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인

top

연극인

검색하기

작품 수도, 매출도 상승세
티켓판매로 보는 2012년 2분기 대학로 연극 동향

안성아_추계예술대학교 문화예술경영대학원장

목록보기

  • 링크
  • 프린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터파크에서 발표한 올 상반기 공연계 현황을 보면 공연 수가 크게 증가하고 매출 면에서도 시장이 상승세였다고 한다. <엘리자벳> <닥터지바고> <위키드> 등 대형 뮤지컬들의 장기 공연이 시장 확대에 한 몫을 했으리라 예상한다. 그렇다면 상대적으로 영세한 대학로의 2012년 상반기는 어떠했을까?

    대학로 공연시장 매출 추이를 보면 성수기인 연말연시 이후 계속 하강세를 보이던 티켓 판매가 4월에 바닥을 치고 5월, 6월 서서히 상승하기 시작했다. 지난 4월 서울시장 선거가 있었지만 그 여파는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정치적 이벤트나 스포츠 행사로 인해 공연계가 받는 타격이 예전같이 크지 않다는 것이 현장 연극인들의 분석이다. 7월 런던올림픽이 있지만 방학을 동반한 여름 시즌에도 위 상승세는 이어지리라는 기대감이 생긴다.
[대학로 2012년도 상반기 공연시장 매출 추이]

대학로에서 올해 2분기에(4월~6월) 상연된 공연은 총 155편으로 집계되었다. 월별로 보면 4월과 6월에는 각각 96편이 그리고 5월에는 106편이 상연되었다. 장르별로는 역시 연극이 다수를 차지하였다. 전체 공연 중 80%가 연극이었고, 뮤지컬의 비중은 약 15%이다. 가정의 달 5월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동극은 월 3편에서 6편을 넘지 않았다.

[대학로 2012년도 2분기 장르별 공연수]
[대학로 2012년도 2분기 장르별 공연수]

티켓 판매액 기준 대학로 공연 순위
티켓 판매액 기준으로 2012년도 2분기의 대학로 공연 순위를 살펴보자. 상위권에 있는 공연들은 모두 귀에 익숙한 공연들로 과거 흥행한 작품을 오픈런 공연하는 로맨틱 코미디류가 다수다. 먼저, <라이어 1탄>과 <옥탑방 고양이>가 2분기 내내 1위와 2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그 뒤를 이어 3위부터 5위는 <죽여주는 이야기>와 <룸넘버13> 그리고 <뉴보잉보잉 2탄-기막힌 스캔들> 등이 엎치락뒤치락했다.

1위부터 5위까지의 순위가 거의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전제로 하면 그 아래에서 순위 다툼을 하는 작품이 훨씬 더 궁금해진다. 5월 새롭게 10위권에 진입한 작품으로는 프랑스 흥행작 <웨딩 스캔들>과 호러 연극 <두 여자>가 있다. 6월에는 뮤지컬 <빨래>가 6위로 올라온 것을 포함해서 새롭게 순위권에 진입한 공연들이 많이 보인다. 영화를 원작으로 한 <러브 액츄얼리>와 5년 만에 대학로에 돌아온 <노이즈 오프>의 순위가 껑충 뛰어올랐고, 장진 감독의 <서툰사람들>과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삼봉이발소>는 6월에 시작했지만 기존 브랜드의 인기를 기반으로 단번에 20위권에 진입했다. 장르별로 보면 <빨래> 외 2편 정도가 뮤지컬이고 나머지는 모두 연극으로 대학로가 연극 중심지임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주었다.

[2012년도 2분기 대학로 공연 Top 20]
[2012년도 2분기 대학로 공연 Top 20]

대학로 연극 집중도
하나의 시장에서 기업들의 시장 지배율 정도를 측정하기 위한 지표로 시장집중도(market concentration) 비율을 종종 사용한다. 일반적으로 상위 몇몇 기업의 시장점유율 합계를 그 지표로 사용하는데 이를 대학로 연극에 적용하여 보았다.

대학로 상위 연극들의 점유율을 합산한 결과 1위를 차지한 <라이어 1탄>이 전체 대학로 공연 매출의 11%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3위까지의 연극 3편의 비중은 전체의 22%를 차지하고 있었다. 일반 산업과 비교하여 높은 수치는 아니나, 100여 편의 공연이 동시에 경쟁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소수의 작품에 관객들이 몰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 하겠다. 또한 ‘창작의 산실’이라는 대학로의 별칭이 부끄럽지 않기 위해서는 새롭게 발을 내딛는 초연작들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함을 시사한 결과이기도 하다.

그 밖에 10위까지의 연극이 대학로 연극 시장 매출의 44%를, 40위까지의 연극이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하여 순위에 따라 판매액 비중이 기하급수적으로 작아지는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대학로 공연 순위별 시장점유율]
[대학로 공연 순위별 시장점유율]

이 글에서 사용한 대학로 공연 티켓 판매액 데이터는 서울연극센터, 좋은공연안내소, 대학로티켓닷컴의 대학로 티켓 판매액을 근거로 하고 있다. 물론 이수치는 대학로 공연 전체 규모에 비하면 일부에 불과하다. 그러나 대학로 연극 유료관객의 약 50%가 오프라인에서 구매한다는 2011년 조사 결과로 미루어 볼 때 대학로의 추세나 경향을 알아차릴 만큼의 의미 있는 자료라 생각된다.

태그 대학로

목록보기

안성아

안성아 추계예술대학교 문화예술경영대학원장
KAIST에서 경영공학 박사를 받고 현재 추계예술대학교 문화예술경영대학원에서 문화 마케팅과 통계를 강의하고 있다. 작년 대학로실태조사의 책임을 맡기도 했다. 번역서『문화예술기관의 마케팅』『영화마케팅바이블』을 비롯해 영화/공연/음악 분야에 대한 다수의 논문이 있다.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sungah.ahn.9 / 이메일 jolean@chugye.ac.kr
웹진 6호   2012-08-16   덧글 5
댓글쓰기
덧글쓰기

연극좋아^^
대학로유료관객 50%가 오프라인에서 구매한다는 조사결과를 끝에 쓰셨는데요. 그 오프라인이 서울연극센터, 좋은공연안내소, 대학로티켓닷컴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각 개별 공연장을 의미하는 건 아닐까요? 그렇다면 그 3곳의 판매데이터로 티켓시장을 추정하기엔 무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2012-08-16댓글쓰기 댓글삭제

연극좋아^^
물론 개별 공연장에서 판매한 데이터는 집계가 따로 되지 않는 편이라 데이터공유가 안되어서 3곳만의 데이터를 분석하셨겠지만요. 대학로의 데이터가 공유되고 분석되면 더 좋은 통계자료가 될텐데 참 아쉽네요. 대학로 연극 화이팅!

2012-08-16댓글쓰기 댓글삭제

웃음의 여왕
요런내용 재미있네요! 통계로 보는 대학로 계속 보고싶네요!^^

2012-08-16댓글쓰기 댓글삭제

이정은
숫자로 읽는 기사 재밌네요. 주로 모 사이트 연극 순위를 참조하는 편인데 제가 봤던 작품이 몇 개 있는 지 찾아봤네요. ㅎ

2012-08-23댓글쓰기 댓글삭제

안성아
연극좋아님 말씀대로 시장규모 추정은 무리가 있는 데이타입니다. 다만 추세(수치의 상대적 의미)을 알아채는데는 의미가 있으리라 봅니다.

2012-11-04댓글쓰기 댓글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