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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이야기는 불편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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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이름을 검색해보면 제일 많이 뜨는 연관 검색어는 ‘갈비’다. 펴져 있는 지역도 다양하다. 제일 유명한 게 아마도 ‘죽전’에 있는 왕갈비집인가 보다. 거 참, 뭔가 많은 이슈를 뿌리고 다녔던 것 같은데…. 아차, 그 원인은 내게 있다. 당연히 검색창 한 페이지는 뜨겠지 하는 안일함과 조급함에 ‘극단’이라는 이름을 빼놓았으니.
다시 열린 페이지에 이런 헤드라인이 눈에 띈다. “나는 거부한다, 미래에 대한 희망을”, “식구들 관심사가 우리 작품” 도대체 이들이 거부하는 미래에 대한 희망은 무엇이며, 이들의 관심사는 무엇인가. 대학로에서 활동하는 수많은 극단 중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라지는 극단, 발표하는 작품마다 한 번도 평범하게 지나가본 적 별로 없어 보이는 행보… 그렇다. ‘불온한 상상력’을 꿈꾸며 창단, 하는 작품마다 족족!!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현실을 제발 두 눈 똑바로 뜨고 쳐다보라고 강요하듯 질문을 쏟아놓은 채, 도망치지 못하게 하는 이들, 열세 번째 연재의 주인공, 이미 예감했을 법한, 극단 그린피그다.

극단 그린피그

연극 <1984>를 보기로 한 날, 공연이 끝난 이후, 여지없이 인터뷰는 밤, 이슬과 함께 시작된다. 2006년 창단 이후 최근 몇 년 사이 어쩌면 가장 핫한 이슈를 몰고 다니고 있는 극단 그린피그와의 만남이라, 그런데 이거, 이유는 모르겠으나 설렘보다 걱정이 앞선다. 뭔가, 왠지… 이전 극단과는 사뭇 다른 느낌. 거친데, 되게 뭉툭하고 오랫동안 뒹굴뒹굴 막 굴러다닌 것 같은데, 예리하게 날이 선 칼날을 마주해야 할 것 같은, 뭐랄까… 아, 그렇지! 불편함! 막상 직접적으로 대면해보니, 그렇지 않더라는 말은 못하겠고… 하하하. 자, 이 ‘불편함’이라는 단어를 꺼내기 위한 수식이 너무 길었는지도 모르겠다. 불온한 상상력을 무기로 이판, 저판, 가는 곳마다 마치 가을날 은행나무 사이사이 풍기는 냄새만큼이나 길고 진하게 ‘불편한’ 무대를 만들고 있는 극단, 그렇다는 것을 스스로들 알고 있는 극단, 그런 그린피그의 삶의 방식을 조금이라도 탐닉해보련다. 아무래도 그린피그는 지인이 한명 있으면 좋겠다 싶었다. 혜화동 1번지 동인이자 절친 같이 보이는 연출가 이양구를 섭외하고 이필주, 박하늘 배우가 함께 자리한 오후 11시, 극단 그린피그와의 대화가 시작된다.

호불호가 극명한, 그런 불편한 시선

극단 파티에서 활동하던 박상현 연출과 당시 막내 멤버였던 윤한솔 연출이 극단 그린피그를 창단한 것은 2006년이다. 띠 동갑 차이가 나는 이들의 의기투합, 왠지 잘 섞일 것 같지 않은 이들의 만남은, ‘지원금을 받지 못해도 공연은 쉬지 말자’는 하나의 약속을 근간으로 8년 동안 쉼 없이 이어졌다. ‘볼온한 상상력’이라는 수식을 단 이들의 행보는 2011년 혜화동1번지 5기 동인으로 활동하며 공고해졌고, 2011년 두산연강예술상 2회 수상자가 되면서 탄력을 받는다. 그렇게 지금 극단 그린피그는 그들만의 행동반경을 누구도 넘보지 못할 그들만의 색깔로 채워가고 있다.

최윤우
그린피그는 호불호가 극단적으로 구분되는 극단이다. 그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
이필주
불편한 공연이기 때문이지 않을까. 불편한 얘기지만 해야 하는 이야기라고 생각하는 이야기들을 하는 건데, 그 부분을 어려워하는 것 같다.
박하늘
불편한 걸 인정하지만 불편해도 받아들이는 관객과, 그걸 거부하는 관객과의 차이인 것 같기도 하다.
윤한솔
불편한 얘기를 굳이 불편하게 표현하는 게 보기 싫은 거다. 하지만 불편한 이야기는 불편하게 해야 하는 거다. 다른 걸 원하면 그냥 인간극장을 봐야한다.
최윤우
‘인간극장 효과’라는 말을 했던 것을 들어본 적이 있다.
윤한솔
사람들은 힘들고 어렵지만 착하게 살면, 세상은 너희를 배신하지 않을 거야, 라는 말을 듣고 싶어 한다. 그러나 힘들게 사는 사람들은 그냥 힘들게 산다. 삶은 더 이상 좋아지지 않는다. 이런 얘기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거다. 우리는 이런 이야기를 집요하게 한다. 내가 사는 세상에 로맨틱 코미디는 벌어지지 않는다. 그런데 우리가 겪고 있지 않은, 우리 삶에 개입되고 있지 않은 그런 이야기들을 왜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그런 지점들이 호불호가 갈리는 태도라고 생각한다.
최윤우
극단의 전작들, 지난 과정을 함께 봐온 관객들이라면 이제는 익숙해질 법하기도 한데, 여전히 합의가 안 되는 지점들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두뇌수술>의 경우에는 달랐던 것 같다.
윤한솔
맞다. 비교적 많은 관객들이 즐길 수 있었던 작품이다. 하지만 그것도 작품이가는 과정에서 그런 맥락이 만들어졌을 뿐이다. 그런 것을 지향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이양구
<두뇌수술> 이전에는 그린피그 공연을 보면서 공연 자체가 결속력을 가능하게 한다는 걸 잘 몰랐는데, 이를테면 ‘해방공간’이라는 주제의식이나 그 이후에 던져진 나름의 묵직한 주제의식들이 결속력을 갖게 하는 힘이 된 건가?
윤한솔
그린피그의 결속력이라는 건 그 이전에 만들어진 것 같다. <국가보안법>을 예를 들면 다른 연출들은 배우들이 무서워해서 힘들어한다는 얘기를 했었는데, 우리는 웃으면서 했다. 막말로 공연 처음 했을 때 국정원 직원이 나와서 어슬렁거리고 있고, 경찰들 나와 있고, 전화오고 이런 것들이 우리할 때도 와야 하는데, 안 오면 어떡하지? 이렇게 말하면서 작업했다. 하하하.
이양구
<아름다운 동행>할 때도 어떤 팀은 연출이 데려온 느낌이 있다면, 이 팀은 집단적으로 오는 느낌이 있었다. 결속력이 단단한 느낌이 있다.
이필주
우리 극단 작업이 외부에서 하는 것보다 훨씬 힘들긴 하다. 그런데도 공연을 할 때 애착과 책임감이 드는 부분은 우리는 뭔가를 포장하지 않고 액면가 자체 보이려고 한다는 데 있다. 이렇게 돼야 해. 이렇게 느껴야 한다는 게 아닌, 저건 뭐지? 그게 어떤 지점에서 내가 살고 있는 현실과 별로 다르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거 같다.
"예전에 극단 배우가 우리 아버지는 이 공연을 못 알아볼 것 같다고, 그래서 한 번 도 부르지 못했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예술을 한다는 게, 내가 생각한 형식이 내 부모, 배우들, 친구들의 부모와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데 내가 그런 보편성을 가질 수 있는 작업을 한다면 어떨까라는 생각도 한다. 그렇지만 나는 할 수 없다. 지금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한테 요구되는, 소위 말하는 동시대성을 가진 작업을 한다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고민을 계속 하고 있긴 하다. 누구나 봐도 재미있을 수 있는, 혹은 공감할 수 있는 공연을 만드는 게 단순히 관객들이 이해하는 차원이 아닌, 예술에 체험을 한다고 생각을 했을 때 그만큼 쉽지 않은 거라고 생각한다. 동시대를 사는 예술가로서의 고민들과 보편성은 상충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 연출가 윤한솔

극단 그린피그

공연 직전 모든 것을 바꿔도 공연이 가능한 집단

극단 그린피그는 집단성이 강한 극단이다. 하고자 하는 이야기, 그것을 풀어가는 형식도 완성해가는 과정도 다른 곳에서 훔쳐낼 수 없는 삶의 방식으로 특화되어 있다. 집단성은 동인제로 묶여진 극단만이 지닌 특별한 무기다. 제작환경이 변하고 시스템이 변하면서 지금은 쉽게 만나기 어려운 현실이 됐지만, 여전히 극단의 앙상블은 함께 있는 시간에 비례한다는 것을 극단 그린피그는 그들의 작품을 통해 증명하고 있다.

최윤우
제작과정에서 연출은 마지막 3일이면 된다고 말한 적이 있다.
윤한솔
아, 그게 웃자고 한 얘기들이 지금 너무 많이 회자되고 있다. 하하하.
최윤우
뭔가 변하지 않는 메소드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인가?
윤한솔
변하지 않는 게 아니라, 3일전에도 바꿀 수 있게 연습을 하는 거다. 예를 들 <1984>도 첫 공연 때는 2시간 35분 나왔는데, 이틀 전만해도 2시간 50분이 나왔다, 줄이기도 하고, 당기기도 하는 과정들이 있었다. <빨갱이 갱생을 위한 연구>도 일주일 전에 한 시간 이상의 분량을 축소하기도 하고, <의붓기억> 할 때는 공연 당일 날 마지막 장면을 만들기도 했다. 나는 그런 것들이 그 과정 안에서 변화 혹은 그런 변화를 할 준비들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최윤우
그렇다면 완성도는 어떻게 획득되는가?
박하늘
그게 완성도를 높이려고 하는 작업이라고 생각한다. 기껏 외웠던 대사들을 들어내자고 했을 때 섭섭하거나 아쉬운 것들도 없진 않지만, 결과적으로도 좋은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이해한다.
이양구
보통의 극단은 그런 것에 굉장히 민감하다. 셋업 중에 동선만 바꿔도 싫어하는 배우들도 있으니까. 그런데 그린피그에서 작업하다가 다른 곳 가면 다들 적응을 잘했나?
박하늘
적응을 못한다. 하하하. 개인적으로 밖에서 나는 너무 얌전떨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될 때가 있다.
윤한솔
예를 들면, 우리 모두 밤새서 <빨갱이>를 연습한다. 그리고 다음날도 밤 샌다. 이런 경우는 객원들이 있으면 할 수 없는 환경이다. 이게 좋다거나, 잘한다는 거랑은 다르게 이 안에서 만들어 질 수 있는 환경이 생긴 거다. 우리 작품은 배우들이랑 작업을 같이 할 수 있는 그런 방법들을 품을 같이 보낸 시간만큼 나온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놀 때도 여기서 놀고 뭐 할 때도 여기서 해야 한다. 10시에 연습을 한다고 공지하면 다들 와 있다. 예전엔 그 시간에 연습이 안 되면 화가 났다, 그런데 지금은 농담하고, 어우러지는 시간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왜 안 해요?’라고 생각할 때 하면 되는 거니까. 밤 12시까지 안가고 그냥 보내기도 한다.
최윤우
요즘에는 만나기 힘든 매우 이례적인 삶의 방식을 보는 것 같다. ‘극단’이라는 이름 아래 할 수 있는 가장 큰 무기인데, 제작 환경이 변하면서 함께 모여 있는 극단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은 현실이니까.
윤한솔
어떤 선생님께서 유일하게 극단의 형태를 지키고 있는 데가 거의 두 군데 밖에 없다는 말씀을 하신 적이 있다. 극단 소속 배우만으로 공연을 할 수 있는 극단이 없다는 말이다. 아마도 우리가 낼 수 있는 색깔은 그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필주
시간을 오래 보내다보니 이제는 말로 하지 않아도 알 수 있게 되고,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것들을 같이 표현하고 만들어 가는 시점들이 점점 앞당겨진다. 그게 연습시간을 많이 갖고 같이 있는 긴 시간동안 쌓여진 것 같다. 그게 어떤 하나의 색깔로 굳어질 수 있는 힘이 아닐까 생각한다.
박하늘
새로운 배우를 만나 내 언어를 설명하고 내 방향을 설명해야 하는 과정들, 그것들이 한 달 이상의 시간들이 필요하다면, 우리에게는 이제 필요 없는 부분이 됐다.
윤한솔
이 배우들과 작업하면서 내 욕심을 포기해 본적이 없다. 얘기하는 과정 중에 이게 아닌 것 같다. 이건 하지말자, 한 적은 있지만, 내 안에서 그것들을 먼저 포기한 적은 없다. 그게 나한테는 너무 고맙고 귀한 것들이다. 내가 생각하는 것들을 공유하고 같이 해볼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건 어디서도 얻을 수 있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연극은 의리로 하는 거다. 의리로 하면 재밌다. 연극은 의리로 밖에 할 수가 없다. 내가 하고자 하는 작업 역시 의리로 밖에 할 수가 없다.

극단 그린피그

공동체의 밀도, 그리고 남은 화두

윤한솔 연출 개인에게도 그리고 극단 그린피그에도 두산연강예술상은 극단의 행보에 큰 전환점을 가져온다. 혜화동1번지 5기 동인활동으로 공고해진, 하지만 여전히 실험적이고 도발적이나, 난해하다는 평 속에 있던 극단은 두산연강예술상을 수상한 2011년, 이들을 바라보고 주목하는 시선에 대해 조금 더 강한 자신감을 갖게 된 것도 사실이다. 지난 8년의 극단 활동, 그 과정 속에서 획득된 극단만의 특성은 공동체의 밀도다. 각각의 배우들이 모두 다 극단 그린피그로 인식되는 밀도. 그것은 극단의 특별한 색깔이 되었고, 그들의 언어로 확장되고, 무대로 구체화되고 있다. 이제는 그것이 극단의 저력이라고 말해야 하는 환경에서, 극단 단원만으로도 언제든 공연을 할 수 있는 극단, 그것이 무엇보다 큰 힘이지 자산이 되고 있다.

최윤우
두산연강예술상 수상이 극단에게 가져온 변화는 어땠나?
윤한솔
개인적으로도, 극단에도 굉장히 중요한 상이다. 간단히 얘기하자면, 배우들이 나에 대한 궁극의 신뢰를 하게 된 계기다. 지금까지 했던 작업들이 좋게 말하면 실험적이고, 나쁘게 말하면 이상한 짓 밖에 되지 않는데, 배우들이 연출로써의 나를 신뢰하게 된 것 같다.
최윤우
아, 실제로 그랬나?
박하늘
사실 그렇지는 않았다. 하하하. 메이져(major)가 된 건가 하는 그런 생각도 한적 없다. 두산에서 상을 받은 것 자체가 의외였다. 연출에 대한 신뢰를 떠나 그냥 기분이 좋았다.
윤한솔
아니, 그 전에 못 믿었다는 게 아니라, 궁극의 신뢰라는 건 연출로써의 나를, 누군가 이런 작업들을 지켜보고 있고, 이게 의미가 있는 작업들이였다는 것에 자신감이 생길 수 있는 부분이었다는 거지.
최윤우
그린피그가 연강예술상을 받은 것은 연극계에서도 주요한 맥락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린피그의 작업방식을 떠나서 연극무대의 주제, 형식 등 그 범주나 범위의 폭이 조금 더 넓어져도 된다는 동의가 형성됐다는 것 같은.
윤한솔
연극하면서 절반의 성공이라면 이 친구들이랑 이 작업을 해오고 있다는 데 있다. 그래서 내게 이 상이 중요했다는 것은, 우리가 하는 작업들이 인정받고 있고, 의미 있는 작업이었다는 부분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양구
공동체 느낌이 강하다. 대부분 연출의 의도에 따라 좌우되거나, 연출이 대표성을 띄는 느낌들이 많은데 여기는 각각의 배우들이 거의 비슷한 느낌이다. 공동창작이라는 작업의 방식을 선택했기 때문일 수도 있는데, 각자가 그린피그를 대표하는 느낌들이 있다.
윤한솔
최근 고민하고 있는 것은 작업했던 분위기가 이전하고 똑같지는 않다는 것이다. 배우들도 나이를 먹어가고 있고,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외부 작업들도 섭외가 들어오고 있고, 배우로서의 구체적인 욕망들이 생기고 있기도 하고. 처음 몇 년과는 다를 수밖에 없다. 이런 부분들을 충족할 수 있는 것을 같이 찾아야 한다는 공동의 고민들이 시작되고 있다. 무식하게 열심히 하던 그 때와 지금의 우리의 모습, 어느 것도 부정할 수 없는 우리의 모습이다.
"예술가가 된다는 건 직업을 선택하는 게 아닌 삶의 방식을 택하는 것뿐이다. 그럼 뭘 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해봤을 때 우리가 내린 결론은 누군가가 들어야 하는 이야기, 사람들이 들어야 하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 몫이라는 생각을 했다. 우리의 작품을 본 관객들이 어떻게 변하고 생각하고 할지는 잘 모르겠다. 그렇지만 하나는 자신 있다. 작품을 보고나면 욕을 하던, 뭘 하던 얘기를 하게 되어있다. 그냥 집에는 가지 않을 거다. 결국에는 욕을 한참 하더라도, 자기 전에 왜 그랬지?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는 거다. 그러다보면 처음 말한 것들을 읽어내게 되어있다. 연극이 예술이라고 한다면, 그걸 선택하고 본 사람에게 어느 부분 강요할 수 있는 지점까지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 극단 그린피그

극단 그린피그

이제 창단 10년을 향해가는 이들에게도 이전 선배들이 그랬던 것 같은, 삶의 방식에 대한 고민은 시작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지향점은 달라지지 않을 것 같다. 직업이 아닌 삶의 방식을 선택 그들이 연극을 통해 해야 할 이야기, 할 수 있는 이야기의 향방 말이다. 어쩌면 그것은 앞으로도 계속 ‘불편한 이야기’가 될지는 모르겠다. 불온한 상상력을 갖고 만들어가는 불편한 이야기. 극단 그린피그만의 이 특별한 언어가 어떤 방식으로든 유지되고 발전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 그것이 연극무대를 조금 더 활력 있게 하는 질문을 만들어 낼 것이라는 기대, 그게 지금 2014년 가을, 한국 연극계에 그린피그가 위치하고 있는 자리다.

[사진: 임진원 limjinwo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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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우

최윤우 연극평론가. 본지 편집장
월간 [한국연극]에서 편집장, (사)한국소극장협회 정책실장으로 근무했으며 공연예술 관련 매체에서 필자로 활동하고 있다.
E-mail parodia@naver.com
제54호   2014-10-16   덧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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