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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호함, 그 불안성과 확장성의 경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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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연극계에서 극단의 집단성이 변화하기 시작한 시기를 말한다면, 굳이 그렇게 표현해본다면, 아마도 2004년~2007년 무렵이지 않았을까 싶다. 연극의 언어에 대한 새로운 고민이 시작된 시기이기도 하고, 언어 외에 몸성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던 때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하여, 이 무렵에 탄생한 집단들은 이전과는 조금은 다른 방향을 찾고 싶어 하는 욕망이 거셌다. 1인 대표체제의 확고부동했던 극단의 체계는 공동창작이라는 또 다른 작업의 방식을 갖기 시작했고, 작가와 연출이 분리됐던 공연의 시스템은 이야기와 표현방식이 동일하게 연결되는 작, 연출의 흐름들이 생겨나기도 했다.
이러한 (당시에는) 실험적이거나 도발적인 창작의 변화는 극단의 자기색깔이 명확하지 않다는 내적 비판을 받아야만 하기도 했고, 맥락이 없다는 편견을 감수해야만 하기도 했으리라. 하지만, 그렇게 얼마의 시간이 지나고 10여 년의 시간을 견뎌온 극단들의 작업 방식은 이제 또 다른 연극사의 흐름이 되고 있다. 여기서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면, 작업의 방식이라는 것을 규정하지 않으면서 직조된 극단의 언어다. 이전보다 자유로워지고, 더 견고한 확장성이 생겼다. 모호함의 실험이, 그 속에서 다양하게 전개되는 고민이 계속 변화, 발전하는 단초가 될 수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오늘 소개할 집단 역시 이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 이름부터 불편(?)하고, 하는 작업도 낯설었던 이들, 하지만 지금은 이들의 연극적 실험과 고민이 또 하나의 성과로 이어지고 있는 극단. 개성강한 연출가들, 배우들이 서로의 친밀함을 덧입고 과감하게 던지는 화두가 끊이지 않는 이들. 바로 12언어연극스튜디오다.

12언어연극스튜디오

12언어연극스튜디오는 연출가 성기웅을 필두로 개성강한 연출가, 배우들이 함께 모여 있는 극단이다. 인터뷰를 하기로 하고, 누구를 불러야 더 재밌을까를 고민해봐야 할 만큼, 만나고 싶은 연극인들이 많은 극단이기도 하다. <가모메>의 일본 공연을 마치고 귀국하기를 기다린 성기웅 연출 외에 제일 먼저 생각난 것은 배우 이화룡이었다. 그리고 한명 더. 아, 그래, <다정도병인양하여>의 드라마트루기로 참여했던 김슬기 연구원을 부르자. 극단 식구가 아니어서 조금 더 객관적인 시각으로 뭔가를 이야기 할 수 있을 것이다! 하는 기대(?)는 여지없이 무너지고, 마치 서로를 못 잡아먹어 안달난 이들의 술자리를 마련해준 것 같은, 이 느낌은 뭔가. 하하하.
그래도 괜찮다. 무엇을 더 이야기하지 않아도 괜찮은 수다, 그 너머에서 변하지 않고 지켜가고 있는 이 집단의 확고부동한 정체성을 유쾌하게 들을 수 있었으니까. 그걸로 된 거다! 하는 필자 스스로의 위안이 가능하므로. 이화룡 배우, 먼저 이 인터뷰 지면에 대한 이야기를 슬며시 꺼낸다.

이화룡
「연극in」 극단 인터뷰 봤지. 그… 달나라 동백꽃… (성기웅 연출이 째려본다.) 아, 거기는 다른 데서 봤지, 그 양손(다시 보는 성기웅을 의식하여)프로젝트도 곧 하겠지, 뭐… 음.
최윤우
오늘이 극단 인터뷰 17번째인데, 아쉽게도 말씀하신 극단은 아직 못 만났어요.
성기웅
취재에 응하게 되면 보통, 어떤 지면인지 살펴보고 그러는 게 도리인데…
이화룡
그런데, 나는 그런 게 싫어. 뭐랄까. 너무 틀에 박힌? 기존에 사람들이 정해놓은 틀, 규범 이런 거와 다르게 해야 더 재밌지. 그치?
성기웅
스타일이 달라. 내가 그걸 인정해야 하는데….
이화룡
사실 오늘 내가 나오는 것이 맞지 않을 것 같았어. 극단 연출이 신뢰하지 못하는, 극단의 메소드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배우잖아. 내가.
성기웅
극단의 메소드 뿐만은 아니지….
김슬기
제가 봤을 땐, 둘이 헤어져야 해요.
이화룡
왜왜? 그래도 나는, 아직 연출님에게 배울 게 많아. 물론 어디서도 잘하긴 하지만. 그렇지?

극단, 그 집단성의 두려움

오랫동안 봐왔던 세월의 자연스러움이 더해진 만남은 유쾌하게 풀어진다. 사실 12언어연극스튜디오를 만나려는 과정 중 알게 모르게 작용한 작은 부담감이 있었다면, 올해 유독 극단의 작업이 없었다는 데 있다. 음, 극단의 올해 공연에 대해서는 이야기할 게 없을 것이지만, 이 지면은 극단의 삶의 방식을 들어보는 거니까 상관없고. 그래도 궁금했다. 현재 극단의 현황은 어떤지. 그리고 이야기는 극단의 태생, 현재의 고민으로 슬쩍 넘어간다.

최윤우
극단의 현재 스코어는 어떤가요?
이화룡
아마도 A+? 하하하.
김슬기
저도 좀 궁금했어요. 왜 12언어연극스튜디오를? 요즘 활동도 없는데!
성기웅
제작시스템이 변화된 이 시점에 꼭 극단이라는 것이 레퍼토리 시스템으로 일 년 내내 상시적으로 공연을 해야 하는 건 아니잖아.
이화룡
배우들을 좀 더 많이 부를걸 그랬어. 이런 얘기 좀 들으라고. 화를 좀 내게!!
김슬기
하하하. 그런데 12언어연극스튜디오는 극단에 대해서는 진짜 할 말 많지 않아요? 극단의 정체성이나 방향성에 대해서 엄청나가게 고민을 오래하고 있잖아요. 처음부터 좀 이상한 조직이었고. 연출가모임으로 시작해서…
성기웅
연출가 모임이라기 보단 스태프들? 한 때 연출가그룹? 그런 걸 표방하기는 했었지.
최윤우
공식적인 출발이 언제부터예요?
김슬기
그런 것도 없어. 만날 바꿔 말하거든요. 하하하.
성기웅
만약에 10년 이상의 중견극단을 원한다면 우린 2004년으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고, 10년 미만의 젊은 극단을 원한다면 2006년부터가 되죠. 이미 극단이라는 시스템이 변할 때 시작을 한 거니까. 그때는 선배 극단에서 부사수처럼 있다가 자기 살림을 차려 나온다던가 하는 것들이 좀 무너졌던 때였던 것 같아요. 극단이 데뷔했던 시점을 말하기에는 조금 애매한 점이 있는데, 일단 2006년에 <과학하는 마음>, <발칸동물원>, <삼등병> 등을 했던 그때가 팀의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이화룡
뭔가 그런 느낌이었죠. (보시면 아시겠지만) 어떤 책임감이 있을 거라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고요. 그런데도 이렇게 10년 다 되어가도록 극단을 같이 하고 있네요.
성기웅
화룡 배우는 귀찮아하기 때문에 한 번 자리를 잡으면 못 나가요. 당시에는 선배들이 이루고 있는 극단이라는 집단성에 대한 거부감이나 단점, 문제점들을 너무 지나치게 의식했었던 것 같아요. 단지, 연극적인 미학이라고 해야 할까? 내 방법론이나 스타일에 대해서 아직은 모색하는 단계였기 때문에 그것이 꼭 극단을 바탕으로 배우들하고 같이 메소드를 찾아나간다거나 방법론을 개발해 나가야 한다는 그런 필요를 의식하지 못했던 거죠.
김슬기
그 당시에 또래 작업자들이 극단을 많이 만들지 않았어요?
성기웅
그 시절에는 선배들의 집단성을 그다지 선호하지 않았던 시기였던 것 같아. 요즈음 후배들은 예전의 집단성을 추구하는 것 같은데, 우리시대에는 극단의 권위적인 조직체계, 단원들이 희생으로 꾸러지는 시스템에 대해서 반감을 가졌었던 것 같고. 그래서 필요한 집단의 성격, 집단성 같은 것을 찾아나가려고 고민했던 것 같아요. 조직의 정점에 대표 한 명이 있는, 그래서 약간 사적인 조직인 것처럼 되는 그런 팀을 피하고 싶었던 거죠.
김슬기
근데 못 피했잖아요? 하하하
성기웅
아이, 정말… 누가 불렀어? 그렇다고 우리 극단이 그렇게 부정했던 극단의 모습과 하등 다른 게 없는 조직이 됐다고 얘기하기엔 너무 허무하잖아. 좀만 더 포장을 해봐! 하하하
이화룡
음. 지금도 극단의 방향이나 정체성에 대한 이야기는 여전히 진행형이에요. 후배 연출가들이 실험할 수 있는 기회라든가 그런 생각들이 많이 실현되지는 못했던 아쉬움은 있지만, 배우의 입장에서 보면 흥미가 있어요. 변화가 많아서 도전하고 싶은 부분들이 생겨요. 제가 가장 메소드를 이해 못하고 있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하하하.
"극단을 해오면서 또 하나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게, 관객과의 유대와 지속성인 것 같아요. 우리 극단의 연극이 조금은 독특한 것도 있고, 개성이 있어서 그걸 좋아해주고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런 분들을 다음 공연에 끌어들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거죠. 많은 것을 할 수 없더라도, 지속적으로 끌고 갈 수 있는 힘을 가져야 하지 않는가 하는 반성도 하게 됐고요. 극단이 반드시 메소드 집단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필요한 부분이 있다는 것을 조금 느끼게도 되고, 연극의 제작방식이 바뀐 환경에서 우리 극단처럼 여러 명의 연출가가 있다는 것이 의미가 있는 건지, 그런 것들을 고민하고 있는 중이에요."
- 연출가 성기웅

12언어연극스튜디오

정체 없는 변화의 시기, 그것을 가능케 했던 작품

예나 지금이나, 극단을 운용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임에 틀림없다. 한 가지 달라진 점이 있다면 그것이 책임의 부담감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누가 누군가를 책임질 수 없다는 것은 이미 체득된 상태, 그래서 더 자유로워지고, 더 편한 관계의 동지로 마주한다. 여기서 문제는 극단의 방향성, 언어와 색깔을 지속할 수 있는 힘을 어떻게 유지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가에 있다. 극단의 결속력, 집단성을 더 공고히 할 수 있는 작업의 방식, 삶의 방식에 대한 실질적인 고민이 있는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이러한 고민은 작품을 통해 그 실마리가 풀린다. 작품의 다양한 변화의 지점은 여전히 머물지 않고 고민하는 창작의 과정에서 생겨난다. 변화의 지점은 늘 힘들지만, 그렇기 때문에 즐겁기도 하다. 아직 고민이 멈추지 않았다는 방증이므로.

성기웅
슬기 씨 보기에도 우리 극단, 아니, 내가 연출 했던 작품들이 그렇게 왔다갔다 많이 변하거나 그랬나?
김슬기
하하하. 12언어연극스튜디오 작품을 거의 다 봤는데, 그런 것 같아요. 변화 하긴 했는데, 분명히 맥락을 가지고는 있는 것 같고.
성기웅
그 맥락이 뭔지 알려주세요. 우리 이화룡 부대표만 몰라.
김슬기
새로운 양식을 해보다가 "어, 여기에 꽂혔어." 이게 아니라, 이걸 하다보니까 이런 게 생기는 데 이렇게 해볼까? 하는 식으로 같은 연장선상에서 변화해 왔다고 생각하는 거죠.
이화룡
아니, 내가 그것도 모른다고 생각해? 그 정돈 아닐걸? 나도 꽤나, 응? 그, 뭐야. 고등교육 받았고! 남들이 그러기는 해. 요새 말이 너무 어눌해졌다고. 어휘가 안 돼. 책을 너무 안 읽었나? 그래도 우리 극단 소개 문장 이런 걸 되게 디테일하게 생각하는 사람이잖아. 내가.
최윤우
극단에게는 히라타 오리자의 작품도 빼놓을 수 없을 테지만, 그 외에도 결이 다르고, 형식이 다르고, 언어가 달랐던 다양한 작품들이 있는데, 10년 극단의 세월 동안 빼 놓을 수 없는 작품이 있었다면 어떤 걸까요?
이화룡
저는 그 작품을 뺄 수가 없을 것 같아 <삼월의 5일간>. 이 작품을 낭독공연을 했었는데, 소위 말하는 일상어라고 해야 하나? 물론 히라타 오리자 작품을 하면서도 고민을 했던 건데, 거기서 한발 더 나아간, 표현하는 방법도 그렇고. 그 작품 이후에 상당히 많은 부분이 변한 게 있다고 봐.
성기웅
짚어보자면 <구보씨와 경성사람들>. <삼월의 5일간>, <다정도병인양하여> 극단의 주요 변화의 지점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이화룡
<삼월의 5일간>은 정말 그게 있어….
성기웅
이번에 <가모메> 일본 공연도 사실 개인적으로는 경험한 바가 커.
이화룡
형이 공연보고 나서 울었다며, 감동 받아서! 푸하하하. 자기가 자기 공연 보고 울어!
성기웅
아니, 그게 아니고. 말을 못하겠네. 이 작품도 일제 강점기를 다루는데 비정치적으로 다루고, 어떤 부분에서는 조선 사람들이 무저항적이거나 협력적으로 보이는 지점 때문에 배반적인 요소가 있지 않나 하는 이야기도 들었는데, 일본 공연에서 이전에 다뤘던 시대와는 다른 지점이 확연히 드러나게 된 거지. 타다 연출이 자국민을 대상으로 해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일본의 내부 비판으로 가면서, 30년대 있었던 것이 지금 아베 정권에서 반복되고 있다는 늬앙스를 줬거든. 연극이라는 것이 얼마나 시의적인 것과 관계가 있는가. 그것 역시도 연극만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됐고.

12언어연극스튜디오

"우리 극단의 장점? 우리는 보편적이지 않은데, 되게 보편적이라고 생각해요. 평범한 거 되게 싫어하는데 찾는 것은 되게 보편적인 거죠. 그래서 이런 변화들이 좋다는 거고요. 우리가 했던 작품들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것은 우리에게는 늘 암울했던 시기, 식민지 시대라고 볼 때 할 수 없는, 그 시대의 낭만, 경쾌함을 만들어 줄 수 있었다는 거. 그런 게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 배우 이화룡
성기웅
배우들에게 무조건 믿고 따라오라고 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관통선을 부정하고, 인물의 접근 방식을 디테일하게 하거나 감정적인 것을 차단하면서 조율해왔던, 그런 긴장관계를 갖고 작업을 해왔던 것 같아요.
김슬기
우와, 완전 수습 잘한다.
성기웅
이를테면 화룡이 같은 경우는 그런 생각을 별로 안하니까.
이화룡
휴… 아까 뭐 물어보셨죠? 극단에 대한 문제점?
성기웅
하하하. 화룡이가 옛날에는 지적이고 샤프했는데… 변한 거 같애.
이화룡
인간은 변화발전하고 진화한다고 생각해!
성기웅
지금 진화한 거야?
이화룡
가만있어봐. 하하하.

누구와 어떻게 무슨 대화를 할 것이냐

작가이자 연출가를 만나면, 최근 그에게 가장 관심이 가는 화두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연극은 워낙 인간에 대한,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누는 것이어서 작가의 생각이, 연출의 고민이, 어느 정도의 구체화 되면 한편의 공연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극단에서 작품을 쓰고 연출하는 대표라면 더더욱 그렇다. 워낙 다양하게 주목해야 할 이슈들이 방어할 틈도 없이 쏟아져 나오는 지금, 이들의 관심사는, 즉 연극을 하는 이들의 관심사는 더 이상 개인의 관심으로만 머물지 않을 경우가 크기 때문이다.
연극은(예술은) 어떤 화두를 꺼내고, 그것을 누구와 어떻게 나눌 수 있는가를 고민해야 하는 작업이기도 하다. 그래서 늘 민감하고 치열하게 치우침을 경계하는 긴장감을 견지해야 할 필요가 있다. 2004년 또는 2006년, 언제 일지모르는 집단의 작업을 시작한 12언어연극스튜디오. 뭔가 모호하지만 그래서 확장의 가능성이 더 짙고, 때로 불안함의 더 깊어지는 이들. 극단은 현재, 그렇게 또 다른 한 걸음을 깊게 걸어가고 있다.

최윤우
연극하는 성기웅의 최근 화두는 뭔가요?
성기웅
아, 어렵다. 그 얘기가 아닌지 모르겠는데, 기왕 연극하는데 조금은 더 많은 사람들과 공유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고, 최근에는 관심이 없던 정치?
최윤우
극단에서도 그 부분에 대해서 많이 공유해요?
이화룡
공유까지는 아니어도 어떤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는 것은 알아요. 그리고 본인이 써보고 싶다는 이야기도 있었고. 그것을 미학으로 풀어볼 수도 있는데, 이야기로 풀자면 정치인데, 어느 정도는 해봤으면 좋겠어요. 다만 성기웅 연출의 스타일이라면 직접적인 건 싫어요. 그렇게는 안할 거라고 생각하고. 이렇게 압박을 주는 거지!
김슬기
성기웅 연출이 현실정치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놀라울 것 같기는 해요. 교모하게(?) 그런 것을 피하면서 이야기를 해왔으니까.
이화룡
그래서 나는 도전할 거 같아. 각이 잘 맞지는 않는 방법으로 자기의 방법을 풀어가는 게 있는데, 묘하게 맞는 게 많잖아.
최윤우
12언어연극스튜디오는 여전히 젊은 극단인가요?
이화룡
그 지점은 정말 명확한 게 있어요. 극단이 연차가 생겼고. 대표가 나이가 들어가지만 우리는 굉장히 젊어요. 우리는 정체되어 있지는 않아. 보수적이지도 않아. 배우, 대표도 마찬가지여서 그 부분에 만큼은 확신해요.
김슬기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당사자가 얼마나 젊은가 하는 문제라고 생각해요. 글쓰기. 연극을 누구에게 소고하느냐에 문제인 거죠. 여기는 젊은 사람들에게 소고한다는 거지. 10년 후에도 20~30대에게 소고하는 작업을 할 거라고 보고, 그럴 수 있다면 계속 젊은 극단이지 않을까.

[사진: 임진원(limjinwon@gmail.com)]

태그 극단적인 연극사,12언어연극스튜디오,최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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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우

최윤우 연극평론가. 본지 편집장
월간 [한국연극]에서 편집장, (사)한국소극장협회 정책실장으로 근무했으며 공연예술 관련 매체에서 필자로 활동하고 있다.
E-mail parodia@naver.com
제58호   2014-12-18   덧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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