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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에 꽃을 던지듯
[좌담회] ‘전문가꽃점+20자평’ 연말좌담회

웹진[연극in]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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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자


‘전문가꽃점+20자평’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의 짧은 작품평을 보여줌으로써 관객들에게 좋은 연극에 대한 가이드를 제공하고, 대학로를 중심으로 한 연극 작품에 대한 기록을 남기는 기획입니다. 이 코너에 참여하고 있는 전문가들과 함께 2013년을 되돌아보았습니다.

전문가꽃점 20자평

작가 김지훈
  • 이진아 웹진[연극in]의 꽃점 평가는 일반 대중들에게 현재 대학로에서 벌어지는 연극을 가이드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1차적으로 프리뷰와 꽃점 평가가 있고, 사후 작업으로 리뷰가 있다. 프리뷰는 다룰 수 있는 작품 수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가장 많은 수의 대학로 공연 작품을 다룰 수 있는 게 꽃점 평가 부분일 것 같다. 실제로 한해에 대학로에서 500여 편 정도의 공연이 진행된다고 하는데, 올해 꽃점에서 다뤄진 작품수는 236편으로 재공연을 제외하면 굉장히 많은 작품이 꽃점 평가를 통해 관객들에게 노출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꽃점 평가단은 비평가, 현장 예술가, 기자 등 다양한 직업 분포와 세대 등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시선들을 관객들이 볼 수 있도록 하고자 하는 목적이 있었다. 현장에서 함께 활동하는 선배나 동료를 평가한다는 부담감이 많으셨을 텐데도 꽃점을 함께 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이다.

    전쟁터를 훔친 여인들

    김소연 의외로 올해 가장 많은 언급을 받은 작품들이 올해에 가장 주목을 많이 받거나 논란이 된 작품들과는 조금 거리가 있는 것 같다. <농담> <물탱크정류장> <에이미> 같은 경우인데, <에이미>는 시기적으로 공연이 많지 않은 시기였기 때문에 언급이 많이 되었나 생각되지만 <농담>은 연극센터와 남산예술센터가 서울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곳이기 때문에 그런 것인가 하는 생각도 든다. 그런 점에서 14명의 평가단이 더 많이 몰려서 평가를 하는 작품이 두세 작품 정도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 평가가 많아지면 시각도 다양해지고 다양한 레이아웃이 생기기 때문에 좀 더 많이 꽃점 평가를 해야 공연이 더 잘 보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전쟁터를 훔친 여인들

    이진아 평론가와 현장 예술가의 평가가 달랐던 작품들이 있다. 평론가의 경우 다수가 <농담>에 2~3점 대의 낮은 점수를 준 반면, 현장예술가들은 4~5점의 높은 점수를 주었다. 이렇게 극단적으로 갈린 이유가 무엇일까 고민이 들었다. 꽃점 평가단 중에서 유일하게 무대 미술가이신 심채선 선생님께선 만점을 주었는데, 시각적인 비주얼이 보여지는 부분이 있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올해는 의외로 작년에 비해서 극단적으로 논쟁을 할 수 있는 작품이 <현위치> 정도밖에 없는 것 같아서 조금 아쉽다. 작년같은 경우 꽃점을 평가하고 난 뒤 다른 분들의 리뷰를 보고 아차 싶거나, 슬쩍 들어가서 꽃점을 고치고 싶은 생각이 들 때도 있었는데. 올해는 그런 쟁점들은 없었던 것 같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2013년에 공연된 작품의 경향이 그러한가에 대한 생각도 하게 되는 것 같다.

    김소연 <빨갱이. 갱생을 위한 연구>나 <말들의 무덤>의 경우에도 평론가들의 의견과 달리, 현장 예술가의 평가는 찬사가 많아서 의견이 좀 갈렸던 것 같은데 객관적으로 나타나지는 않는 것 같다.

    이진아 올해 또 하나의 쟁점으로 보이는 것이 점점 꽃점 평가 자체에 자기검열이 생기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부쩍 참여횟수가 줄어들거나 올해에는 거의 절필하다시피하고 돌아오신 분도 계시고... (웃음)

    남명렬 검열이라기보다는 약간의 노하우가 생기는 지점은 있는 것 같다. 나 역시 현장에서 활동을 하고 있으니까, 더 신랄하게 평가하고 싶을 때도 있지만 언어도 잔잔하게 가고, 좋은 듯 20자 평을 쓰지만 평가는 박하게 한다든지, 아니면 그 반대로 해보면서 조절한다. 너무 높은 점수와 너무 낮은 점수를 주는 것은 좀 불편한 것 같다. 서로 나중에 보게 되면 마음 불편하지 않게 하기 위한 노하우라고 할 수 있다. <현위치>에서 편차가 나온 것은 제 평가 때문인데, 사실 다른 분들이 한 평가를 보고 ‘뭐야 이거’ 하면서 한 점을 더 내렸다. <현위치>가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이 좀 당황스러웠다. 만약에 저 작품이 일본말이 아닌 한국말로 공연되었다면 평론가들께서 저렇게 높은 점수를 줬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연극이라는 장르가 말로 전달되는 부분을 혹시 간과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싶었고, 관객들을 가이드 하는 것이 꽃점이라면 그런 부분에 대한 고려가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했다.

    김소연 남명렬 선생님의 평가로 인해 꽃점에 객관성이 담보된 부분이 있는 것 같다. 그 작품이 모두가 만장일치로 브라보, 할 작품은 아니다. 그런 것을 보여줄 수 있어야 전문가라고 생각된다. 특히 아까 말씀하신 2점을 주려다 1점을 준 그 심정이 너무 잘 이해가 간다. 이렇게 전문가별 평가의 편차가 크게 나는 것이 이 작품의 성격을 잘 보여준 것 같다.

    이진아 누가 봐도 이 작품에 배우인 남명렬 선생님이 1점을 주는 것은 당연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 이런 다양성이 꽃점의 의미인 것 같다.

    남명렬 예전에 어떤 연출가가 ‘연극은 논쟁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것’이라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 그 의도라면 <현위치>는 잘 만든 작품인 것 같다.

    정상영 사실 꽃점을 하면서 전문가의 기준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생각이 들 때가 있었다. 꽃점이 요구하는 것이 뭔지 생각했다. 개인적으로는 관객들이 공연을 볼 때 참고하면 좋을 것 같아서 기본적으로 점수를 잘 주려고 노력했다. 한편의 연극이 만들어질 때 많은 에너지와 노력이 들어가는 부분을 감안하면 전반적으로 점수를 좋게 주게 되더라. 그리고 기왕이면 독자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20자평을 쓰려고 노력했다.

    고재열 처음 편집회의에서 별점이 아닌, 꽃점으로 가자고 했던 이유가 있다. 별점은 점수를 매긴다는 인식이 이미 있다. 별점에 공정성, 심사, 시상과 같은 프레임이 있다면, 직관, 소개, 안내라는 프레임으로 갈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평론가들은 평가라는 냉정한 입장으로 꽃점을 평가하는 것 같고, 반대로 내 경우는 샐러리맨한테 추천할만한 공연인가로 보는 것 같다. 이렇게 다양한 관점이 있는 것이 좋은 것 같다. 또한 평가가 누적되면서, 이것을 보는 관객이 ‘난 평가단 중 ○○○과 코드가 맞아’라고 각자의 취향을 따라갈 수 있는 시기인 것 같다.

    정상영 비슷한 맥락에서 평가단을 더 많이 영입했으면 좋겠다. 평론가나 전문가 말고 마니아들도 많이 끌어들여서 또 다른 시각으로 작품을 보는 관점이 있는 것도 좋겠다.

    김일송 지난해, 좌담회에 참석할 때는 꽃점 평가를 통해 각자의 취향이 드러나는구나 생각했는데, 한 해가 지나고 취향보다는 책임감이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내가 평가한 근거가 과연 맞는지를 자꾸 생각하게 되면서 평가하기가 어려워지더라. 관람하긴 했지만 꽃점 평가를 하지 않은 작품 중에서는 근거가 부족해서 하지 못한 부분도 많다. 지난해에도 나왔던 이야기지만 서로의 다른 갑론을박이 벌어지는 것이 재미있고 사이트의 확장성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 가장 좋은 평가와 가장 박한 평가에 대한 부분이 공론화 되었을 때 흥미로운 것 같다.

    전문가꽃점+20자평 연말좌담회

  • 꽃점과 별점 사이
전문가꽃점+20자평 연말좌담회
  • 박해성 전 올해 작품을 많이 못 봤다. 어딘가에 내 목소리를 내본 적이 많지 않아서, 2년차의 사춘기 정도로 생각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웃음) 꽃점을 관객 중 얼마나 참고하고 연극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데이터가 있는지 궁금하다.

    최윤우 각 개별 공연을 보는 관객들에게까지 꽃점의 영향력이 확장되는 부분은 좀 미약할 수 있다. 하지만 작년보다 페이지뷰나 구독률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김소연 꽃점이 어떻게 일반 관객에게 전달될 수 있는가를 고민할 시기인 것 같다. 내용 뿐 만 아니라 사이트가 어떻게 노출될 것인지가 더 결정적인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고재열 이제 어느 정도 콘텐츠가 누적되어 있으니 노출을 늘릴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서울연극센터에서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 같다.

    이진아 개인적으로 김용준 선생님의 평가가 궁금했다. 꽃점을 하면서 애로사항이나 느낀 점에 대해서 이야기 해주면 좋겠다.

    김용준 그 작품들이 올해 본 전체 작품이고 일기처럼 썼다. 내가 매긴 것은 평점이 아니라 꽃점이었고, 평가보다는 관극 포인트를 찾아준다는 느낌으로 꽃점을 매겼습니다. (모든 작품에 5개를 줬는데) 하나를 줘도 꽃이고, 다섯개 줘도 꽃이라는 생각이다. 무언가를 보려고 관극평을 찾는 사람이, 내가 쓴 글을 보고 공연장에 찾아갈 수도 있다면 좋을 것 같았다.

    남명렬 모든 작품 전체에 다 5개의 꽃을 주면, 신뢰성이 떨어질 수도 있지 않을까?

    이진아 여담이지만 작품에 대한 평가의 개념을 담지 않으려고 꽃으로 할까 소주병으로 할까 고민도 해본 적이 있다. 어떤 이유에서든 술이 땡기는 느낌이랄까? (웃음) 아까 박해성 연출님이 2년 차의 사춘기라는 이야기를 하셨는데, 꽃점을 통해 나의 연극관이 노출된다는 압박도 생기는 것 같다.

    박해성 실제 일어났던 일인데, 어느 공연을 보러 갔더니 그 공연의 조연출이 와서 “제발 좀...” 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연출님께서 꽃점을 보시는데, 꽃점이 낮으면 공연 기간 중에도 늦게까지 연습을 시키신다고... 그래서 꽃점을 매기기가 쉽지 않다.

    김소연 강하게 어필하는 부분에 흔들리지 않는 사람은 없다. 사실 전문가라는 말을 좋아하지는 않은데, 어떤 지면을 통해 발언한다고 했을 때는 나에게 개인적으로 어필하지 않는 다수의 사람들을 위해 글을 써야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흔들릴 때고 있고 가끔은 스스로 검열도 하게 되지만 꽃점을 1~2개 주는 경우는 강력하게 내 발언을 하는 것으로 생각해주면 좋겠다. ‘나쁜 작품이니까 보지 마세요’가 아니라 이 작품에 대한 나의 주장을 강력하게 어필하는 경우다. 하지만 창작자들은 꽃의 숫자에 영향을 더 많이 받는 것 같다.

    정상영 의도는 좋은 글을 썼으나, 받아들이는 사람 입장에서는 그렇지 않을 수 있다. 아무래도 점수가 더 자극적이니까.

    이경성 저 역시 꽃점 참여를 고민하다가, 일반 관객들에게 작품을 알리는 취지라고 해서 하게 되었다. 나는 꽃점을 주기도 하지만 받는 사람이기도 한데, 내가 만든 작품을 한 줄로 평가받을 때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웃음) 어떤 기준으로 해야 할까 고민이 많았는데, 연극을 만들 때 기준으로 작품을 보고 꽃점을 주게 되더라. 내가 점수를 낮게 준 공연들을 돌아보니 중견 선생님들 작품인데 내가 생각한 것과 맞지 않을 때, 홍보를 과하게 한 것이 너무 보이는 작품들, 아무런 맥락없이 해외에서 수입해온 작품들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꽃점을 줬던 것 같다.

    남명렬 다양한 사람들의 개인적 주관을 표현하는 것이 훨씬 좋지 않을까 싶다. 평균 점수가 높고 낮음보다는 ‘나는 이 평가위원의 관점이구나’ 생각이 들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평론가뿐만 아니라 다른 평가단들도 공연을 많이 봐야겠구나 생각이 든다. (웃음)

    고재열 자료를 보니 십자가를 지는 사람과 아닌 사람이 있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웃음) 이 밸런스처럼 자기 스타일로 가는 것이 최적인 것 같다. 한 가지 드는 아이디어는 각 평가위원들의 평가관을 짧게라도 적어주면 어떨까 싶다.

    김성희 객관적이고 엄중한 기준을 가지고 평가하는 것이 바람직하겠지만, 결국 작품에 대한 기대치를 가지고 공연을 보러 가기 때문에 이러한 점이 반영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요란하게 만들었는데 너무 실망한 경우와 이에 반해 민간 소극장에서 고생해서 만든 작품들을 보았을 땐 차이가 있다. 큰 공연장이나 프로덕션의 공연들을 좀 박하게 주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 반면에 영세극단에서 하는 정말 소박하고 하는 작품들, 풋풋하고 새로운 이야기를 하려는 경우엔 점수를 좀 좋게 준다. 전체를 같은 기준으로 평가하긴 힘든 것 같다. 텍스트의 문제나 제작진의 앙상블, 이런 편차를 어떻게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있다. 하지만 공공극장이나 지원금을 많이 받아서 하는 작품은 대체로 좀 엄격하게 가는 부분이 있고 채찍질이 필요한 것 같다. 반대로 힘들지만 열심히 한다는 것이 보이는 작품들은 격려를 보낸다.

  • 전문가꽃점+20자평 연말좌담회

  • 선택도 평가다
전문가꽃점+20자평 연말좌담회
  • 이진아 주로 친한 동료의 공연들을 많이 보실텐데, 그러면 꽃점을 주기에 좀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 혹시 공연을 보고 싶은데 놓치거나 하는 경우들도 있나?주로 친한 동료의 공연들을 많이 보실텐데, 그러면 꽃점을 주기에 좀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 혹시 공연을 보고 싶은데 놓치거나 하는 경우들도 있나?

    남명렬 내 작업과 함께 몰려있을 경우가 그렇다.

    정상영 같은 기간 내에 여러 공연이 올라갈 경우 결국 선택을 해야 한다.

    김소연 한 작품을 선택하고 보러가는 것 자체도 평가인 것 같다.

    고재열 자료를 보니 십자가를 지는 사람과 아닌 사람이 있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웃음) 이 밸런스처럼 자기 스타일로 가는 것이 최적인 것 같다. 한 가지 드는 아이디어는 각 평가위원들의 평가관을 짧게라도 적어주면 어떨까 싶다.

    남명렬 아예 정보를 몰라서 못가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꽃점을 통해서 다른 평가위원들은 이 공연을 굉장히 의미있게 보셨구나, 같은 가이드가 생길 때도 꽤 있다.

    이진아 이 작품은 논쟁이 되어야 하는데 꽃점이 없어 아쉬웠거나 하는 작품은 없나? 전 최근에 공연된 <해피투게더> 같은 경우에는 김소연 선생님 꽃점 밖에 없어서 아쉬웠다. 작년에 <그게 아닌데> 같은 작품이 담론화 되었고, 정의신 작품의 경우에도 여러 가지로 논쟁이 되었고 이러한 이슈가 꽃점에도 반영되었다. 올해 꽃점은 그런 쟁점들이 없었던 것 같아 아쉽다.

    김소연 작년의 정의신 작품과 달리 올해는 20자 평이 끝나고 더 하고 싶은 이야기도 없었다. 이 편차는 이야기를 할 만한 것이다, 머리를 맞대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가 없는 것이 문제인 것 같다. 그래도 <알리바이 연대기>가 만장일치로 도드라지는 것은 꽃점도 높게 나오고 언급한 평가위원 수도 많고 연말에 상도 많이 받는 등 정리된 부분이 있는 것 같다.

    남명렬 꽃점의 가능성과 한계가 분명히 있는 것 같다. 꽃점을 통해 가볍게 개인의 주장을 하고, 그런 개인의 평가가 모이면 좋겠다. 우리가 엄청난 일을 한다고 생각하지 말고 가볍게 노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다른 사람과의 시선과 비슷하면 좋은 것이고, 아니면 아닌가 보다 하고 넘어가는 것. (웃음)

    고재열 결국은 서로가 서로의 알리바이가 되어주는 것 같다. 그래서 내 시선으로 보는 것에 부담이 없는 것 같다.

    김은성 올해 반년이상 지역에 내려가 있어서 작품을 많이 보지 못했다. 제가 올해 꽃점을 올렸던 작품을 둘러보니깐 나의 삶의 흐름이 보이는 것 같아 신기하다. 연극 작업이 잘 될 때는 대학로에 나올 때도 즐거웠고 어떤 작품을 평가하거나 발언을 해도 괜찮을 만큼 에너지가 있는 시기도 있었고, 작업이 안 풀릴 때는 ‘내가 무슨 다른 작품을 평가해’ 하면서 왔다 갔다 했던 것 같다.

    최윤우 저는 프리뷰 코너를 운영하면서 꽃점 평가의 모니터요원처럼 활동을 했던 것 같다. 프리뷰를 할 때 그 공연이 잘 나왔다고 알려주고 싶은 작품들을 썼는데, 나중에 꽃점이나 작품의 평가를 보면 그렇지 않은 경우들도 있어서 프리뷰에서 좀 더 객관적인 시각을 가질 필요가 있는가를 고민하게 되었다. 올해는 안에서 크게 이슈가 되었던 작품을 보지는 못했던 것 같다. 작년 같은 경우는 <그게 아닌데>같이 작품을 가지고 강력하게 이야기 하고 싶은 경우들이 있었는데, 올해에는 크게 그런 작품들이 보이진 않았다.

    남명렬 올해 새로 생긴 것 중에 전문가가 리뷰가 꽃점 평가와 함께 노출되어 참고가 될 수 있도록 만든 부분은 참 좋은 것 같다. 그런 것들이 좀 더 늘어나도 좋을 것 같다.

    이진아 작년엔 그렇지 않았는데, 올해는 평론가협회 베스트 3 심사할 때는 점수를 높게 주셨는데 꽃점은 낮게 주신 경우도 있다. 아마 극장을 떠나올 때의 느낌이 영향을 받는 것 같다.

    김소연 나중에 돌아보면 왜 그 점수밖에 안 줬을까 하는 생각도 들더라. (웃음)

    김일송 평가위원마다 프로필 상에 본인의 기준이나 연극관이 나타나면 어떨까?

    김소연 독자가 읽으면서 평가자의 기준을 스스로 읽어주면 좋을 것 같다. 다양하게 읽어주는 독자가 있는 것이 가장 좋다.

    남명렬 연극을 많이 보러오는 일반관객에게 들은 이야기가 있다. 내가 이 공연을 봤는데 남명렬은 어떻게 보았는지 궁금해 하면서 찾아보는 경우가 있다고 하더라. 그런 것을 봤을 땐 분명히 일정 부분 기능하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된다.

    이진아 적어도 꽃점 평가를 반복해서 보는 사람이라면 저절로 알게 될 것 같다. 오히려 나와 평가가 다를 때 쾌감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 나 역시 다른 분들의 관점이 신선하고 이해가 갈 때가 있다.

    남명렬 맞다. 그럴 때가 있다. 앞으로는 좀 더 여러 명이 함께 평가하면 좋을 것 같은 작품들은 정보를 공유해도 좋을 것 같다.

    김소연 가능하면 초반에 공연을 보고 꽃점을 달려고 노력하는 경우가 있다. 물론 마지막 주에 보게 되는 경우도 있지만. 꽃점 평가는 기본적으로 4건 이상이 나와야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내년에는 좀 더 많이 평가해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으면 좋겠다.

    이진아 꽃점에 평론가들 것만 쭉 달려있으면 재미없다.(웃음)

    남명렬 나 혼자만 평가한 꽃점이 있으면 서운할 때도 있다.

    이진아 내년에는 서로서로 독려하면서 더 열심히 활동하는 것으로 하고 마무리하겠다.

태그 꽃점, 이진아, 20자평, 연극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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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호   2013-12-19   덧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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