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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이름으로 기억될 것인가
[극단적인 연극사(私)] ⑨ 극단 동숭무대

최윤우_연극평론가, 본지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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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단 동숭무대를 아는 사람들은 정말 많다. 그런데 그와 정반대로 전혀 모르는 사람도 많다. 참 아이러니하게도, 참 이상하게도! 왜 그럴까? 1998년 극단을 창단한 이래 18년 동안, 어느 한 해도 공연을 쉰 적도 없다. 창단 초기 올리는 작품마다 이슈가 되었고, 그에 따른 수상기록도 만만치 않다. 2002년 개관한 동숭무대 소극장을 중심으로 숙명아트센터, 미아리마을극장, 아리랑아트홀 등 다양한 스튜디오 공간을 통해 적극적으로 새로운 관객 만나기를 시도하는 등 눈에 띄는 활동을 이어왔던 극단의 행동반경을 들여다보면, 고개는 더 갸웃거려진다.
    뭐가 다른가? 이유는 역시 단명하다. 지금까지 다른 극단을 만나오며 나눴던 이야기들처럼, 그 속에 나온 일정부분의 해답처럼, 이들의 삶의 방식이 조금 다른 탓이다. 그리하여, 쉽게 드러내지 않고 있는 극단의 지난 삶의 궤적을 한번 들춰내 보고 싶어졌다. ‘아, 동숭무대가 그런 극단이었어?’ 하는 새롭지 않은, 사실을 함께 공유해보고 싶은 마음 하나, 그리고 이런 극단이 잠잠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을 때 확장되고 있는 예술, 연극에 대한 본질적인 가치에 대한 태도 말이다. 만약, 오늘이 4월 1일이었다면 더 극적(?)이었을(조금만 더 읽어보면 그 이유가 나온다!), 극단 동숭무대의 삶의 방식, 임정혁 대표와 원완규 배우를 통해 캐내볼까?! 그렇게 7월, 무더운 어느 날, 동숭무대 소극장에서 컴컴한(?) 만남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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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트 또 히트! <청춘예찬> 그리고 충격적인 ‘누드포스터’

    극단 동숭무대를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이 있다. 바로 1999년 초연된 <청춘예찬>이다. 동숭무대에서 제작하고 박근형 작, 연출, 윤제문, 정은경, 박해일, 박민규 등이 출연했던 이 작품은 입소문을 타고 명동 삼일로창고극장으로 앵콜, 다시 2000년 강강술래 소극장으로 이어지는 등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다. 말하자면 극단 동숭무대의 출세작이다. 백상예술상, 동아연극상, 한국연극협회 베스트5, 한국연극평론가협회 올해의 연극 최우수상 등 1999년 연극계 모든 상을 휩쓸 만큼. 여기에는 여전히 회자되고 있는, 당시 연극계를 신선한 충격에 빠트렸던 박해일과 고수희의 누드포스터가 큰 몫을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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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형태로 존재할 것이냐?

    이전 호, 극단 놀땅이 극단 연우무대가 뿌리였다고 말했던 것처럼, 극단 동숭무대 역시 76극단을 뿌리로 한다. 그리고 이 뿌리에서 극단 골목길(대표 박근형), 극단 竹竹(김낙형)이 생겼다. 이들 모두 한 부모를 둔 형제극단처럼, 서로 뗄 수 없는 진한 관계망으로 함께 얽혀 있다.
    그래서 가만 들여다보면, 한국연극의 극단사는 사람의 역사다. 그것을 증명하는 또 하나의 예가 바로 극단 동숭무대다. 연극이라는 똑같은 행위와 예술의 가치라는 본질적 목표가 동일한 사람들이 하나둘 묶여있기 때문이고, 서로 다른 삶의 방식과 지향으로 극단의 색깔을 달리할지언정, 결국 뿌리와 열매가 같은 맥락으로 흐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조금 더 냉정하게 바라보자. 지금 극단 동숭무대의 현재는 어떠한가? 아쉽기도 하고, 이해도 가는, 그렇게 극단을 바라보는 인식에 대해 조심스럽게 되묻는다. 그리고, 극단의 지향점이 어디에 있는가를 다시 곧추세운다. 단언컨대, 이것은 분명 이런 극단의 잠잠한 존재가 가져오는 묵직한 질감에 대한 사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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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임진원 limjinwon@gmail.com]

태그 극단적인 연극사, 극단 동숭무대, 최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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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우

최윤우 연극평론가. 본지 편집장
월간 [한국연극]에서 편집장, (사)한국소극장협회 정책실장으로 근무했으며 공연예술 관련 매체에서 필자로 활동하고 있다.
E-mail parodia@naver.com
제48호   2014-07-17   덧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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