건과 함께 “Research as Practice, Practice as Research”라는 명제를 안고, 작업을 해오고 있다. 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의 ‘연구’는 책을 발간하는 연구가 아니다. ‘실제적인 실행으로의 리서치 그리고, 과정으로서의 실행’이라는 역동적이고, 열려있는 실험으로서의 제작방식을 의미한다. 그러하기에 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는 안정적인 제작방식도 있지만, 실험에 기반한 제작시스템을 좀 더 지향하고 있다.

‘만남’과 ‘경험’의 공동체, 국립극단 청소년극 프로덕션

하나의 작업이 시작되면 하나의 가상의 공간 또는 공동체가 생성된다. 그 공간으로 예술창작팀과 제작팀 그리고, 청소년과의 만남의 연결고리를 가지는 예술교육파트가 구성된다. 그리고, 청소년이 주요 구성원으로 입주를 하게 된다.
물론 대부분의 연극 프로덕션이 하나의 일시적 공동체가 형성되고, 소멸되는 과정일 것이나, 국립극단 청소년극 프로덕션의 차이점은 바로 ‘청소년’의 존재일 것이다.
지금, 연극에서 청소년을 만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청소년극은 비단 한 세대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우리가 바라는 청소년극은 청소년과 성인이 함께 만나 세대 간의 시간차를 좁힐 수 있는 어떤 만남을 의미한다. 청소년과 예술가들의 살아있는 관계를 만드는 핵심이 청소년극인 것이다.

청소년의 구체적인 역할

○ 공연 프로덕션: 공연별로 또는 일 년 동안 활동하는 청소년을 선발하거나, 협력학교의 청소년들로 구성하는 청소년참가단이 있다. 청소년참가단과의 워크숍은 공연별로 기간과 규모는 조금씩 차이가 있으나, 약 8~10회의 만남을 10주간에 나누어서 갖는 방식이다. 공연의 주제 및 키워드에 따라서 연극워크숍와 리서치를 진행하고, 공연프로덕션과 상호교류를 해나간다.
○ 창작인큐베이팅 프로그램: 국립극단 청소년극 창작인큐베이팅 프로그램 중 하나인 ‘청소년예술가탐색전’에서는 청소년이 예술가로서 성인예술가를 만나는 방식이다. 공연 프로덕션에 비해 좀 더 주체적이고, 적극적으로 약 12회의 워크숍을 진행하며, 최종적으로 워크숍의 결과를 쇼케이스로 발표한다. ‘예술가청소년창작벨트’와 ‘작은극장 프로젝트’에서는 리서치와 피드백 중심으로 청소년들이 참여한다.

수평적 네트워크 / 바다 위 빙하처럼 움직이는 제작방식

국립극단 청소년극의 프로덕션 네트워크는 대체로 수평적인 네트워크 구조를 띤다. 국립극단 청소년극의 제작방식은 움직이는 제작방식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 수평적인 네트워크 속에서 작품의 제작초기에는 열려있는 판이 형성된다. 때로는 구성원, 때로는 제작의 어떠한 요소들이 모순되어 충돌하기도 하고, 어떠한 작품이 나오는지 알 수가 없는 불확실성을 중반까지도 견지해간다. 연극 제작의 핵심은 이러한 모순성과 불확실성을 최대한 줄여가는 것이지만, 국립극단 청소년극은 최대한 그 모순성을 다양한 프레임으로 접수하여 결국 불균형 같은 균형을 만들게 된다. 물론 작품마다 작품의 성공의 결과는 차이가 있지만, 바로 이 모순성, 불확실성, 다양성을 어떤 식으로 충돌하였고, 어떤 시기에 불시착을 시켜낼 것인가. 그 시간성과 공간성에 대한 오묘한 좌표를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 한 편의 공연의 제작과정은 마치 청소년기의 특성과도 많이 유사한 면이 있다. 신체와 정신적 모순, 불안한 심리 등 청소년기의 질풍노도의 다양한 특성을 담고 있고, 작품의 탄생까지의 변화, 발전 지점은 비록 지나가는 정거장일 수도 있지만, 하나의 성장지점과 닮아 있다.
이것은 실은 국립극단 청소년극에 참여하는 배우와 스태프, 여러 관계자들의 특징을 살펴보아도 재밌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이들은 사실 친한 사람들이 아니다. 물론 한두 사람 건너서 아는 사이지만, 그리 꾸준히 함께 일한 관계는 대부분 아니다. 그래서, 청소년의 삶에 대한 사명의식으로 뭉친 사람부터 대안예술 또는 새로운 예술에 대한 요구로 인해 온 사람, 단순히 청소년에 대해서 관심이 있는 사람까지 다양하다. 즉 익히 기성연극에서 볼 수 있는 어느 연출가 사단을 보기가 쉽지 않다. 또한 배우들은 청소년기를 막 벗어난 20대 중후반, 30대 초반의 연극계를 이제 입문하는 배우들이 대부분이다. 여기에 작품 제작과정에 참여하는 실제 청소년 참가단까지. 이러한 구성원들의 특성이 프로덕션의 수평적 네트워크의 특성 및 제작과정에서의 자유로움, 다양성들을 형성하는 주요한 부분인 것이다.

예술가로서의 특별한 경험

여러 예술가와 배우들이 본인의 인생에서 한 계단을 올라가는 경험, 즉 ‘국립극단 청소년극의 경험’이 계단의 역할을 한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예술가가 청소년을 만나고, 그 자신을 만나고, 내적 통찰과 작업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관객에게 미치는 영향까지 그 기묘한 파장을 수학적 논리로 완벽히 정리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 계단을 발견한 것에 그들은 동의했고, 분명 그것은 어떤 식으로든 그들의 다음 작업에 파장을 일으킨 것 까지는 함께 확인했다.

#공연제작과 창작인큐베이팅의 상관관계

창작인큐베이팅에서 공연제작 그리고, 레퍼토리 구축으로 이어지는 국립극단 청소년극의 제작시스템 구조이다.

○ 창작인큐베이팅 프로그램
- 청소년예술가탐색전: 청소년과 예술가의 적극적인 관계 맺기를 통해 연극의 보다 근원적인 의미와 가능성을 탐구하는 창작실험이자 예술교육
- 예술가청소년창작벨트: 젊은 작가와 연출가, 청소년이 협력하여, 10대의 다채로운 감성과 목소리를 담은 창작희곡 개발

○ 공연제작
· 창작극: 지금, 청소년 그리고 우리를 역동적으로 바라보게 하다

공연명 창작진 비고
빨간 버스 작/연출 박근형 2012년 초연 / 2013년 앵콜 / 2015년 지역투어
햄스터 살인사건 작 허선혜, 연출 최여림 2014년 공연
옆에 서다 작 박찬규, 연출 김수희 2013년 ‘예술가청소년창작벨트’ / 2014년 공연
비행소년 KW4839 구성/미술/연출 여신동 2013년 ‘청소년예술가탐색전’ / 2014년 초연
2015년 앵콜 및 지역투어
고등어 작 배소현, 연출 이래은 2015년 ‘예술가청소년창작벨트‘ / 2016년 공연
죽고 싶지 않아 안무/연출 류장현 2015년 ‘청소년예술가탐색전’ 출신 안무가
2016년 공연
아는 사이 작 황나영, 연출 김미란 2016년 ‘예술가청소년창작벨트’
2017년 10월 공연예정
말들의 집 작 박춘근, 연출 김현우 2016년 ‘케네디센터 New Visions New Voices’ 프로그램 / 2017년 11월 공연예정

· 재창작/각색: 청소년극 나아가, 현대연극에 대한 새로운 질문을 던지다

소년이그랬다 작 톰 라이코스, 스테포 난쑤
극본 한현주, 연출 남인우
2011년 초연 및 지역투어
2012년 지역투어 / 2013년 앵콜
레슬링 시즌 작 로리 브룩스, 각색 한현주
연출 남인우
2012년 초연
2013년 앵콜 및 1차 지역투어
2014년 2차 지역투어
노란 달
Yellow Moon
작 데이비드 그레이그
연출 토니 그래함
2013년 공연
타조 소년들 원작 키스 그레이
극본 칼 밀러, 연출 토니 그래함
2014년 초연 / 2016년 앵콜 및 지역투어
록산느를 위한
발라드
원작 에드몽 로스탕
각색 김태형, 연출 서충식
2015년 초연/ 2017년 앵콜 및 투어 진행 중

· 해외교류/제작: 세계와 만나고, 새로운 연극을 탐험하다

오렌지 북극곰 작 고순덕, 에반 플레이시
연출 피터 윈 윌슨, 여신동
2014년 ‘청소년예술가탐색전’
2015년~ ‘한국영국청소년극프로젝트’
2016년 한국어 초연
2017년 한국어,영어 2개언어 버전 개발

※ 주요사례1: <비행소년 KW4839>

<비행소년 KW4839>

# 수평적 네트워크의 자유로움, 과정에 대한 확신, 즐거운 실험에 대한 관점을 견지하라

<비행소년 KW4839>는 2013년 청소년예술가탐색전 <공간-우리는 여기에 있습니다>에서 여신동 무대디자이너가 청소년을 만나서 함께 작업을 진행하였고, 그 결과로 2014년 ‘국립극단 청소년극 릴-레이’에서 초연되었고, 2015년에는 레퍼토리 재공연 및 지역투어를 진행하였다.
<비행소년 KW4839>는 국립극단 청소년극 제작시스템의 창작인큐베이팅에서 공연초연, 레퍼토리까지 진화 과정을 겪은 첫 번째 프로덕션이다. 또한 ‘서사’중심의 기존 연극 문법에서 벗어나 무대미술을 기반으로 한 ‘에피소드’ 또는 ‘모자이크’형태의 연극 문법, 구조로 만들어낸 작품이다. 작품의 반응은 호불호가 극명했다. 청소년극으로서의 새로운 양식을 찾아낸 실험이라는 평가와 텍스트와 ‘서사구조’에 있어서는 취약하다는 평가를 함께 받게 되었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비행소년 KW4839>의 실험적 자세가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 제작시스템의 순환구조의 큰 동력을 제공한 것이다.

※ 주요사례2: <타조 소년들> & <오렌지 북극곰>

<타조 소년들>

# 해외 작품의 경우, 우리 청소년과의 연결지점, 보편성을 찾아내는 것이 급선무이다.

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는 <소년이그랬다>를 시작으로 초기에는 해외작품의 재창작 및 각색작업을 진행, <레슬링 시즌>, <노란 달 Yellow Moon> 등을 선보였다. 이러한 경우 한국의 청소년과의 연결지점, 보편성을 찾아내는 작업을 예술교육파트를 중심으로진행하였다. 작품의 주제 및 창작요소에 대한 설문작업에서 협력학교를 통한 학교탐방 및 워크숍, 국립극단에서 진행하는 청소년참가단(공연프로덕션에 참여하는) 워크숍 등을 통해서. 그러나, <타조 소년들>과 <오렌지 북극곰>은 제작시스템에서 크게 다른 양상이었다. <타조 소년들>은 동명원작소설을 영국의 중견 극작가가 영국에서 각색한 작품으로 <노란 달 Yellow Moon>에 이어 토니 그래함 연출가가 스토리씨어터 형식으로 작품을 풀어낸 작품이다. 영국 청소년극의 중견 연출가 토니 그래함 연출가를 중심으로 안정적으로 진행되었던 이 작업에 비해 <오렌지 북극곰>은 여러 충돌의 요소가 내재되어있는 실험적인 프로덕션이었다. 2014년 영국 작가 에반 플레이시와 한국의 고순덕 작가가 청소년들과 함께 15세 지영과 윌리엄을 탐색한 작업에서 출발하여 2015년 공동대본 개발을 거쳐 2016년 한국어 버전의 공연을 제작하게 되었다. 양국의 두 명의 작가와 더불어 영국 청소년극의 중견 연출가 피터 윈 윌슨과 한국의 신인연출가 여신동이 함께 공동연출을 맡았다. 일반적이지 않은 프로덕션의 구조로 인해 여러 혼돈의 과정이 있었고, 작품의 결과도 호불호가 극명하게 나뉜 작품이었다. 하지만, 현재 이 작품은 2017년 한국어와 영어가 함께 한 무대에 올라가는 'Bilingual' 대본작업을 하고 있다. 또 하나의 실험을 시작했다.

※주요사례3: <록산느를 위한 발라드>

<록산느를 위한 발라드>

# 작품의 캐릭터에 대해 원작과는 다른 접근으로 새로운 ‘청소년극’으로 각색

<록산느를 위한 발라드>는 국립극단 청소년극 <레슬링 시즌>를 연출한 중견연출가 서충식과 김태형 작가가 원작 <시라노 드 베르주라크>에서 ‘록산느’ 캐릭터에 청소년을 투영하여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 작품이다. 그리하여 ‘시라노’, ‘록산느’ 등 네명의 주요 캐릭터의 다양한 사랑의 방식을 제공했다는 평가를 얻었다. 원작의 연극적 재미는 살리되, 새로운 ‘록산느’ 캐릭터를 탄생시킨 것이다. 청소년극은 실제로 작품소재의 한계가 있는데, 고전의 재해석이라는 측면에서 충분히 주목할 수 있는 창작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모순성, 다양성, 불확실성의 충돌과 파장

인간의 생애에 있어서 어린이청소년시절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것은 단순히 스쳐 지나가는 하나의 시기가 아니라, 한 인간의 근원이자, 그 근원에 대한 새로운 해석은 현재의 삶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는 파장이 된다. 이 명제는 청소년극 제작에도 그대로 적용된다고 생각한다. 청소년극 프로덕션에서 중요한 것은 작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작품과 연결하여 함께 작업하는 사람들의 근원을 만나가고, 재조명하며 그리고, 현재의 청소년들을 만나가고, 그 모든 것이 새로운 에너지로 연결되어 또 다른 파장을 만들어내는 그 지점을 염두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 바로 그 지점이 관객과 최종적으로 만나게 되는 지점이다. 연극은 살아 움직이는 것이기에 생명력을 가지고 있는데, 그 생명력은 이 파장위에서 그 힘을 발휘한다.

창작. 창조. 크리에이티브. 우리는 창작에 대해서 그 중요성에 대해서는 다들 중요하게 생각한다. 예술가를 발굴, 지원도 해야 하고, 작품을 창작개발도 해야 한다고 많은 기관에서 이야기한다. 새로운 것을 처음으로 만들어내는 것. 예술작품을 독창적으로 짓거나 표현하는 것. 이것에는 언제나 실험이 따라가게 되는 것이고, 그 다른 이름은 불확실성일 것이다. 우리는 얼마나 불확실성을 주요한 요소로 견지해나갈 수 있게 하는가? 그 분명하지 않음에는 모순성과 다양성과 복잡성도 있을 것이다. 프로덕션의 창조성의 주요 요소들의 충돌과 파장을 견지해 내려면 특히 초연작품의 경우에는 프로덕션의 네트워크로는 수평적 네트워크를 세팅하고, 유지하는 부분이 필요할 것이다. 이것은 단순히 프로덕션의 배우와 스태프 구성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인문사회적 관계와 의미를 파악하는 것도 염두해두어야 할 것이다. 그것은 청소년을 중시에 두되 청소년을 염두하는 것에 제한받지 않고, 자유롭게 생각하도록 하는 프레임을 꾸준히 견지해나가야 할 것이다. 또한, 수평적 네트워크 속에서 프로덕션 구성원 스스로에 대한 깊이 있는 자극과 성찰을 가져 올 수 있도록 하는 방법론을 지속적으로 찾아내어야 할 것이다.

놀이로서의 실험성, 실험으로서의 불확실성에 대한 의미를 파악하되, 시스템 자체는 지속적으로 진화, 발전 시켜나가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빙하는 끊임없이 움직인다. 하지만 그 안의 근본원리는 같지만, 때로는 충돌하고, 붙었다가 떨어져나가는 열린 판 같은 것이 아닌가. 어떻게 보면 시스템 보다는 프레임이 더욱 중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시선과 철학으로 이루어진 요소로 이루어진 프레임이 중요할 것이다.
이렇듯 국립극단 청소년극 제작 시스템도 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의 여러 프로그램과 만나 다양한 충돌, 파장, 확장, 진화를 이루어가길 희망한다. 멈춘다는 것. 그것이야말로 가장 피해야 할 암초일 것이다.

(재)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
어린이청소년극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와 작품개발을 목적으로 2011년 5월에 문을 열었다. 우선 청소년 관객층에 대한 연구와 공연제작을 통해 청소년극의 새로운 방향성과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주요사업으로는 청소년극 작품개발 및 순회공연, 창작인큐베이팅 프로그램으로 <예술가청소년창작벨트>, <청소년예술가탐색전>, <작은극장 프로젝트>가 있다. 주요 공연 레퍼토리로는 2011년 <소년이그랬다>를 시작으로, <레슬링 시즌>, <빨간 버스>, <타조 소년들>, <비행소년 KW4839>, <록산느를 위한 발라드>가 있다.

 

[사진: (재)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 제공]

태그 아동청소년극,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 김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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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선

김미선 (재)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 프로듀서
2001년 극단 목화레퍼토리 컴퍼니에서 연극기획을 시작했다.
(주)파임커뮤니케이션즈에서 다양한 공연물을 제작하였으며, 2009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영아트프론티어에 선정, ‘월드뮤직’과 ‘인형극’을 중심으로 리서치를 진행하였다. <아시아 민요 프로젝트 Asian Folk Song Project>를 기획, 아시아의 여러 연주자를 만나고, ‘홈메이드 뮤직 1 - 유포포 upopo’를 무대 위에 올렸다. 2012년부터는 (재)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 프로듀서로서 청소년극 제작을 맡고 있다.
제119호   2017-07-06   덧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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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선
청소년극에 매우 관심이 많아 잘 보았습니다.
앞으로도 큰 발전과 행복하게 성장할수 있도록 돕는 극단이 되길 바래요.

이번주 토욜 4시 서강대 메리홀 대강당에서 직장인 극단 틈새가 근로자 연극제에 대상 수상을 하여 앵콜 공연을 하게 되었습니다.

고등학교 교실에서 일어나는 사회적이슈가 될만한 스토리로 구성 되었습니다.
시간 내어 보러 와주세용^^ 저도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청소년극을 꼭 한번 접하고 싶네요!

2017-07-06댓글쓰기 댓글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