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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로서의 『연극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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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1일 130호를 발행하며 2017년 한해를 마무리합니다. 지난 1년 동안 발행되어왔던 과정을 돌아보고, 새롭게 시작되는 2018년을 준비하기 위한 간담회를 진행했습니다. 『연극in』의 현재 시점, 그리고 앞으로 가야 할 방향이 어디에 있는가를 되짚어보고, 연극인들과 독자 여러분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함으로써, 연극현장에 필요한 매체가 될 수 있도록 더 많이 고민하겠습니다. -편집자 주

※ 본 원고는 12월 11일 편집진 간담회의 내용을 발췌하여 재편집한 원고입니다.

웹진 『연극in』의 2017년 마지막 호가 발행되었습니다. 100호 발행을 기념했던 것이 얼마 되지 않았던 것 같은데, 다시 30호가 훌쩍 지나버린 흔적들을 훑어보면서, 숨 가쁘게 지나왔던 1년을 다시 돌아보게 됩니다. 지난 12월 11일, 서울연극센터에서는 편집위원과 웹진의 콘텐츠를 기록했던 필자들이 모였습니다. 2017년 1년 동안 『연극in』이 세웠던 계획과 비전이 어떻게 운영되었는지,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한 이슈와 흐름으로 활발했던 연극현장의 진행과정은 어떠했는지, 그 흐름 속에서 『연극in』은 연극 매체로서 어떤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가를 점검하며, 2018년 새로운 1년을 준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현재의 역할

『연극in』의 편집부, 즉 발행처인 서울문화재단 서울연극센터를 중심으로 편집위원, 필자들과 함께 제일 먼저 나눈 화두는 ‘ 『연극in』의 현재 역할’, 즉, 최초 발행되었을 때 각인되었던 역할과 이미지가 현재도 유효한가 하는 문제의식입니다.
서울연극센터가 개관한 이후 창작자들의 활동공간으로 기능했던 것만큼, 『연극in』 역시 그동안 다른 매체에서 쉽게 다루지 못했던 콘텐츠를 기획하고자 했습니다. 무엇보다 반응속도가 느렸던 인쇄매체와 달리, 2주 간격으로 연극 소식을 전할 수 있다는 사실은 특별한 강점으로 인식되었습니다. 또 하나의 특성이 있다면, 서울문화재단이라는 ‘공공기관’에서 발행하는 여느 매체와 달리, 매체로서의 독립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데 있었습니다.
『연극in』에서 다루는 콘텐츠의 주제와 이슈, 범위와 대상에 이르기까지 편집회의에서 결정된 의견들이 그대로 반영되면서 『연극in』은 보다 직접적으로 창작자, 독자들과 만나는 기회를 마련해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2012년부터 6년간 발행되어 온 『연극in』이 지금도 연극현장에, 독자들에게 같은 의미로 전달되고 있는가, 혹 익숙함이 매너리즘으로 대치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현재 『연극in』의 역할이 어떠한가를 다시 한 번 짚어봐야 할 때라는 것을 공유했습니다. 그리고 이 매체가 존재해야 할 가치와 의미가 무엇인가를 다시 고민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대해 인식했습니다.

콘텐츠가 곧 매체다

또 다른 측면에서 주요하게 논의 되었던 것은 콘텐츠입니다.
『연극in』에는 총 10개의 콘텐츠가 지속적으로 게재되고 있습니다. 발행 시기와 콘텐츠 개편에 따라 꼭지명이 바뀌기도 하고, 새로운 것들이 추가되기도 하면서 매체의 정체성을 공고히 하기 위한 과정을 이어왔습니다.
콘텐츠가 곧 매체의 성격과 지향을 가늠하게 하는 척도가 되기 때문에 기획회의를 할 때마다 그 기준과 방향성에 대한 고민이 깊어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일부 콘텐츠에 대한 의견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전문가와 관객이 공연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전한다는 취지로 진행되고 있는 ‘꽃점과 한줄평’에 대한 의견이 많았습니다. 즉, 콘텐츠 자체가 갖는 의미와 운영 방식에 대한 의견이었습니다.
다양한 관점에서 제시되는 문제의식 속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편집진에서도 이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이어졌고, 앞으로 이렇게 하겠다고 하는 명확한 개선안이 도출되지는 못했지만, 여기에 적합한 방식이 무엇인가를 계속 고민해야 한다는 인식을 공유할 수 있었습니다.
이외에도 고정적으로 운영되는 『연극in』의 콘텐츠에 대해서 하나하나 짚어보면서, 보다 생동감 있는 이야기들이 소개될 수 방식이 무엇인가를 다시 들여다봤습니다.

'웹진'으로서의 특성 더 반영해야

새롭게 제기된 의견 중에서 모두가 공감했던 것은 ‘웹진’이라는 플랫폼의 특성을 반영할 수 있는 콘텐츠의 확장이었습니다. 웹을 기반으로 하는 지면임에도 불구하고, 시각적인 특성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독자와의 소통 창구를 확대할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는 것은 매체가 갖는 숙명일 것입니다. 창간 당시 ‘희곡을 들려줘’라는 팟캐스트를 운영했던 방식, ‘극단적인 연극사’에서 인터뷰 영상을 편집해 게재했던 사례처럼, 플랫폼의 기능을 활용함으로써 독자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어야 한다는 의견 역시 바로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콘텐츠의 게재 방식 역시 이슈와 시기에 따라 적용될 수 있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고정된 정형화된 ‘뉴스레터’가 아니라, 발행되는 시점에 주목할 만한 콘텐츠에 집중하는 것도 하나의 방향성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되었습니다. 실제로 이러한 의견은 이전부터 제기됐던 개선방향 중 하나였으며, 그것을 적용하기 위한 몇 번의 테스트 과정을 거쳐, 이번 호부터 반영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연극in』의 콘텐츠가 그야말로 ‘현장성’을 획득할 수 있도록 개선하려고 합니다.

새로운 1년을 준비해야 하는 시점, 지금까지 진행돼온 흔적을 들여다보는 것은 앞으로의 방향성을 잡아가는데 중요한 길목이 될 것입니다. 간담회에서 진행된 다양한 논의들이 탁상에서 머무르는 의견이 되지 않도록, 구체화시키고 개선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하겠습니다. 그런 과정을 통해 웹진 『연극in』이 예술가의 삶의 이야기가 묻어나는 매체, 연극을 만나고 싶어 하는 독자들의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2017년, 뜻깊은 한해로 마무리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태그 연극in, 최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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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우

최윤우 새움 예술정책연구소 대표

월간 <한국연극>, 웹진 <연극in> 편집장을 역임했다. 연극평론가 및 새움 예술정책연구소 대표로 활동하고 있으며, 한국소극장협회 사무국장으로 일하고 있다. 예술정책 및 제도, 특히 예술 현장에 적합한 지원정책 개발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parodia@naver.com
제130호   2017-12-21   덧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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