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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뜨거움이 연극계를 배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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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소극장열전 합동공연 <별어곡>

하나의 뜨거움이 연극계를 배회하고 있다. <대한민국 소극장열전>이라는 뜨거움이.

이들은 전국이다.

춘천, 대전, 대구, 구미, 전주, 광주, 부산에 있는 극단들이 1년에 한 번씩 모든 지역을 돌며 공연을 한다. 한 달 동안 7개 도시의 소극장을 도는 대장정이다. 한 도시에서 이틀을 공연하고 곧바로 다른 도시로 떠나 이틀을 공연하고 또다시 다른 도시로 떠난다. 이들은 셋업하고 공연하고 술 마시고 또다시 셋업하고 공연하고 술 마신다. 그렇게 7개 도시에서 연극 대장정을 마친다. 그리고 다시 내년을 기약한다.

이들은 협동조합이다.

춘천의 도모, 대전의 놀자, 대구의 한울림, 구미의 공터, 전주의 명태, 광주의 푸른연극마을, 부산의 어니언킹. 이 7개 극단이 합심하여 협동조합을 만들었다. 함께 모으고 함께 쓰면서 함께 축제를 벌인다. 이들은 축제 때만 모이는 것이 아니라 늘상 모인다. 춘천에서 공연하면 부산에서 간다. 대구에서 공연하면 대전에서 간다. 이들은 1년 내내 올라가고 내려오면서 믿음과 희망을 쌓는다. 이들은 매년 다른 지역의 극단을 한 팀씩 추가하면서 언젠가는 정말로 대한민국 전체 지역에서 연극열전을 벌일 날을 꿈꾼다.

대한민국소극장열전 합동공연 <별어곡>

이들은 공유한다.

이들은 극장을 공유한다.
이들은 각자의 지역에 모두 각자의 소극장을 만들었다. 그 각자의 소극장에 각자의 작품들이 서로 순환한다.

이들은 사람을 공유한다.
2015 대한민국 소극장 열전을 여는 작품은 7개 극단의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모여 만든 연합작품 <별어곡>이다. 이 작품은 2월과 3월에 걸쳐 7개 도시의 7개 극장에서 공연된다.

이들은 미래를 공유한다.
지역의 젊은 연극인들은 거의 모두 서울로 간다. 하지만 서울의 젊은 연극인들은 지역으로 오지 않는다. 지역에서는 연극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는 아니다. 7개 지역에서 각자가 올리는 연극이 있고, 각자가 개최하는 연극제가 있다. 각자의 연극과 각자의 연극제가 서로에게 모두 공유된다. 연극을 만들어도 극장을 대관 못 하면 1년에 한두 번 올라갈까 말까 하는 서울의 불안함에 비해, 이들은 7개 지역에서 연극을 올릴 수 있다는 희망이 생긴다. 연극이 올라가면 연극인들은 반드시 모여든다. 미래가 생긴다.

대한민국소극장열전 합동공연 <별어곡>

<대한민국 소극장열전>은 전국의 연극인들이 스스로 고민해서 스스로 만들어낸 자가발전 연극생태계다. 연극이 없다고 울지 않고 연극을 있게 한다. 시스템이 없다고 울지 않고 시스템을 있게 한다. 대안을 달라고 울지 않고 대안이 있게 한다. 보이지 않는 손이 만들어내는 물리작용이 아니라 조막손들이 만들어내는 뜨겁고 눈물겨운 화학작용이다.

2015 대한민국소극장열전은 안산의 ‘걸판’이 새롭게 결합한다.
1월 31일부터 3월 21일까지 일곱 개 도시를 순회하는 일곱 극단의 연합연극 <별어곡>을 시작으로 6월 19일부터 7월 26일까지 ‘춘천-안산-대전-대구-구미-전주-광주-부산의’ 여덟 개 도시에 뜨거운 여덟 개의 연극이 찾아간다.

대한민국소극장열전 합동공연 <별어곡>

[사진: (협)대한민국소극장열전 제공]

태그 대한민국소극장열전 합동공연,별어곡,오세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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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혁

오세혁 작가, 연출, 배우
정의로운 천하극단 걸판에서 작가 연출 배우로 활동중.
트위터 @gulpanart
홈페이지 www.gulpan.com
제62호   2015-02-16   덧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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