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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성과 실험정신이 공존하는 복합문화예술공간
[극장전] 대학로예술극장

박은희_서울연극센터 총괄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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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에서 생활을 하다 보니 일부 업계(?) 사람들은 우스갯소리로 혜화역 1,2번 출구 쪽을 ‘강남’으로, 혜화역 3,4번 출구 쪽을 ‘강북’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큰 도로를 중심으로 오른편에 더 많은 극장이 포진하고 있고 규모면에서도 큰 공연장들이 많기 때문이기도 하며, 더 번화하고 변화가 빠르다는 뜻이기도 할 것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번화한 곳이라면 역시 KFC 골목을 꼽을 수 있다. 대학로 중심가 초입에 위치한 패스트푸드점 KFC는 영화 <결혼은 미친 짓이다>에도 나올 만큼 오래전부터 많은 이들에게 약속장소로 활용되어 왔다.

KFC 골목으로 들어서면 보이는 커다란 회색건물이 대학로예술극장이다. 극장으로 들어가는 문은 두 곳인데, 이 두 출입문 방향으로 계단이 엇갈려 있어 살짝 미로같은 느낌을 준다. 처음 방문했을 때에는 이상한 나라의 미로계단에 서 있는 듯 긴장감이 살짝 돌기도 했지만, 이젠 그 독특함이 매력적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지금은 계단 양 옆의 옛 공연 사진들로 작은 갤러리 역할을 하니 천천히 사진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계단 벽에 걸린 옛 공연사진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객석

대학로예술극장은 대극장과 소극장으로 나눠진다. 두 곳 모두 연극 위주의 작품들이 무대에 오르는데, 대극장의 경우 2층은 객석의 경사가 높은 편이라 관람료가 조금 더 비싸더라도 1층에서 관람하시길 추천한다. 소극장은 지하에 자리하고 있는데 로비가 비교적 넓은 편이라 조금 일찍 극장에 가더라도 편안한 마음으로 기다리기 좋다. 박스형 극장이라 어느 좌석에 앉더라도 공연에 집중하기엔 별 무리가 없지만 대극장 객석보다는 조금 불편하다. 하지만 너무 편한 좌석도 공연보기엔 적합하지 않다는 이야기도 있으니...^^;;

대학로예술극장은 서울연극제나 서울국제공연예술제 등 대학로에서 진행되는 굵직한 축제는 물론이고 작품성이 탄탄한 연극들이 주로 공연되는 곳이다. 아직 역사도 짧고 공연장 이름도 많이 알려지진 않았지만 깊이 있고 예술적인 좋은 작품을 통해 지속적으로 신뢰를 쌓아가고 있는 극장이기도 하다. 특히 주로 100~200석 규모의 소극장이 대부분인 대학로에서 중대형 규모의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극장이기도 하다.

대학로예술극장은 공연장과 연습실 외에도 카페, 옷가게, 안경점 등 다양한 상점들이 있어 간단한 쇼핑까지 가능한 복합문화공간이라는 특징이 있다.

대학로예술극장 활용 팁
씨어터카페 >> 옛날 공연 포스터나 사진들이 걸려있는 연극 카페가 대학로예술극장 1층에 있다.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이곳은 대학로예술극장의 오픈 로비 역할을 톡톡히 한다. 맛있는 커피도 매력이지만 티켓도 판매하고, 때때로 다양한 공연도 하는 씨어터카페는 서울연극센터와 함께 대학로의 대표적인 예술쉼터이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운영되는 이곳은 커피부터 허브차까지 다양한 메뉴들이 3,500~6,000원의 가격으로 판매되며, 당일 티켓을 가져가면 10~15% 할인도 받을 수 있다.

북+스테이지 >> 씨어터카페 옆에는 작은 서점이면서 낭독공연이나 관객과의 대화 프로그램이 열리기도 하는 공간이 있다. 공연예술과 인문학 분야의 책들이 가득한데다, 모든 책은 10% 할인된다고 하니 저렴하게 책을 구입하기에 좋은 곳이다. 오후 2시부터 11시까지 운영.(월요일 휴무)

씨어터카페
북+스테이지

주변 즐길거리, 먹을거리
천년동안도 >> 옛날 공연 포스터나 사진들이 걸려있는 연극 카페가 대학로예술극장 1층에 있다.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이곳은 대학로예술극장의 오픈 로비 역할을 톡톡히 한다. 맛있는 커피도 매력이지만 티켓대학로예술극장 주차장 옆쪽에 천년동안도가 있다. 한국의 대표적인 재즈 클럽으로 라이브 음악과 열정이 가득한 곳이다. 음식과 음료 등은 싼 편은 아니지만 맛도 있고 공연도 즐길 수 있으니 이 또한 행복한 일이지 않을까? 참고로 공연료는 따로 지급해야하며, 웹회원으로 가입하면 쿠폰도 있다니 참고하기 바란다. www.chunnyun.com

별다방미스리 >> 인사동에서 유명한 별다방미스리가 대학로에도 있다. 아기자기한 인테리어가 특징인 이 찻집은 차와 커피 외에 밥도 판매해서 사실 처음 방문 했을 때 깜짝 놀랐다. 도시락, 한과에 맥주와 안주까지 정말 다양하다. 이뿐만이 아니라 100일 우체통에 별다방미스리에서 제공하는 엽서를 넣으면 100일 후에 실제로 편지를 발송해주니 100일마다 이곳을 방문해 기념일을 챙기는 것도 좋겠다.

천년동안도
별다방미스리
대학로예술극장
  • 대학로예술극장은 아르코 예술극장과 함께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대학로에 건립한 극장이다. 2009년 개관하면서 ‘명품’과 ‘실험정신’을 추구한다는 기치를 내세웠던 이 공간에는 504석 규모의 대극장과 150석 규모의 소극장이 자리하고 있다.
    대학로가 공연예술의 메카로 불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이 소극장일 뿐 중극장 이상의 규모가 되는 극장 공간조차 찾아보기 어렵다는 연극계의 목소리를 반영하여, 소극장과 중대극장이 고르게 공존하고 연기, 연출, 기획 등의 역량이 중대규모의 무대에서도 발휘될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부여하고자 하는 목표로 개관한 것이 바로 대학로예술극장이다. 대극장은 오케스트라 피트를 갖추고 있는 프로시니엄 무대이며 부채꼴 모양의 1, 2층의 객석을 갖추고 있다. 객석의 규모는 크지만 무대와의 거리는 최소화하도록 설계된 것이 이 극장의 특징이기도 하다. 소극장은 245.5㎡의 면적을 가진 가변형 블랙박스 극장이다. 소극장임에도 불구하고 트랩 등 대극장 못지않은 시설과 가변 공간에 적합한 음향 및 조명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다양한 실험이 가능하도록 만든 공간이다. 대학로예술극장은 241.39㎡ 규모의 연습실도 가지고 있다.

    이진아 (본지 편집위원 / 연극평론가, 숙명여자대학교 한국어문학부 교수)


태그 한국공연예술센터, 한팩, hanpac, 복합문화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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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희

박은희 서울문화재단 서울연극센터 총괄매니저
대학로에서 공연기획·홍보 및 좋은공연만들기협의회 사랑티켓 팀장 등 공연·축제 관련 일을 해왔으며, 2007년부터 서울연극센터에서 각종 사업을 기획하고 진행해왔다.
창간준비 3호   2012-05-17   덧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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