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학로에는 번듯하고 큰 공연장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지만 이런 실험과 도전의 공간이 없었다면 지금의 대학로는 생각할 수 없을 것이다. 지금은 연극계에서 자리잡은 최용훈, 양정웅, 이해제, 김재엽 연출 등이 이곳에서 활동을 해왔고 지금도 많은 젊은 연극인들이 이곳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에서도 혜화동 1번지가 얼마나 의미있는 공간이고 사랑할 수밖에 없는 공간인지 알 수 있다.
혜화동 1번지 가기 전, 알아두면 유용한 팁
그 1번지가 아니에요~ >>
혜화동 1번지를 방문할 때 자가용 이용자들은 주의하기 바란다. 네비게이션에 ‘ 혜화동 1번지’로 주소 검색하면 헤매기 딱 좋다.^^ ‘연극실험실’이라는 타이틀에서 알 수 있듯, 실험적 연극의 1번지라는 의미이지 주소가 1번지는 아니다.
당신이 들어온 그곳으로 배우도 등장한다! >>
혜화동 1번지의 무대로 통하는 문은 딱 두 곳인데 하나는 분장실과 통하는 문이고 또다른 하나가 관객들이 입장하는 그 문이다. 대극장처럼 백스테이지가 따로 있지 않아 공연장 안의 모든 공간은 무대이자, 백스테이지이며, 객석이 된다. 때문에 대부분의 공연은 관객이 출입하는 그 문을 등·퇴장로로 사용하기 때문에 공연 중에는 밖으로 나올 수 없다. 특히 공연에 따라 무대를 가로질러야 밖으로 나올 수 있으므로 무대 위의 스포트라이트에 욕심이 나더라도 공연 중에는 나올 생각 말고 공연에 집중하자. ^^
화장실은 꼭 들렸다가... >>
많은 대학로의 소극장이 그러하지만 특히 혜화동 1번지의 화장실 환경은 그리 좋지 못하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2층부터 계단을 따라 쭈욱 줄을 설 때도 있다. 때문에 서울연극센터나 인근 카페의 화장실을 이용하고 공연장으로 향하길 권한다.
주변 즐길거리, 먹을거리
필리핀 시장 >>
매주 일요일이면 혜화로터리에는 많은 필리핀 사람들이 모여든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가장 활발한 이 시장은 필리핀 노동자들이 모여 고기, 생선, 과일, 샴푸, 맥주 등등 다양한 물품을 사고파는 이국적인 곳이다. 필리핀 시장은 바로 옆에 위치한 혜화동 성당에서 필리핀인들을 대상으로 한 미사가 열리면서 생성되었다고 한다. 필리핀 여행, 간편하게 대학로에서 할 수 있다.
혜화동콩집 >>
혜화동 1번지 바로 맞은편에 아주 작은 카페가 있다. 커피 향이 미소 짓게 만드는 이 작은 카페는 에스프레소 커피 전문으로 에스프레소 꼰빠냐. 에스프레소 아로마 등이 인기메뉴다. 가격은 3,500원부터 6,500원까지 다양하며, 원두도 팔고, 소수정예로 바리스타 강좌도 있다. 화요일은 정기휴무. www.kongzip.com
혜화칼국수 >>
혜화동 1번지 바로 옆에 허름한 1층 건물이 하나 있는데, 그 곳이 유명한 혜화칼국수이다. 대통령이 다녀갔던 곳이라 더 유명해졌다고 하는데, 맛집에 관심있는 어른들은 혜화동 1번지보다 혜화칼국수를 더 잘 아시더라. 사실 처음 이곳의 칼국수를 먹을 땐 상당히 낯설다. 한우사골 육수로 아주 부드러운 면발... 이름도 ‘국시’다. 그 외에도 바싹불고기는 달콤하면서도 담백해서 정말 좋아하는 메뉴다. 그 외에도 문어, 수육, 생선튀김을 강추한다. 국시는 7,000원, 녹두빈대떡 10,000원, 바싹불고기, 문어, 수육, 생선튀김은 각 25,000원.
목동 >>
화려하진 않지만 정갈한 맛집. 혜화동 1번지 맞은편 쪽 2층에 위치한 이 식당은 김수환 추기경님께서 생전에 좋아하시던 식당으로 유명한 곳이다. 우거지탕, 갈비탕, 등심 등등 고기와 한식 메뉴들이 있는 이곳은 아직 모든 메뉴를 먹어보진 못했지만 메뉴의 반을 먹어본 입장에서 다 맛있다.
심지어 반찬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