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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 있는 움직임이 대학로에서 꿈틀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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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5월 서울시는 대학로를 문화지구로 지정한 이후 공연계의 발전을 위하여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 또한, 2010년부터는 대학로의 상징과도 같은 마로니에 공원을 문화지구에 걸맞은 공원으로 거듭나게 하려고 3년에 걸쳐 재정비 사업을 진행했다. 이렇듯 대학로에는 미세한 변화의 물살이 끊임없이 흐르고 있다. 2014년 끝자락, 그중에서도 대학로 내 공공기관 창작공간들의 변화를 살펴보았다.

의미 있는 움직임이 대학로에서 꿈틀거리고 있다

(구)예총회관의 새로운 탈바꿈: 장애인문화예술센터 건립

장애인문화예술센터가 ‘장애인 문화예술 생태계 구축’이란 비전 아래 오는 2015년 개관을 목표로 착공에 들어갔다. 대학로 (구)예총회관에 자리 잡게 된 장애인문화예술센터는 낡은 건물을 리모델링하여 장애 예술인들의 창작활동을 도우며 교육과 교류 기능을 중점적으로 실행할 예정이다.
지난 2012년 문화체육관광부는 제32회 장애인의 날을 맞이하여 장애인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문화예술 분야에서 장애인의 참여도와 접근성을 높여 그들이 주체자로서 활동할 수 있는 양질의 문화예술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함이다. 장애인문화예술센터의 건립 역시 이러한 정책의 일환이라고 볼 수 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서 장애예술인을 대상으로 수행한 ‘장애인 문화예술 실태 및 센터 건립 타당성 조사(2012.12)’ 연구에 따르면, ‘장애예술센터의 건립이 장애인 예술계의 발전과 위상 강화를 위해 끼치는 영향은 어떠하리라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52.3%가 ‘매우 높음’이라고 대답했다. 본 연구논문에서는 이러한 연구결과를 통하여 장애예술인 실태의 구조적 원인이 교육수준뿐만 아니라 생활수준에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시사하며, 낮은 예술교육 수준과 장애예술인의 열악한 경제력이 창작에 전념할 수 없는 상황을 조성하여 빈곤과 개인 역량 저하 사이의 악순환 고리를 형성한다고 말한다. 이러한 실태개선을 위해서는 악순환을 벗어날 정책개발이 필요하며, 장애인예술센터의 건립은 이러한 정책개발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1977년에 건립된 (구)예총회관은 지하 1층부터 지상 5층 규모의 건물이다. 엘리베이터조차 없는 노후화된 건물로 무엇보다 장애인을 위한 편의 시설을 갖추는 게 급선무다. 운영프로그램은 크게 장애예술인 창작 장려, 장애인예술 전문 인재 양성 및 육성, 장애인 문화예술 국내외 협력 및 정보 교류, 장애인 문화예술 조사 연구 및 개발 4가지로 마련될 예정이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8월 25일부터 9월 5일까지 장애인문화예술센터 명칭 공모전을 진행했다. 10월 20일 발표된 최우수작의 명칭은 ‘이음’이다.
앞으로 장애인문화예술센터가 대학로에 어떠한 변화의 바람을 가져올지 기대된다. 무엇보다 센터의 건립 완공보다는 장애인예술에 대한 이해가 있는 전문가들의 체계적인 조직 아래 단단한 운영 기반을 세우는 게 더욱 중요할 것이다. 그래야 ‘장애인 문화예술 생태계 구축’ 아래 장애인 문화예술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고취할 수 있을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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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와 시민이 함께 소통하는 열린 공간으로: 예술가의 집 ‘예술나무카페’

대학로 예술가의 집 1층에 ‘예술나무카페’가 새롭게 문을 열었다. 1층에 있던 기존의 상업 시설(‘카페 슬로우 가든’)을 소규모 공연예술 활동이 가능한 공간으로 리모델링했다.
1970년대 이후 대학로는 명실상부한 우리나라 공연예술의 산실 역할을 하며 대학로 문화를 형성해 왔다. 그러나 2000년을 기점으로 상업화와 극장의 쇠퇴가 급속하게 맞물리며 대학로는 침체기로 접어들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그 피해가 고스란히 예술가에게 돌아가고 있으며 그들이 설 무대가 적어지고 있다고 여겼다. 무엇보다 예술가와 시민이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부재하다는 문제를 인식하게 되었고, 예술가의 집을 통해 대학로 문화의 상징성을 되살리고, 예술가와 시민이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
예술가의 집은 1931년 준공된 경성제국대학의 본관 건물로 시작됐다. 1945년 해방 후 미군정을 거쳐 서울대학교 문리대 건물로 기능하다 1970년대에는 한국문화예술진흥원 본관으로 사용되었다. 그리고 마침내 2010년, 40여 년간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본관으로 쓰던 건물을 예술가를 위한 공간이자 예술가와 시민이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개관했다.
예술가의 집은 운영 사무실을 비롯하여 다양한 예술 자료열람이 가능한 국립예술자료원실, 예술가들을 위해 대관 운영을 하고 있는 세미나실과 창작지원실 등 총 3개의 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예술나무카페의 명칭은 예술 후원 캠페인 ‘예술나무운동’을 모티브로 정해졌다. 오픈 초기에는 ‘예술인문콘서트 오늘’, ‘드로잉여행단’, ‘하우스토크’, ‘건축학교’, ‘공원예술상점’ 등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기획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초기 운영이 안정화된 이후에는 소규모 공연을 비롯해 강연과 컨퍼런스는 물론, 평소에는 예술가와 시민이 함께 머물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그 기능을 확대할 예정이다.

진정한 대학로의 ‘사랑방’으로 거듭나다: 서울연극센터 재개관

서울연극센터가 공간 개선을 위해 지난 9월 1일부터 10월 20일까지 임시 휴관을 거친 후 재개관했다. 이로써 서울연극센터는 연극인과 관람객들에게 보다 편리한 시설을 제공하여 진정한 대학로의 사랑방으로 거듭나고자 한다.
2007년 11월 10일 옛 혜화동사무소를 리모델링하여 개관한 이후 서울연극센터는 대학로 공연 문화의 활성화를 위하여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대학로 공연정보 및 공연장 안내 서비스를 비치된 리플렛과 검색 PC를 통해 받을 수 있었으며, 연극 및 문화예술 관련 도서, 잡지 등을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는 대출 서비스 또한 받을 수 있었다.
리모델링 후 1층이 공연 정보 안내와 문화예술 도서 열람 및 대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공간으로 뒤바뀌었으며, 티켓박스가 함께 운영된다. 2층은 연극단체들의 교육과 학습, 낭독 및 시연회 등을 위한 아카데미룸과 세미나실로 운영된다. 누구나 홈페이지를 통해 대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서울연극센터는 공간의 변화뿐만이 아닌 프로그램 운영에 있어서도 더욱 적극적인 관객 참여를 유도하기 위하여 다양한 시도를 한다. 11월 27일부터 12월 11일까지 매주 목요일마다 연극 제작진이 무대 뒷이야기를 직접 들려주는 <삼인삼색 연출노트>, 12월 9~10일에는 동안 10분짜리 단막극 8편을 보여주는 <10분 희곡 릴레이>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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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예술인들의 창작환경 개선: 한국공연예술센터 창작 공간 개설

한국공연예술센터가 공연예술인들의 창작 환경 개선을 위하여 새로운 창작 공간 개설 공사에 들어갔다. 연습실(리허설룸)로 꾸며질 이 공간은 대학로예술극장 지하에 마련될 예정이다.
한국공연예술센터는 1981년 개관한 아르코예술극장 대·소극장, 2010년 개관한 대학로예술극장 대·소극장, 3관 등 5개의 공연장과 스튜디오, 연습실, 갤러리, 서점, 카페 등 복합 문화공간의 기능을 하고 있다. 세계적인 공연예술축제가 펼쳐지며 연중 370여 편의 공연이 무대에 올라가고 있다.
한국공연예술센터는 공연예술진흥사업 및 공연문화의 보존과 발전을 위해 설립됐다. 특히, 예술인들의 창작활동을 격려하고 창조적인 실험을 행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한국공연예술센터에는 공연자들을 위한 8개의 창작 공간(아르코예술극장 스튜디오 다락, 대학로예술극장 스튜디오 하이, 아르코예술극장 연습실, 대학로예술극장 연습실, 아르코예술극장 로비, 대학로예술극장 로비, 아르코예술극장 앞마당)이 마련되어 있다. 이 공간들과 덧붙여 새롭게 마련될 창작 공간의 운영을 통해 양질의 공연예술을 창조하는 데 이바지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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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지 이웃문화협동조합 이음새
대학에서 연극학을 공부하고 월간 <한국연극> 기자로 활동했다. 현재는 문화, 예술, 놀이를 통해 협동하며 다함께 잘 놀고 잘 사는 세상을 꿈꾸는 ‘이웃문화협동조합’에서 일하고 있다. mjmjii@naver.com
제57호   2014-12-04   덧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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